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지역의 지난해 4분기와 올 1월 중 경제동향이 지난해 전문가들의 예상과 같이 대체적으로 부진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같은 조사는 한국은행 인천지역본부가 19일 발표한 지난해 4분기와 올 1월 경제동향에서 나타났다. 한은 인천본부가 발표한 내용을 중심으로 인천지역의 분야별 경제동향을 알아본다.

▶제조업(대체로 부진) = 지난해 4분기 중 제조업생산은 자동차, 1차금속, 목재·나무업 등의 호조에도 불구하고 영상·음향·통신기기, 가구업 등의 생산 감소로 다소 부진했다. 가동률은 전분기와 비슷한 수준이나 환율하락 및 원재료 가격 상승 등으로 수익성은 소폭 하락했다.

 1월 들어서는 유가가 안정세를 보임에 따라 수익성은 점차 회복되고 있다. 그러나 자동차, 목재·나무업종과 수출경쟁력을 지닌 건설기계·반도체 장비업 등은 호조세를 지속할 것으로 보이나 영상·음향·통신기기, 가구업종 등의 부진은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

 ▶서비스(비교적 개선) = 지난해 4분기 중 서비스업황은 숙박업과 운수업의 호조로 개선됐다. 숙박업은 항공관련 고객 증가와 쌍춘년 특수에 따른 허니문 고객 증가로 객실가동률이 상승했다.

 올해는 항공관련 고객 증가는 지속될 전망이나, 허니문 고객 감소와 환율하락에 따라 일본 및 동남아로부터 여행객이 감소할 것으로 전망됐다. 운수업은 항만 및 공항화물 물동량 증가로 동반 상승이 예상된다.

▶건설활동(지역발주량 증가, 지역업체 실적 부진) = 4분기 중 인천지역 건설발주는 신규 민간 아파트 공사를 중심으로 큰 폭 증가했다. 토지조성공사 및 기반시설공사 등 토목건설 발주도 소폭 늘었다. 그러나 지역 건설업체의 건설 및 수주실적은 부진한 양상이며, 이러한 추세는 올해도 크게 개선되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지역건설업체들은 대부분이 중소업체인 반면 최근 인천지역 건설사업은 대규모임에 따라 지역건설업체의 참여가 어려운 실정이다.

▶설비투자(전년 수준 유지) = 4분기 중 설비투자는 자동차, 1차금속, 석유정제, 반도체장비 등에서 전년 수준을 유지했다. 올해는 자동차, 1차금속 등의 업종에서 설비투자가 확대될 예정이며, 특히 강화되는 환경규제로 환경관련 설비투자가 증가할 것으로 전망됐다.

▶고용사정(부진) = 4분기 중 고용상황은 전 분기에 비해 취업자수 증가폭이 둔화되고 고용률과 경제활동참가율이 하락하는 등 부진한 모습이었다. 올해 중 신규 채용을 늘리겠다고 응답한 기업도 소수에 그쳐 올해 고용사정도 좋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소비(미약한 회복) = 4분기 중 소비는 추석연휴일자 이동과 연말특수의 영향으로 증가했으나 1월 들어서는 증가세가 주춤한 모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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