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 남구 학익2동 개나리어린이집은 20일 l70여 명의 할아버지와 할머니를 모시고 경로잔치를 개최했다.

 이번 행사는 지난 2003년부터 정기적으로 열려온 연례행사로 어린이집 원아들이 집에서 착한 일을 했을 때 부모님에게 받은 용돈을 고사리 손으로 1년간 한 푼 두 푼 모아 이뤄진 뜻 깊은 잔치이며, 어린이들에게 생활속에서 자연스럽게 훌륭한 인성을 키워줄 수 있는 행사이다.

 이날 어르신들에게는 갈비탕과 함께 고기, 잡채와 생굴 및 다양한 과일과 음료수까지 푸짐하게 마련했으며, 잔치가 끝난 후에는 참석자 모두에게 양말세트를 선물로 전달했다.

 특히 원아들이 한 해 동안 열심히 갈고 닦은 무용과 노래, 춤 솜씨까지 곁들여 고사리 손의 재롱잔치와 함께, 할아버지와 할머니들도 어울려 덩실덩실 춤을 추며 그 동안 쌓였던 시름을 터는 흥겨운 하루가 됐다.

 행사를 주관한 곽은경 원장은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잔치를 열 수 있어 너무 기쁘고 무엇보다 원생들과 학부모들의 적극적인 동참으로 개나리어린이집의 더불어 사는 아름다운 전통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며 “내년에도 더욱 알차게 준비해 더 많은 어르신들을 모시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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