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절의 미학 = 수잔 뉴먼 지음. 나혜목 옮김.
 
많은 사람들이 자신의 목표를 달성하지 못하는 이유 중 하나가 타인에게 `노(No)'라고 말하지 못하기 때문이라고 강조한다.

저자는 상황별로 자연스럽게 거절할 수 있는 250가지 시나리오를 제시한다. 북 @북스. 240쪽. 9천800원.
 

 

 

▶8가지만 버리면 인생은 축복 = 스테판 폴란·마크 레빈 지음. 노혜숙 옮김. 

한 분야의 `넘버원'이 되지 않고도 행복해질 수 있는 비결을 제시한다.

 과거를 정리해야 미래가 온다, 용서는 하되 잊지는 말라, 모든 비교는 불행의 원인이다, 지나친 겸손은 인간관계를 해친다, 완벽주의에서 벗어나라 등이 저자가 던지는 충고다.  명진출판. 238쪽. 1만 원.
 

▶마케터는 새빨간 거짓말쟁이 = 세스 고딘 지음. 안진환 옮김.
 
제품에 관한 사실적 정보만을 제공하는 마케팅을 실패하는 반면 소비자의 세계관과 부합하는 스토리를 만들어내는 마케터는 성공한다고 말한다.

당신이 만약 마케터라면 앞에 놓은 과제는 당신이 말을 걸려는 사람들의 세계관에 잘 맞도록 일관성 있고 믿을 만한 스토리를 준비하라고 강조한다.  재인. 264쪽. 1만3천500원.
 

▶한국형 UCC 마케팅 = 신승호 지음. 파급력 있는 UCC를 만들기 위해서는 웃음을 유발하거나 육체적 매력을 보이거나 새로운 뉴스를 담아야 한다고 강조한다.

2004년 버거킹이 샌드위치 신상품을 홍보하기 위해 제작한 `복종하는 닭', 미국축산기업의 사육방식에 항의하기 위해 환경단체가 영화 `매트릭스'를 패러디해 제작한 `미트릭스' 등을 성공적인 UCC 마케팅 사례로 제시한다.해냄. 228쪽. 1만2천 원.

 
▶꽃·바다·바위·소나무·숲·오름- 고향 = 시인 황학주(52)가 글을 쓰고 사진작가 배병우(56)가 사진을 제공해 만든 사진 에세이.
 
시인 황학주는 피스프렌드와 캐나다인랜드미션 등 구호단체의 일원으로 활동하면서 인도, 도미니카공화국, 피지, 아이티, 중국 신장 등에서 봉사활동을 해 왔다. 그는 책에서 이국에서의 경험과 우리나라 고흥, 강진, 제주에서의 경험을 겹쳐놓았다.

숲과 소나무, 꽃, 오름, 물, 바위가 있는 곳을 돌아보면서 그는 “우리가 아직 자연과 함께일 수만 있다면, 이 세계는 그 어떤 이유에도 불구하고 너무나 살만 하지 않은가”라고 감동한다.

소나무 사진으로 유명한 배병우는 소나무 사진 외에도 꽃, 바다, 바위, 숲, 오름 사진 40점을 제공했다.

시인 황학주는 광주에서 태어나 강진, 고흥 등에서 살았고 배병우는 여수가 고향으로 삶과 예술의 뿌리를 모두 남도에 두고 있다는 점에서 공통점이 있으며 이 책의 인세를 아프리카를 돕는 구호단체 피스프렌드에 전액 기증하는데도 의기투합했다. 생각의 나무. 124쪽. 5만8천 원.
 

▶단청도감 = 김한옥 지음.
 
단청기술자로 40여 년간 현장에서 직접 단청 작업을해온 김한옥(67)씨가 단청의 제작과정과 내용을 담은 도감이다.  단청은 목조 건축물에 칠하기 때문에 보존이 잘 안되고 단청 기술과 정신은 정형화가 어려워 체계적으로 전수하기 어려운 점을 안타깝게 여긴 저자가 다양한 단청의 문양과 실기 내용을 종합자료집 형식으로 엮었다.

