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를 써야 시가 되느니라
▶시를 써야 시가 되느니라 = 방민호·박현수·허혜정 엮음. 국문학 교수이자 시인이자 평론가로 활동중인 3명이 서정주의 시론서의 핵심 내용을 간추렸다.

`서정주문학전집'(1972), `시창작법'(1954), `시창작교실'(1956), `문학을 공부하는 친구들에게'(1993) 등 4권의 시론서에서 발췌한 내용에는 “시를 어떻게 써야 하는가”에 대한 지침이 담겨 있다.

“시의 감동은 이젠 보통이어선 안 되고, 전선을 흐르는 전류 만큼 한 무슨 감전시키는 힘이 없으면 안 되게 되었다”, “시는 짧고도 함축 있는 생명 그대로의 최초 발성이어야 한다” 등이 그것이다. `시란 언어는 적으면서 사상은 큰 것', `언어를 벗어난 사상은 없다', `자기가 먼저 감동하는 시를 써야', `모국어의 묘미를 알아야' 등 소제목만 봐도 미당의 가르침을 읽을 수 있도록 구성했다. 핵심 내용별로 정리한 각 장마다 김지하 조오현 최동호 오세영 신대철 김혜순 안도현 김기택 도종환 송찬호 문태준 김경주 이병률 등의 시 100여 편이 실렸다.

 예옥. 352쪽. 1만5천 원. 
 

▲ 낯선 피의 침입
▶낯선 피의 침입 = 장석원 지음. 미래파로 불리는 시인이 2006년 발표됐던 시에 대한 평, 작가론, 시집 서평 등을 묶어 펴낸 문학평론집. 저자는 2002년 대한매일 신춘문예에 당선돼 등단했다.

저자는 평론을 하기에 앞서 “낯선 것들의 침입에 응전하는 것이 시의 혁신이며 낯선 것을 받아들이지 못하는 시는 진부해질 것이고, 낯선 것을 거부하는 시는 도태될 것”이라면서 시 쓰기의 혁신을 강조했다. 김경주 허수경 등의 시 비평과 채호기의 `수련', 차창룡의 `나무 물고기', 이문재의 `제국호텔' 등 시집 비평이 실렸다.

서정시학. 385쪽. 1만8천 원.
 

▲ 한국의 현대시와 시론
▶한국의 현대시와 시론 = 허윤회 지음. 성균관대 강사가 100여 년의 역사를 갖는 한국의 근·현대시를 성찰했다. 김영랑 서정주 이병기 정지용 조지훈 김춘수 김수영 김지하 등 시인의 작가론과 1970년대 여성 시인, 1980년대 노동시에 대한 고찰을 담았다. 이 중에서도 김수영을 집중 연구한 저자는 “김수영의 문학은 리얼리즘과 모더니즘의 다른 이름, 즉 현실성과 현대성이라는 두 개의 축에서 자유로울 수 없다”는 논의부터 시작해 김수영의 시를 통한 인생의 환유적 해석, 사랑이라는 주제의 천착 등 다양한 내용을 다뤘다.

 소명출판. 496쪽. 2만5천 원.

 

▲ 베네수엘라, 혁명의 역사를 다시 쓰다
▶베네수엘라, 혁명의 역사를 다시 쓰다 = 김병권 외 지음. 

한국 사회의 진보적 대안을 만들기 위한 민간단체인 `새로운 사회를 여는 연구원' 소속 연구자 7명이 쓴 베네수엘라 혁명 연구서.  

정치·경제·주민자치·석유 산업·지역 공동체 등 주제별로 나눠 혁명을 분석하고 대안을 제시했다.  저자들은 베네수엘라 혁명이 21세기에 일어난 사실상의 첫 혁명이라는 데에 관심을 두고 이 혁명이 미국에 맞선 신자유주의 대안 모델이 될 수 있는지 가능성을 모색한다.  또 민중의 자율적인 참여를 바탕으로 한 국가구조 건설, 사회적 경제 시스템 구현, 통합 사회주의 정당 건설 등 차베스 집권 2기가 풀어야 할 숙제와 베네수엘라 혁명이 한국 사회에 던지는 교훈도 짚어냈다.

시대의창. 504쪽. 1만6천500원. 
 

▲ 강릉대 아이들, 미국 명문대학원을 점령하다
▶강릉대 아이들, 미국 명문대학원을 점령하다 = 조명석 지음. 

2006년 졸업생 70명 중 14명이 미국 명문대 석·박사과정 입학허가를 받아 주위를 놀라게 한 강릉대전자공학과.
 
이들의 성공 신화 뒤에는 조명석 교수의 노력이 있었다.

책은 조 교수가 밝히는 명문대학원 입성 전략과 대학원에 진학한 학생 9명이 직접 쓴 체험담 등을 통해 강릉대 전자공학과의 사례가 단순한 기적이 아니라고 말한다.  저자는 머리말에서 “어떤 힘든 과정도 다 겪어내는 그들을 관찰하며 젊은이들에게 제2의 기회를 줄 수 있는 대학을 만들어 나가는 것이 실현 가능한 꿈이라고 믿게됐다”라면서 “대입이라는 관문에서 좌절을 겪은 젊은이들이 제2의 기회를 가질 수 있도록 대학이 노력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영사. 200쪽. 9천500원.  
 

▲ 나는 아이디어 물건에 탐닉한다
▶나는 아이디어 물건에 탐닉한다 = 고진우 지음. 

