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의회 문교위원회 이상훈(민주·부천), 하수진(한나라·군포)의원은 공동으로 수원시 팔달구 망포동 556에 신축중인 망포중학교에 대한 실태조사결과 건물곳곳에서 부실공사가 진행됐다고 11일 밝혔다.
 
그러나 경기도교육청과 수원교육청은 3월4일 완성학급 39개 학급중 11개 학급을 개교하기 위해 우선 개교되는 본관 1층과 2층 부분의 부실시공을 감춘 채 별관동의 부실부분에 대해서만 자료를 제출했다고 무성의한 태도를 비난했다.
 
이날 의원들은 도의회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총체적인 부실시공에 대해 경기도교육청이 신축 학교가 안전하다는 증거를 제시하지 못하는 상황에서 오는 3월4일 개교 한다면 어느 부모가 자녀를 학교에 보내려 하겠는가”라며 “문제의 근본적인 해결책은 공개적인 진행방식을 통해 확실하게 문제점이 해결됐다는 점을 인정받는 길밖에 없다는 점을 명심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 현재 신축중인 다른 학교에서도 잦은 설계변경 등이 이뤄지고 있으며 공사기간이 10개월 정도에 불과한 점을 볼때 망포중학교와 같은 부실시공이 발생할 개연성이 충분히 있는 만큼 특별기동반을 가동해서라도 신축학교 공사에 대한 종합적인 점검을 실시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들 의원들은 망포중학교 공동조사결과 가장 큰 문제는 4층 옹벽의 경우 3층의 옹벽과 완전히 이격된 상태로 4층과 5층의 건물무게를 제대로 버텨낼 수 있는지 여부라고 주장했다.
 
이 의원은 건물의 하중을 지탱해야할 옹벽의 안쪽으로 밀리거나 맞지 않는 문제에 대한 종합대책을 제대로 찾지 못한다면 보완시공을 하고 깨는 과정이 반복되면서 안전에 큰 문제가 우려될 상황이 벌어질 수 있으며 결국 겉으로는 멀쩡하지만 안으로는 곪은 건물이 되고 말 것이라며 따라서 건물해체까지를 고려한 진단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또 지질조사결과 기반이 약함에도 파일시공 방식대신 콘크리트를 이용한 독립기초와 온통기초 방식을 채택한 현재의 콘크리트 시공상태를 보아서는 기초부터 부실의 우려를 하지 않을 수 없다고 지적했다.
 
하 의원은 그동안 하청업자가 부도가 나는 등 부실시공의 징후가 드러나 있었고 유관으로 보아도 1층부터 옥탑슬라브까지 단 한곳도 제대로 시공되지 않은 것을 발견할 수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관할부서인 경기도교육청과 수원교육청은 개교날짜에만 급급해 관리감독을 하지 못한 것으로 드러났다고 말했다.
 
책임감리도 이러한 부실시공의 문제점을 방관한 채 감리일지에 이상이 없다고 기록하는 등 학교부실시공에 대해 전혀 무대응한 것으로 밝혀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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