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수미 임신?"

호주 시드니 오페라하우스에서 한달째 공연에 출연중이던 소프라노 조수미씨가 마지막 공연을 이틀 앞두고 돌연 사라져 주최측이 부랴부랴 대역을 찾는 등 소동이 벌어졌다.

조씨는 특히 공연 관계자나 매니지먼트사와 상의도 없이 갑자기 출국, 거처가 있는 이탈리아로 돌아간 것으로 알려져 궁금증을 더욱 증폭시키고 있다.

음악 전문 사이트인 '안단테'(www.andante.com)는 14일자 기사에서 "오페라 스타 조수미가 내일 시드니 오페라 하우스 마지막 무대에 설 예정이었으나 어제 갑자기 이탈리아로 떠났다"고 보도했다.

조씨는 지난달 15일부터 시드니 오페라 하우스에서 도니체티의 오페라「람메르무어의 루치아」 주인공인 루치아역을 맡아 출연해오던 중이었다.

이 기사는 오페라 오스트레일리아의 책임자(chief executive) 애드리언 콜레트씨의 말을 인용, "그녀가 돌연 출국했다는 사실을 호텔 직원에게서 듣고 너무 놀랐다. 우리에게도, 매니지먼트측에도 전혀 알리지 않았다"고 밝혔다.

콜레트씨는 이어 "이런 식으로 계약을 이행하지 않아 정말 유감"이라며 "조수미가 아마도 의사의 지시에 따라 집으로 간 것 같다"고 말했다.

조씨의 뉴욕 에이전트인 토니 루소씨도 "그 소식을 듣고 충격을 받았다"며 "건강상 무슨 문제가 있는지는 모르지만 아마 그녀가 임신을 한 것으로 추측된다"고 말한 것으로 '안단테'는 전했다.

한편 조씨의 한국 매니지먼트사인 SMI 김형식 대표는 "임신 등의 이유는 아닐것"이라면서 "정확한 이유를 파악중"이라고만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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