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 남구 학익2동 재향군인회가 추운 겨울 경로당을 찾아 미용봉사와 중식제공, 위문공연까지 전개해 훈훈한 미담이 되고 있다.

 이번 행사는 지난해 9월 새롭게 출범한 재향군인회에서 기획해 어르신 11명에게 컷트와 퍼머로 산뜻하게 멋을 내드렸으며, 정성스럽게 준비한 떡과 나물반찬, 20마리의 닭찜으로 식사와 음료수까지 곁들여 100여 명의 어르신에게 대접했다.

 특히 식사시간부터 3시간 동안 3명의 아마추어 가수들이 벌인 공연은 모든 할아버지와 할머니들까지 함께 참여하는 한마당 잔치로, 그 동안 며칠째 계속된 강추위도 녹여버렸다는 평을 받았다.

 배연석 재향군인회장은 “조용한 가운데 어르신들에게 조금이나마 즐거움을 드리고 싶어 회원들의 뜻을 모아 기획했는데 너무 반응이 좋고 기뻐하는 모습에 1회성 행사가 아닌 정례적으로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또 하현중 노인회장도 “가족들조차 나이든 노인들을 나 몰라라 하는 세태에 스트레스를 확 풀 수 있는 웃음을 선사해 너무 고맙고, 우리 노인들도 골목청소 등 봉사활동을 적극 전개, 지역사회를 위해 헌신하겠다”고 화답했다.

 한편, 박윤주 동장은 인사말을 통해 “앞으로 학익2동은 릴레이 봉사활동을 대대적으로 전개, 언제나 이웃사랑 운동이 끊어지지 않도록 하겠으며, 특히 어르신들이 삶의 기쁨으로 즐겁고 건강하며 꿈이 실현되는 비전 남구의 선봉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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