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중국 톈진(天津)간을 운항하는 진천항운(주)의 진천훼리는 한국의 수도 서울과 중국의 수도 베이징(北京)을 잇는 최단거리의 수도권 항로에 호화여객선 천인호를 투입해 한~중간 물류 및 여행객 수송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

천인호는 시속 23노트의 속도를 자랑하는 2만6천463t급 호화 유람선으로서 승객정원 800명, 컨테이너 274TEU(1TEU : 20피드짜리 1개의 컨테이너), 승용차 72대를 동시에 실어나를 수 있는 대형 선박이다. 선내에는 식당, 면세점, 오락실, 잡화점, 커피숍 등 다양한 위락시설을 갖추고 있다.

이같이 승객이 편안한 여행 및 안전운항을 위한 최첨단 장비를 갖춘 호화 유람선 천인호는 오늘도 한~중간의 바다를 왕래하며 양국의 발전에 일익을 담당하고 있다.

지난 1월 1일부터 병무청이 병역의무자의 해외여행허가를 간소화함에 따라 올해부터 18~24세 병역의무자는 병무청장 허가없이 해외여행을 할 수 있게 됐으나 25~35세 병역의무자의 경우는 예전과 마찬가지로 국외여행허가증명서를 발급받아 출국심사시 제출해야 한다. 이 같은 병역의무자 해외여행허가 간소화에 따른 안내도 홈페이지를 통해 상세히 알려줘 해외출국시 착오가 없도록 사전에 여행에 따른 정보를 제공해 주고 있다. 이에 따라 진천항운은 이용객들에게 큰 호응을 얻고 있다.

진천항운은 지난 1990년 6월 중국 톈진시 인민정부와 사업승인 내인가를 받은 뒤 1991년 천인호를 확보하고 1991년 12월에는 한·중 합작여객선 정기운항사업승인(항만청)에 이어 1991년 12월 천인호를 첫 취항(중국 톈진)한 이후 현재까지 17년째 운항하고 있다.

운항일정은 인천항에서 매주 화요일 낮 12시 출항과 금요일 오후 6시 출항, 톈진항에서는 목요일 오전 10시, 일요일 오전 10시 출항한다. 그러나 수속시간이 2시간 걸리는 것이 통상이어서 출발 2시간 전에는 여객터미널에 도착해야 한다. 장애인과 노인, 선원수첩소유자는 각각 20% 할인혜택이 주어지며 초등학생은 25%의 할인혜택이 주어진다.(요금 표 참조)

◎톈진시

톈진시는 중국의 3개 중앙직할시 중 하나로서 중국 북방의 중요한 공업기지이며 경제중심지인 동시에 대외 무역 및 여행 항구도시이다.

북위 39도8분 동경 117도2분에 위치하며 해하의 양안에 자리잡고 있다. 인구는 870만 명이며 총면적 1천305㎢로 9개 시·구와 4개 교구, 5개 현을 관할하고 있다.

예로부터 톈진시는 수도 베이징의 해상문호라고 불리우며 중국 북방에서 가장 큰 인공항구와 대형의 공장을 가지고 있고 고속도로가 베이징으로 통하고 있어 육·해·공의 교통이 매우 편리하다. 우리나라에서는 비행기와 배로 직접 연결돼 중국여행의 관문으로 널리 이용되고 있다.

◎톈진 역사

원고시대에는 발해의 일부분이었는데 점차 충적돼서 육지로 변하게 됐다. 톈진이란 이름은 명나라 초기때 부르기 시작했는데 전설에 따르면 베이징을 지키고 있던 연황주체(주원장의 넷째 아들)가 조카 혜제와 황위 쟁탈을 하기 위해 이곳에서 강을 건너 남하했다. 후에 난징(南京)에서 황제자리에 올라 수도를 베이징으로 옮기고 톈진(天津)이라 고쳤다. 즉, `천자가 나루를 건넌 곳'이라는 뜻이다.

1404년 톈진에 성벽을 쌓고 위를 설치해 `톈진위'라 불렀다. 1840년 아편전쟁후 톈진은 수차례 수난을 겪었는데 애로우호 사건을 계기로 전쟁을 일으킨 영·불 연합군은 1858년 톈진을 침공해 톈진조약을 맺었다. 1860년 영·불 연합군은 베이징에 진입, 청나라를 억압해 톈진조약을 비준토록 하고 북경조약을 체결해 톈진을 비롯한 10개의 항구를 개방하게 했다. 톈진이 상공업도시로 시작한 것은 바로 이때부터였다. 그 결과 영국, 프랑스, 오스트리아, 미국, 일본, 러시아, 이탈리아 등 9개 나라가 톈진에 조계를 설치해 20년에서 80년간 중국진출과 교역의 발판으로 이용했다. 이러한 배경으로 톈진에는 아직도 옛 유럽식 건축물들이 남아 있다.

◎박물관

▶저우언라이(周恩來) 기념관
 
청년 저우언라이가 다녔던 남개중학(1904년 개교)의 구내가 기념관으로 돼 있다. 톈진, 일본, 유럽을 돌아다닌 저우언라이 활동을 4기로 나눠 각각 이 시기의 귀중한 자료를 전시하고 있다.

▶톈진 예술박물관
 
회화, 도자기 등 고대에서 현대까지의 미술품을 정리해 진열하고 있다. 톈진지방에서만 만들어진 독특한 민예품도 진열돼 있다.

◎사찰

▶독락사

독락사는 톈진 계현성 내에 있으며 톈진에서는 약 113km 떨어져 있다, 당나라 초기에 세워진 절로 중국에서 가장 오래된 목조건축물 가운데 하나이다. 높이 23m의 관음각은 중국의 누각 가운데 가장 오래된 것이고 그 안에 있는 높이 16m의 관음불상은 중국의 점토로 된 입상 가운데 가장 큰 것이다.

독락사라는 이름은 절의 서북쪽에 있는 독락수라는 강 이름에서 유래됐다고도 하고 이곳에서 군사를 일으켜 당나라에 반기를 들었던 절도사 안록산이 혼자서만이 즐기려 했기 때문이란 설도 있다.

▶반사

톈진 계현 서북쪽 12km 거리에 있으며, 베이징에서는 80km 정도 떨어진 `연산'의 한 줄기로서 빼어난 산과 맑은 물, 기암괴석 등이 어우러진 명승 고적지이다. `반산'은 옛부터 `경동제일산'이라고 불릴 만큼 이름난 산으로서 청나라 건륭 황제는 이곳에 행궁을 짓기도 했으나 훼손돼 지금은 그 자취만이 남아 있다.

◎특산물

다양한 공예품의 산지로 유명하며 대표적으로는 카펫, 점토인형, 양류청 연화, 도자기,식탁보 등이 있다. 주요 쇼핑가는 빈강도와 화평로에 있고 우의상점에서는 특산물 이외의 보석, 상아, 모피 등을 취급한다.

◎수상공원

톈진시 남개구의 수상공원로에 자리잡고 있는 제일 큰 공원으로서 총면적 200ha 가운데 절반이 수면이다. 공원에는 3개의 호수, 9개의 섬이 있으며 호수와 섬 사이에는 모양이 특이한 아치형 다리, 곡선형 다리 및 오솔길이 서로 연결돼 있다. 호수주변 경치는 정자, 누각 등과 어우러져 강남지방의 풍경을 방불케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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