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트 워스<미 텍사스주> AP=연합뉴스) 여자골프계의 `지존' 아니카 소렌스탐(스웨덴)이 오는 5월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콜로니얼클래식에 출전, 남자들과 대결한다.

PGA 투어 뱅크오브아메리카 콜로니얼크래식 대회본부는 소렌스탐이 오는 5월 열리는 이 대회 초청을 받아들여 출전키로 했다고 13일(한국시간) 밝혔다.

이에 따라 소렌스탐은 7월에 열리는 그레이터하트포드오픈에 출전하는 수지 웨일리를 제치고 PGA 투어에 도전하는 사상 2번째 여자 선수가 된다.

이에 앞서 베이브 자하리아스는 1945년 로스앤젤스오픈에 출전, 36홀 컷오프를 통과했었다.

소렌스탐은 초청 스폰서를 통해 발표한 성명에서 "그동안의 관심을 고맙게 생각하며 또한 나에게 출전기회를 준 대회측에 감사한다"고 소감을 밝혔다.

그는 또 "많은 초청을 받았지만 이 대회의 코스와 스케줄이 적당했다"며 "내가 PGA에서 얼마나 잘 할 수 있는 지 궁금했기 때문에 출전결정을 했다"고 덧붙였다.

`골프황제' 타이거 우즈(미국)는 "그는 정말로 자신이 어느 정도인 지, 남자와 여자의 차이가 대단한 지 그렇지 않은 지를 알고 싶어하는 것 같다"며 "PGA에서 플레이하는 것은 엄청난 일이며 좋은 성적을 낸다면 여자골프계로서도 반길 일이지만 그렇지 않다면 명예에 손상을 입을 수도 있다"고 말했다.

우즈는 이어 경기 당일 날씨와 코스 셋업에 따라 상황이 바뀔 수 있음을 지적하며 "좀 더 신중한 경기 계획이 필요할 것"이라는 충고를 아끼지 않았다.

2000년 콜로니얼클래식 우승자인 필 미켈슨(미국)은 "나도 남들만큼이나 LPGA 최고의 선수인 소렌스탐이 PGA에서 얼마나 잘 할 수 있을 지 궁금하다"며 "코스 선택은 아주 잘한 것 같다"고 말했다.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타이 보타 커미셔너도 이날 소렌스탐의 PGA 출전결정을 지지하는 성명을 발표했다.

콜로니얼클래식이 열리는 미국 텍사스주 포트 워스의 콜로니얼골프장은(파70)은 코스 길이가 7천80야드로 PGA 대회 코스 중에서는 짧은 편에 속한다.

이 골프장에서는 지난 91년에 US여자오픈대회가 열린 적이 있지만 소렌스탐은 아직 이 코스를 경험해보지는 못했으며 남자들과 똑같은 티잉그라운드에서 경기하기 때문에 어려움이 예상된다.

한편 소렌스탐의 에이전트인 마이크 스타인버그는 BC오픈과 투산클래식 등의 초청 수용 여부를 결정하기에는 아직 이르다는 반응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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