인천시 중구 항동 소월미도에 위치한 ‘해상교통관제’는 레이다 등 각종 관제장비를 항만 및 통항해역에 설치해 선박 흐름을 관찰하고, 정보를 수집해 항만이용자에게 필요한 정보를 제공하고 있다.

이같이 선박 안전운항 확보 및 안전사고 예방을 통해 항만 물류 흐름을 촉진하는 서비스 업무를 맡고 있다.

▶주요 임무 = 입·출항 선박의 정보제공 수집 및 분석은 물론 운항동정을 파악해 선박사고예방을 위한 안전운항 확보를 임무로 하고 있다. 현재 21명의 관제요원이 연중 무휴 24시간 근무체제를 유지하고 있다. 고애순(54), 이순호(30), 이수진(30)씨 등 3명의 여성관제사가 있다.

▶시설현황 = 월미도, 소무의도, 영흥도, 소야도 등 4개소에 레이다 사이트, 영흥도 마이크로웨이브 중계소 1개소, 팔미도, 석탄부두에 CCTV 2개소, 소월미도에 해상교통관제센터 1개소 등으로 구성돼 있다.

▶관장해역 및 업무량 = 안도해상에서부터 동수도(입항수로), 서수도(출항수로), 제1항로(팔미도부터 북항), 제3항로(팔미도부터 송도LNG기지)까지 총 87마일의 넓은 해역을 관장하고 있다. 하루 200여 척의 각종 선박과 500여 건의 정보제공을 유지하고 있다.

▶역할 = 해상교통량이 폭주하거나 날로 증가하는 이용화물로 인해 환경오염 및 항만의 불합리한 여건을 사전에 제거하고 항만의 효율성을 높이기 위해 선박운항과 관련된 정보 즉, 입·출항 및 위치정보와 도선, 정박지, 선석지정 등에 관한 항만정보 제공하고 있다. 항로역행, 이탈. 위험과 항만 및 수로에서 시행되는 공사 등에 항해 안전을 위한 권고 및 조언, 지시와 긴급안전사고 발생시 상황전파와 초등조치로 사고를 최소화하면서 해상교통질서 관련규정의 준수를 통한 선박안전운항 계도 등을 수행한다.

이같이 해상교통관제는 선박의 안전통항을 위한 인적 확보와 첨단화된 장비 도입, 관제센터의 세분화로 선박통항의 안전을 보장하고, 이용자들에게 친절한 서비스 업무를 강화하고 있다.


또한 외국 선진항만의 관제사들과 실력을 견줄 수 있는 자질향상을 위해 국제해사기구에서 정하는 자격취득으로, 선박사고 대처 능력과 개인관제 능력향상을 위한 교육으로 최고의 관제사를 양성하고 있다.



서태석 해상교통관제센터장

"해상관제를 통해 선박들의 사고를 예방하고 안천운항을 통해 물류의 흐름을 원활하게 해 국가경제의 일익을 당담할 수 있어 자부심을 느낍니다."
 
서태석 인천항 해상교통관제센터장은 항만관제의 중요성을 내세우며 관제기능의 역할을 강조했다.

서 센터장은 "인천항 해상교통관제센터에는 레이다·CCTV·AIS·M/W(Micro Wave)·VHF·VHF-DF(방향탐지)·기상장비 등이 설치돼 항만 및 항로를 따라 운항하는 선박 흐름을 관찰해 정보를 수집 분석해 항만이용자에게 필요한 정보를 제공하고 있다"며 일반인들에게 잘 알려지지 않고 있는 관제시스템에 대한 설명과 함께 각종 장비에 대한 자랑을 빼놓지 않았다.

그는 "선박 안전운항을 통한 사고위험성을 없애고 쾌적한 통항질서 확립 및 인명 사고와 환경오염을 사전에 차단함으로써 이용자에 대한 편의를 높이고 효율적인 항만운영으로 경제 활성화에도 도움을 주는 효과가 해상교통관제로도 이루어 지고 있다"고 말했다.

서 센터장은 또 “관제사라 하면 항공에만 있는 것으로 알고 있으나 해상에서도 수많은 선박들이 운항하고 이들을 지켜보며 관제업무를 담당하는 해상교통관제센터가 있다"며 "이런 바다의 길잡이를 하는 해상교통관제센터가 있기에 해상의 미래는 아주 밝다“고 했다.

그는 이와 관련,“전체 물동량의 95%가 해상을 통해 이루어지고 있으며 항만과 선박, 물동량이 모두 증가하고 있어 이들 선박들에 대한 관제업무가 필수적이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여성관제사 3인방

"인천항은 수로의 굴곡이 심하고 조수간만의 차가 심해 선장들의 항로 이탈이 잦아 항상 긴장감을 갖고 임무에 임하고 있습니다."
 어려운 여건속에서도 이같이 선박들의 길잡이 역할을 톡톡히 해내고 있는 데에는 인천항 관재센터에 베테랑 여성 관제사 3명이 있기 때문이다.

고애순(54), 이순호(30), 이수진(30)씨 등이 그 주인공.

여성 3인방 관제사 중 큰언니 격인 고애순(54)씨는 30여 년간 인천항을 지켜온 베테랑 중 베테랑 여성관제사이다.

지난 1979년 대학을 졸업하고 당시 인천지방해운국 항무통신실 소속 관제사로 인천항과 첫 인연을 맺은 후 현재까지 인천항의 뱃길을 안내해 오고 있다.

대학에서 정보통신학을 전공한 이순호 씨는 지난 2000년 관제사 시험에 합격해 6년째 관제사의 길을 걷고 있다.

이수진 씨는 해양대 출신답게 3급항해사 자격증을 소지, 지난 2004년 해양수산부에 특채돼 인천항과 함께해오고 있다. 이 씨는 특히 10만t급 화물선을 2년간 탄 경험을 토대로 항해사들과의 의사소통을 자유롭게 할 수 있는 장점으로 인해 짧은 경력에도 노련한 관제사로 통한다.

이들 3인방은 인천항의 항로는 물론 입·출항로 곳곳에 위치한 암초의 이름을 모두 기억할 정도로 인천항의 모든 것을 꿰뚫고 있다. 이 때문에 이들은 인천항 관제센터내에서도 바닷길의 푸른신호등이라 불려질 정도로 맡은 역할을 하고 있다.

오늘도 24시간 인천항의 바닷길을 안내하며 바다지킴이로서의 자부심을 가지고 있는 이들 여성관제사는 그러나 "항법을 무시하고 무단운항을 하고, 항행 위험구역으로 운항하는 선박을 계속 호출해도 응답이 없이 사고로 이어지는 경우 관제에 큰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어려움도 털어놓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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