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알라' 박희정(22·CJ39쇼핑)이 생애 첫 타이틀방어에 나선다.
 
박희정은 오는 7일(한국시간)부터 미국 오클라호마주 털사의 털사골프장(파70. 6천233야드)에서 열리는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윌리엄스챔피언십(총상금 100만달러)에 출전, 지난해에 이어 대회 2연패에 도전한다.
 
박희정은 지난해 이 대회 우승을 계기로 프로 골프 선수로서의 위상에 결정적인 전기를 마련해 남다른 애착을 갖고 있다.
 
지난해 거듭된 부진과 투어 비용 조달마저 어려워 LPGA 투어 생활을 접고 일본진출까지 고려했던 박희정은 이 대회에서 생애 첫 우승컵을 따내면서 일약 정상급 선수로 발돋움했다.
 
CJ39쇼핑과 5년간 150만달러의 스폰서 계약까지 성사되면서 든든한 후원자까지 얻었고 이는 올해 빅애플클래식에서 생애 두번째 우승컵을 거머쥐는 원동력이 됐다.
 
다소 침체된 모습을 보여온 박희정은 이번 대회 타이틀 방어로 22위까지 떨어져있는 상금순위를 10위권에 근접하도록 끌어 올리겠다는 복안이다.
 
박희정은 이번 대회까지 무려 15주 연속 대회 출장의 강행군을 이어와 피로가 누적된 것이 부진의 원인으로 진단, 이번 대회를 앞두고는 연습보다는 휴식을 취하며 컨디션을 조절했다.
 
박희정의 타이틀 방어는 그러나 최근 물이 오를대로 오른 고국 동료 선수들 때문에 쉽지 않을 전망이다.
 
절정의 기량을 뽐내고 있는 박세리(25)와 김미현(25·KTF)도 우승컵을 탐내고 있고 박지은(23·이화여대) 한희원(24·휠라코리아) 장정(22·지누스) 등도 올해 첫 승을 잔뜩 벼르고 있다.
 
또 한동안 미국을 떠나 고국에서 홀가분하게 지내온 `지존' 아니카 소렌스탐(스웨덴)이 복귀, 시즌 7승과 함께 상금왕과 다승왕 굳히기를 겨냥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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