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방문을 마치고 귀국한 박 전 대표는 이날 인천공항에서 기자들과 만나 “거기서는 그렇게 하는 모양이라서 그렇게 보시는 것 같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그는 정 변호사의 도덕성 문제 제기에 이어 이 전 시장의 비서관을 지낸 김유찬씨가 기자회견을 가진 것과 관련해선 “검증할 것이냐, 안 할 것이냐는 당이 선택할 일”이라며 “그러나 (검증하지 않을 경우) 국민들은 사실을 잘 모르게 된다. 내용에 대해서 하찮은 것인지 중요한 것인지는 국민이 판단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처음부터 원칙이 검증은 필요한 일이라는 것이었고, 나를 포함해 어느 후보도 예외가 아니다”면서 “(집권에) 두 번이나 실패한 한나라당이 또 실패할 수는 없다는 차원에서 검증은 누구나 받아야 하고, 국민도 알 권리가 있다”는 입장을 거듭 밝혔다.
그는 “다만 검증은 개인이나 캠프 차원에서 할 수 있는 것이 아니다”면서 “그렇기 때문에 미국에 가서도 두 번이나 정 변호사에게 전화를 해서 약속한 대로 (공개를) 하지 말라고 말한 것”이라고 덧붙였다.
방미 성과에 대해 박 전 대표는 “콘돌리자 라이스 미 국무장관을 비롯해 다양한 분들을 만나 한미관계와 관련해 많은 의견을 교환했다”면서 “동포들이 고국에 대해 많이 걱정하고 희망하는 것을 담아왔다”고 말했다.
비공개로 이뤄진 크리스토퍼 힐 미 국무부 동아태 차관보와 면담에 대해선 “라이스 장관과 같은 기조였고, 6자회담에서 있었던 일 등을 이야기했다”고 말하고, 설이후 계획으로는 “국민과 만나는 기회를 많이 갖고 싶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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