저자는 우리나라 단청이 중국의 `영조법식'에 영향을 받았다는 일부 학설을 반박하면서 중국의 `영조법식이 나오기 전인 478년 이전에 이미 신라의 솔거가 벽화를그렸고 우리나라 단청 문양은 독자적으로 생겨 여러 대와 화원을 거쳐 발전해왔다고 주장한다.

저자는 1961년 혜각 스님을 만나 서울 성북구 팔정사의 단청공사를 하면서 화원생활을 시작했고 가장 최근에는 서울 조계사 법당과 일주문의 단청작업을 했다. 한국단청기술자협회 회장, 문화재청 단청분야 전문위원.  현암사. 456쪽. 5만 원.
 

▶윌리 로니스 사진집 = 앙리 카르티에 브레송, 로베르 두아노 등과 함께 세계 3대 휴머니즘 사진작가로 꼽히는 프랑스 사진작가 윌리 로니스의 사진집.
 
청담동 갤러리 뤼미에르가 최근 조선일보 미술관에서 진행한 윌리 로니스 사진전 `나의 인생, 나의 사랑`에 전시됐던 작품 중 150점을 골랐고 97세로 아직 생존한노작가 로니스와 인터뷰한 내용 등이 들어있다.

1936년 프랑스 대혁명 기념행진 인파, 자기보다 훨씬 큰 바게트를 들고 파리의 골목길을 달리는 소년, 바스티유의 연인들 등 로니스의 대표작들을 통해 그의 꾸밈없는 사진세계를 읽을 수 있다.  대교 베텔스만. 384쪽. 5만5천 원.

 
▶천일일화 = 프랑수아 P.드라 크루아(1653-1713) 지음. 강주헌·유정애 옮김. 

`아라비안나이트'로 잘 알려진 `천일야화'와 함께 중세 아라비아 문학을 대표하는 작품으로 국내 처음 번역됐다.

프랑스 궁정의 아랍어 통역사이자 동양학자 출신인 지은이가 18세기 무렵 유럽지역에 번역·소개한 작품으로 비슷한 시기 소개된 `천일야화'와 달리 크게 알려지지는 못했다.    `천일야화'가 세헤라자데라는 여인이 세상의 모든 여인을 증오하는 한 왕에게 들려주는 기상천외한 이야기들을 담은 반면, `천일일화'는 한 유모가 남자들을 불신하는 공주의 마음을 돌리기 위해 들려주는 기발한 이야기들로 꾸며졌다.

이라크 바그다드를 중심으로 이란, 터키, 우즈베키스탄, 인도, 중국 등 아시아 전역을 무대로 각국 남녀들의 기상천외한 연애담, 역사·문화 등을 다채롭게 담고 있다. 전3권. 서교출판사. 각권 300쪽 내외. 각권 9천800원.
 

▶쑤저우의 연인 = 베트 바오 로드 지음. 이동민 옮김. 

1800년대 말에서 1970년대 문화대혁명기에 이르는 이른바 중국 격동기를 배경으로 쑤저우(蘇州) 장씨 가문의 5대에 걸친 여인들의 파란만장한 삶을 그린 대하소설.

 과거 국민당 정권의 몰락과 함께 아버지를 따라 미국으로 건너간 중국계 미국인인 저자의 첫 소설로, 근친 간의 가슴 아픈 사랑, 가문의 명예를 지키기 위한 가족들의 투쟁, 피비린내 나는 문화대혁명 등 당시 생활상과 시대상을 섬세하게 반영하고 있다. 전2권.푸르메. 각권 304~312쪽. 각권 9천800원.
 

▶어느 미친 사내의 고백 = 존 카첸바크 지음. 이원경 옮김.
 
