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세계가 국민은행을 꺾고 3위 도약의 의지를 불살랐다.
 
신세계는 13일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우리금융그룹배 여자프로농구 2003 겨울리그에서 정선민(18점·8리바운드)과 이언주(17점·3점슛 3개) 화이트모어(15점·11리바운드) 등 주전들의 고른 활약으로 국민은행에 73-66으로 이겼다.
 
이로써 한때 바닥권까지 처졌다 4위까지 치고 올라온 신세계는 6승8패로 3위 국민은행(8승7패)과의 승차를 1.5게임으로 줄이며 3위 탈환의 희망을 밝혔고 국민은행은 2연패에 빠졌다.
 
신세계는 정선민과 화이트모어가 골밑을 장악하고 스피드를 활용한 속공을 앞세워 맹공을 퍼부었고 막판 이언주 등도 외곽포로 승리를 거들었다.
 
반면 국민은행은 외곽포를 가동하며 힘겹게 따라 붙었지만 손가락 부상으로 결장한 `특급용병' 샤미크 홀즈클로의 공백을 절감하며 무너졌다.
 
1쿼터 중반까지 뒤지고 있던 신세계는 스피드를 활용한 속공과 막판에 잇따라 터진 정선민의 야투로 경기를 뒤집은 뒤 2쿼터에는 스미스 대신 투입된 화이트모어가 11점을 몰아 넣고 수비에서도 상대 용병 스노우를 2점으로 묶으면서 리드를 지켜 6점차로 점수차를 벌렸다.
 
그러나 폭발적인 외곽포로 무장한 국민은행의 반격도 3쿼터 들어 한때 기세를 떨쳤다.
 
3쿼터들어 국민은행은 김경희(24점·3점슛 4개)가 2개, 양희연이 1개 등 모두 3개의 3점포를 성공시키고 스노우(18점·15리바운드)가 골밑에서 4점을 보태 51-51 동점을 만들면서 승부를 안갯속으로 밀어 넣은 것.
 
그러나 마지막 쿼터에서는 반대로 신세계의 외곽포가 불을 뿜어 승부를 갈랐다.
 
7분10초께 윤미연이 포문을 연 신세계의 3점포는 임영희, 이언주로 이어졌고 그사이 점수는 다시 5점차로 벌어져 있었던 것.
 
속공과 골밑 공격으로 점수 차를 유지하던 신세계는 종료 1분27초를 남기고 이언주가 다시 3점포를 림에 꽂아 8점차로 달아나며 승부를 갈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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