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월 말부터 수급 불균형 등으로 오른 급등세가 3월 들어서도 좀처럼 꺾이지 않고 있는 것이다.
4일 인천구월농산물시장에 따르면 감자의 경우 상등급 20kg 1상자가 3만2천여 원의 경락가를 기록, 전년 1만5천여 원 대비 2배 이상 상승했다.
고구마는 상등급 10kg이 2만750원의 경락가를 보이며 전년 동기 1만7천여 원보다 20% 가량 상승했다.
구월농산물시장은 이 같은 가격 오름세에 대해 웰빙 열풍에 의한 수요 증가와 지난해 수해로 강원도 감자의 출하량 감소 등을 원인으로 꼽았다.
지난해 여름 수해로 강원도 고랭지 감자 재배 면적이 20~30% 줄어든 데다 제주산 감자의 작황이 좋지 않아 10% 가량 수확량이 떨어지며 가격이 오르고 있다는 것이다.
고구마 또한 겨울철 소비가 급증한 반면 저장물량의 한정과 전라도지역을 중심으로 작황이 안 좋아 수급이 불안정하며 동반 상승했다고 설명했다.
농산물 관계자는 “겨울 감자의 경우 30%가 저장, 70%가 제주산인데 저장량이 줄어든 데다 제주 감자마저 생산량이 줄어들며 가격 상승을 이끌었다”며 “이 같은 추세는 남도지역 감자가 본격적으로 출하되는 3월 중순까지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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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인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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