`그 여름의 절정' `하트의 전쟁' `정당한 이유' 등 일련의 스릴러 작품들을 펴내며 기자에서 인기 스릴러 작가로 변신한 저자의 대표작.
 
작가의 작품들은 현장에 대한 꼼꼼한 취재를 바탕으로 한 생생한 묘사가 일품이라는 평을 받는다. `어느 미친…' 역시 인간 심리에 대한 치밀한 관찰력이 돋보이는 작품으로 `심리 스릴러의 교본'이라는 별명이 붙어있다.

정신병원에서 어느 날 여 간호사가 잔인하게 살해되는 사건이 벌어진다. 대학시절 정체불명의 괴한으로부터 성폭행당한 어두운 기억을 가진 여검사가 살인범을 잡기 위해 홀로 병원 안으로 들어와 수사를 벌이지만 살해되는 환자들은 늘어만 가고 사건은 점점 미궁에 빠진다. 비채. 656쪽. 1만5천 원.

 
▶소수의 음악 = 마르쿠스 듀 소토이 지음. 고중숙 옮김. 

옥스퍼드대 수학교수가 리만 가설 등 소수(prime number)와 관련된 수학이론과 수학자들을 설명하며 “소수는 어떤 음악을 만들어낼까”라는 질문을 던졌다.  

소수란 1과 자신의 수 이외 어떤 정수로도 나눠 떨어지지 않는 수를 뜻한다. 

고대 그리스의 유클리드가 소수의 개수는 무한하다는 사실을 증명한 이후 수학자들에게 연구 대상으로 남아있다.  피타고라스는 음악과 수학 사이에 근본적 관계가 있다는 사실을 처음 깨달은 사람이었다.  피타고라스는 물을 가득 채운 항아리를 두드렸을 때 나는 소리와 채운 물의 양을 달리했을 때 울리는 소리를 동시에 듣고는 화음이 만들어진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  이를 통해 음들 사이에 어떤 특정의 비율이 성립할 때 사람의 귀에는 화음으로 들리게 된다는 사실을 발견했다. 
 
수학자 조셉 푸리에는 또 다른 수학자 베른하르트 리만이 소수의 개수를 정확히 헤아려줄 그래프를 만든 것을 보고 리만의 식이 소수의 음악을 구성하는 수많은 음을 밝혀냈다고 생각했다. 
 
1970년대 론 리베스트, 아디 샤미르, 레너드 애들먼 등 세 명의 과학자는 이처럼 학문의 연구 대상에 머물던 소수를 전자거래에서 개인의 신용카드 번호를 보호하는 방법에 응용했다. 
 
이 시스템으로 현재 세계의 전자거래를 보호하기 위해 100만 개 이상의 소수가 사용되고 있다. 즉 소수는 “전 세계의 전자 비밀을 보호하는 자물쇠의 열쇠와 같다”는 설명이다.  승산. 560쪽. 2만 원.
 

▶그림과 함께 보는 조용헌의 담화 = 조용헌 글. 이보름 그림.
 
불교학 박사인 저자가 역사와 민담, 사주 팔자, 불교, 주역 등을 소재로 중앙일보에 연재했던 글을보충해 실었다. 
 
책에 따르면 동양학에는 대학의 강단에서 통용되고 인정받는 동양학인 강단 동양학과, 이에 대비되는 개념으로 강단 밖의 강호(江湖)에서, 비바람 몰아치는 광야에서 풍찬노숙하는 동양학인 강호 동양학이 있다. 강호 동양학이란 사주, 풍속, 한의학을 뜻한다. 
 
저자는 점쟁이가 사용하는 인과 법칙, 반복 법칙, 귀신의 존재 등을 점(占)의 세 가지 원리로 설명했으며 팔자 고치는 법으로 적선, 명상, 풍수를 공부해 명당을 잡는 일, 독서, 지명(知命·운명을 아는 일)을 주장했다.  랜덤하우스코리아. 228쪽. 1만3천 원.  
 

▶복지한국, 미래는 있는가 = 고세훈 지음.
 
