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 특별한 손님'은 20대 평범한 여성 보경(한효주 분)이 우연히 겪게 되는 하루 동안의 따뜻한 `일탈'을 다룬다.

주말 오후 도심의 한 편의점 앞에서 누군가를 기다리고 있던 보경에게 낯선 청년 둘이 다가선다. 그들은 다짜고짜 “명은이가 아니냐”라며 접근한다.

보경이 부인을 해도 의혹의 눈초리를 쉽게 거두지 않던 둘은 급기야 자신들의 고향 마을로 가 명은 행세를 해달라는 어이없는 부탁을 한다. 명은의 아버지가 임종을 앞두고 있는데 보경이 몇 해 전 소식이 끊긴 명은과 많이 닮았다는 이유. 망설이던 보경은 “좋은 일 하는 셈 치라”는 설득에 이들과 동행한다.

일본 소설가 다이라 아즈코의 `애드리브 나이트'(국내에서는 `멋진 하루'라는 단편 소설집으로 발간)를 원작으로 한 `아주 특별한 손님'은 예기치 못한 하룻밤 여행에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다.

생면부지 남자의 임종을 지키러 길을 떠나는 보경의 심리와 사연에 대한 궁금증이 영화의 한 축을 차지한다. 다른 한 축에는 장례를 준비하기 위해 모여든 사람들의 다양한 캐릭터와 그들 사이의 관계가 놓여있다.

이윤기 감독, 한효주 주연의 영화 `아주 특별한 손님'은 감각적 영상이 돋보인다는 평을 받고 있다.

`여자, 정혜'와 `러브 토크'에 이어 일본소설을 원작으로 한 `아주 특별한 손님'으로 다시 찾아온 이윤기 감독은 특유의 정적이면서도 섬세한 정서를 이번 영화에서 역시 어김없이 선보인다.

여성의 미묘한 심리와 일상의 작은 부분까지 그 시선을 던져주는 `아주 특별한 손님'은 KBS 계열의 케이블TV `위성방송 MPP(복수채널사용사업자)' KBSN이 제작한 HD영화로 제11회 부산국제영화제에 초청되기도 했다.

30일 개봉, 전체관람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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