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봉을 쪼갠 동료 선후배들의 모금과 따뜻한 격려 속에 백혈병을 이기고 건강을 되찾은 인천계양경찰서 전 형사과 강력팀 송일복 경사가 다시 경찰복을 입는다.
 
8일 오전 계양경찰서 현관. 영하의 추운 날씨 속에서 정홍근 경찰서장을 비롯해 형사과와 수사과 동료경찰관 30여 명이 복직신고를 하기 위해 경찰서에 들른 송 경사를 박수로 환호하며 반갑게 맞았다.
 
그동안 9개월여 간의 병상 생활을 털고 이날 동료들 앞에 건강한 모습으로 되돌아 온 송 경사는 곧바로 정 서장 집무실에서 복직신고식을 한 뒤 현직에 복귀했다.
 
형사과 강력4팀에서 외근형사로 왕성한 활동을 벌여오던 송 경사에게 이상 징후가 발견된 것은 지난해 4월 7일. 근무 중 극심한 두통을 느낀 그는 병원에서 입원치료를 받던 중 급성 골수성 백혈병이라는 청천벽력과 같은 판명을 받았다.
 
하지만 송 경사는 쾌유를 비는 동료선후배 직원들과 행정발전위원회 등 각계의 도움을 원군삼아 힘들게 병마와 싸웠고 결국, 빠른 쾌유와 함께 천직으로 알고 있는 경찰에 복귀했다.
 
정홍근 계양서장은 송 경사를 맞는 자리에서 “그 동안 용기를 잃지 않고 병마와 싸워 이겨내고, 다시 함께 근무하게 된 것을 무척 자랑스럽고, 기쁘게 생각한다”고 어깨를 두드리며 격려했다.
 
송일복 경사는 이에 대해 “그 동안 물심양면으로 도와주신 모든 분들의 도움을 한시도 잊은 적이 없다”면서 “예전보다 더욱더 열심히 근무해 그 은혜에 보답하도록 하겠다”고 의지를 다졌다.
 
이날 복직한 송 경사는 본인의 희망에 따라 앞으로 계양산지구대에서 새로운 출발을 하게 된다.
 
한편, 계양경찰서 직원들은 그 동안 송 경사의 쾌유를 위해 적극적인 모금활동과 끊임없는 위문·격려 활동을 벌이는 등 훈훈한 동료애를 과시해 주위의 부러움을 사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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