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압박축구를 구사하겠다. 또 모든 것은 성적으로 말하겠다."

4일 오전 대한축구협회에서 열린 공식 기자회견장에 나타난 움베르토 코엘류(53.포르투갈) 신임 한국축구대표팀 감독은 "안녕하세요"라고 또박또박 한국말로 인사를 한 뒤 앞으로 한국 대표팀 운영방안에 대한 소견을 차분한 어조로 밝혔다.

코엘류 감독은 이날 "정신력이 중요하다"란 말을 여러 차례 되풀이했으며 "히딩크 감독의 월드컵 성과는 감동받을만 하지만 나 또한 잘 할 수 있다"며 강한 자신감을 피력했다.

다음은 코엘류 감독과 일문일답.

--대표팀 감독을 맡은 소감은

▲한국팀 대표팀 감독자리를 맡겨 주신데 감사 드린다. 계약기간이 2004년에 끝나므로 열심히 해서 좋은 결과를 내 재계약하도록 최선을 다할 작정이다.

--코치진 구성은

▲포르투갈에서 피지컬 트레이너를 데리고 오고 골키퍼 코치와 나머지 코치 2명은 기술위원회와 충분히 협의해 한국인을 기용할 예정이다.

--대표팀 소집시기는

▲대표팀은 콜롬비아와의 경기에 앞서 소집될 것이며 아직 정확한 날짜는 정해지지 않았지만 이것이 대표팀과 첫 대면이 될 것으로 생각한다.

--대표팀 운영방식은

▲일단 선수를 분석한 뒤 경기를 검토하고 많은 대회에 참석해 선수들의 기량을 평가할 것이다.

--히딩크 전 감독의 업적에 대한 부담은

▲히딩크 감독이 월드컵에서 얻은 결과는 어떤 감독이든지 매력을 느끼고 감동을 받을 만하다. 그러나 나 또한 개인적으로 많은 노력을 통해 잘 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기술고문인 히딩크에게 어떤 도움을 받을 예정인가

▲오는 12일 올림픽팀이 네덜란드와 친선경기 때 만날 예정이다. 그 때 만나 주로 축구에 대한 경험담을 예정이다.

--수비축구에 주안점을 두는 것으로 아는데 눈 여겨둔 한국선수는

▲올림픽대표팀 수비수 중에서 185㎝가 넘는 선수들을 유심히 봤다. 그 선수들은 체력 면에서 유럽선수들에 비해 전혀 뒤지지 않는 조건을 가지고 있다.

--선수선발 원칙은

▲제일 중요한 것은 선수가 정신적으로 준비돼야한다. 아울러 프로정신과 팀내봉사 정신으로 전력투구할 수 있는 선수를 요구한다.

--자신의 축구스타일은

▲압박축구를 좋아한다. 첫째는 프레싱, 둘째는 스피드 그리고 셋째는 모두가 참여할 수 있는 축구를 추구한다. 아울러 경기 흐름에서 비어있는 공간을 찾는 공간활용을 중요시한다. 특히 완벽한 수비가 돼야 많은 공격이 가능하다는 게 기본적인 생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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