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항의 컨테이너 물동량 증가율이 2년 연속 전국 1위를 차지했다.

 20일 인천항만공사(IPA)가 집계낸 2006년 전국 주요 무역항 컨테이너 처리실적을 보면 인천항은 2006년 한 해 동안 137만7천50TEU를 처리해 지난 2005년보다 19.9%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인천항이 기록한 19.9%의 물동량 증가율은 전국 주요 항만 가운데 1위에 해당되며, 지난 2005년 22.9%의 증가율로 전국 1위를 차지한 데 이어 2년 연속 물동량 증가율 1위를 차지했다.

 이로 인해 전국 컨테이너 물동량에서 인천항이 차지하는 점유율도 큰 폭으로 상승한 것으로 나타나 지난해 전국 컨테이너 물동량 1천593만2천262TEU 가운데 인천항이 총 8.53%에 이르는 분량을 처리했다.

 이같이 인천항의 전국 점유율은 해마다 상승해 지난 2004년 6.4%에서 2005년 7.5%로 증가한 뒤 2006년에는 8.53%에 이르는 등 해마다 1%p 이상씩 늘어나고 있다.

 반면 80%에 육박하던 부산항의 컨테이너 점유율은 지난해 74.3%까지 떨어졌다.

 이 같은 통계는 환황해권 중심항만으로 성장한 인천항이 전국 항만에서 차지하는 비중과 입지가 점점 커져가고 있다는 것을 실질적으로 증명하는 수치다.

 한편, 부산항은 1.6% 성장하는 데 그쳤고, 광양항이 19.3%의 증가율로 인천항의 뒤를 이었으며, 전국항만 전체의 컨테이너 물동량 증가율은 4.7%를 나타났다.

 서정호 인천항만공사 사장은 “인천항의 컨테이너 물동량과 증가율은 이제 전국적으로도 무시 못할 수준”이라며 “인천신항을 하루 빨리 착공해 늘어나는 컨테이너 물동량을 처리할 수 있도록 총력을 기울일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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