기념일을 챙겨주는 반지가 있다. 기념일 24시간 전부터 한 시간에 한 번씩 50℃씩 열을 낸다. 

건망증 심한 남편에게 선물하면 좋을 만한 제품이다. `여친의 무릎'이라는 베개도 있다. 스커트를 입은 여자 무릎처럼 생긴 것으로 30~50대 남성 사이에서 반응이 뜨겁다고 한다.  

이 책은 IT 분야 전문 리뷰어이자 국내 얼리어댑터들의 단골 방문지인 블로그 `뽐뿌 inside'의 운영자인 저자가 쓴 `아이디어 물건 탐닉 일지'다. 성추행을 막아주는 옷, 샤워하다 떠오른 아이디어를 포착해주는 메모판 등 기발하고 재미있는 아이디어 물건에 대한 소개가 가득하다.  

갤리온. 200쪽. 8천800원. 
 

▲ 황금 사치 방랑 그리고 눈
▶황금 사치 방랑 그리고 눈 = 김성일 외 지음.
 
황금, 사치, 방랑, 눈 등 네 가지 키워드를 통해 현대 문화를 분석한 책.
 
각 키워드를 해석하기 위해 신화와 역사,고전, 문화 유적 등 다양한 코드를 도입한다.   예를 들어 세 번째 키워드인 `방랑'에서는 김동인의 `역마', 이효석의 `메밀꽃 필 무렵' 등 한국 현대 소설에 나타난 방랑의 징후들을 살펴보는 식이다. 
 
다할미디어. 232쪽. 1만 원.

▲ 문학과 예술혼
▶문학과 예술혼 = 김종회 지음. 경희대 국어국문학과 교수가 개화기 이광수부터 2000년대 천운영까지 현대문학 100년에 이르는 국내 작가 32명의 작품론을 엮었다.

1장은 이광수부터 이병주까지 개화시대에서 일제강점기의 작가 작품론을 모았고, 2장은 손창섭에서 김원일까지 전후 세대와 전란기에 유년시절을 보낸 작가들의 작품론이다.

3장은 윤흥길에서 복거일까지 산업화 및 탈근대적 성격의 시대를 표방하는 작가들을 다뤘고 4장은 이후 양귀자, 하일지, 천운영 등의 작품을 논했다.

저자는 황순원에 대해 “혹자는 역사적 사실주의 시각에 근거해 서정성과 순수문학 속으로 초월해 버렸다고 비판하지만 이는 단견의 소치”라며 “`목넘이마을의 개'를 전후한 단편부터 `나무들 비탈에 서다'까지 장편에서는 수난과 격변의 근대사가 작품 배경으로 유입됐다”고 평했다.

천운영과 관련해서는 “그의 소설 주인공은 젊고 예쁜 데 관심 있는 것이 아니라 치명적 신체적 결함을 안고 있거나 깊고 어두운 자신 또는 타인의 내면에 눈길을 던지고 있는 여성들”이라고 분석했다.

문학과숲. 503쪽. 1만5천 원.
 

▲ 목만치
▶목만치 = 이익준 지음. 백제 장군 목만치의 삶을 통해 5세기 중반부터 6세기 초반까지 한국과 중국, 일본의 역학관계와 이에 얽힌 고대사의 비밀을 풀어낸 역사소설. 전 3권.
 
일본 천황가의 뿌리인 소아 가문을 세우고 일본 열도를 지배한 목만치의 삶을 통해 한민족이 좁은 반도에서만 활동한 것이 아니라 요동과 요서라는 광활한 대륙을 다스렸고 일본에 문화를 전파했다는 점을 강조했다.

예담. 각 권 340쪽 안팎. 권당 9천800원.
 

 

▲ 황석영의 맛있는 세상
▶황석영의 맛있는 세상 = 황석영 지음. 2001년 디자인하우스에서 나온 소설가의 음식 에세이 `노티를 한 점 먹고 싶구나'를 제목을 바꿔 재출간했다.

어린시절 먹었던 누룽지, 김일성 주석과 먹었다는 언 감자국수, 감옥에서 만들어 먹었던 부침개 등에 얽힌 이야기가 실렸다.

작가는 “맛있는 음식에는 노동의 땀과 나눠 먹는 즐거움의 활기, 오래 살던 땅, 죽을 때까지 언제나 함께 사는 식구, 낯설고 이질적인 것과의 화해와 만남, 사랑하는 사람과 보낸 며칠, 그리고 가장 중요하게는 궁핍과 모자람이라는 조건이 들어있다”고 머리말에 적었다.

향연. 224쪽. 1만 원.
 

▲ 일등은 오래가지 못한다
▶일등은 오래가지 못한다 = 조재도 지음. 시인이자 중·고교 국어교사인 저자가 중학교 2학년 담임을 맡아 1년간 아이들과 함께했던 추억을 적은 에세이집. 시골 아이로부터 직접 잡은 메기를 스승의 날에 선물로 받았다는 이야기 등이 실렸다.

삶이보이는창. 224쪽. 8천 원.
 

 

 

 

▲ 아이 러브 유
▶아이 러브 유 = 이미나 지음. 라디오 작가로 일하면서 `그 남자 그 여자'를 쓴 저자가 사랑에 관한 에피소드를 `멜로 드라마' 형식으로 묶었다.

남녀 주인공의 삶을 통해 남자와 여자가 헤어질 때 나누는 대화, 짝사랑하는 사람들이 가장 많이 하는 말, 사랑하는 사람을 위로하는 방법 등 51개 주제별로 엮었다.

갤리온. 296쪽. 1만 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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