고려대 공공행정학부 교수가 3년 전에 출간한 `국가와 복지'의 내용을 보완했다. 
 
사회민주주의적 복지 국가론을 강조해온 저자는 적극적 노동시장 정책을 통해 노동의 기능적 유연화를 강화할 것과 기업 지배 구조를 노동자가 참여하는 민주적 체제로 개편해야 한다고 역설했다. 
 
또한 “시장의 민주화 없이 명실상부한 복지체제를 구축하는 일은 불가능하다”며“시민사회의 자선에 대한 전통이 부실하고 복지 공여의 최소 단위였던 대가족제가 급속히 해체되는 한국에서 국가와 시장의 주 행위자인 기업은 개인의 복지를 확보해 줄 수 있는 영역”이라고 적었다.  후마니타스. 400쪽. 1만7천 원.

 
▶혹독한 기다림 위에 있다 = 김윤배 지음.
 
1986년 `세계의 문학'으로 등단한 시인의 신작 시집.
 
장편 서사시집 `사당 바우덕이' 출간 이후 3년 만이다.  시집에는 “소금꽃은 수십 킬로씩 이어져/그 아픔 얼마나 지독했었는지 말한다/하늘에서 내려다본 몽골 소금강의/흔적은 네가 나를 건너간/희미해진 상처였지만 기어이/가슴 치고 지나는 강물 소리 듣는다”(`흔적' 일부)처럼 삶의 아픔과 상처를 표현한 작품이 눈에 띈다.

삶의 고독과 상실감을 버티며 “혹독한 기다림” 속에 희망을 기다리는 시인의 모습도 읽을 수 있다.

“소금밭으로 변한 호수 위에 섰다/수심 깊이 숨어 있던 그리움들의/부활, 너와 나를 종단하던 시간이/순장의 수수만년을 기다려/수정의 모습으로 솟아오르는 현장/흰 소금의 결정으로 부활한 시간 속에/네가 없다 소멸 위에 꽃 핀/참혹한 시간이 있을 뿐/(중략)/죽은 시간 위에 소금의 결정으로 부활하는 사랑/나는 지금 그 혹독한 기다림 위에 있다”(표제작 일부)
 
시인은 2006년 화성시 교육장을 명예퇴임하고 경희대, 고려대 등에서 강의하며 안성에 있는 자신의 집필실 `미평문학관 시경재'에서 창작활동을 하고 있다.   문학과지성사. 128쪽. 6천 원.
 

▶한 줄로 남은 시 = 문정아 지음.
 
2001년 `시와시학'으로 등단한 시인의 첫 번째 시집. 
 
시인은 “시간을 비늘치고 있는 날렵한 파도의 흰 손가락 사이에 일찍 길 떠난 새벽 먼동이 움트고 있다”(표제작 전문)며 일상을 자연에 빗대어 묘사했다.  시학. 127쪽. 6천 원.
 

▶영문학과 사회 비평 - 19세기 영시와 영문학 교육 = 여홍상 지음.
 
고려대 영문학과 교수가 고통받는 흑인 노예에 대한 공감과 동정심을 표현한 해나 모어, 헬렌윌리엄스 등 낭만주의 시를 포함해 영국을 대표하는 시인들의 시를 비평했다.     또한 “실용 영어 교육에 중점을 둬야 하나, 아니면 지금까지 해오던 대로 학문으로서 영문학 교육을 고수해야 하는가”라는 현실적 문제를 제기한 뒤 “단순한 실용적 언어능력을 넘어 문학 텍스트의 문학성을 탐구해 근본적이고 포괄적 면에서 언어교육과 비판적, 창조적 인간 교육을 꾀할 수 있다”는 답을 내린다.

 덧붙여 비판적, 창조적 사고를 꾀하는 주체적 영문학 교육을 위해 국내 영문학자들의 교재 공동 개발을 주장했다.  문학과지성사. 316쪽. 1만5천 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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