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 운동장 주위로 `그린 네트워크'가 형성돼 각종 희귀 야생화 단지 및 그늘과 음악이 있는 아늑한 휴식 공간으로 탈바꿈 해 지역사회 주민들에게 휴식공간을 제공함은 물론 학생들에게 살아있는 환경교육의 학습장을 제공하고 있는 수원의 명문 수성고등학교.
 
교사와 학생들이 이구동성으로 학습에 대한 교사들의 일관적인 가르침과 학생 스스로 가꾸어온 전통에 대한 존경심을 표하고 있는 수성고는 요즘 사회적으로 심각하게 거론되고 있는 `교실붕괴'라는 의미가 이 학교에서는 다른 세상의 이야기다.
 
1955년 4월25일 수원농림고등학교 임시건물에서 개교한 수성고는 현재 100여명이 넘는 교직원과 각 학년마다 15~16개 학급으로 전체 학생수 1천600여명의 대규모 학교다.
 
개교 후 50년이 다 되도록 변함없이 교사와 학생, 학부모가 혼연일체가 돼 노력한 결과 수성인만의 독특한 학교 문화 형성과 함께 수원시내에서 명문고로 정평을 얻게 됐다.
 
매년 서울대 등 소위 명문대 진학생이 70여명에 이르는 수성고는 몇년 전 평준화시책의 우수사례로 꼽혀 교육부장관이 직접 학교를 방문한 뒤 일반계 고교로는 전국 최초로 조기졸업제를 실시, 첫 해 포항공대 합격생 2명을 배출, 화려한 모습으로 주목을 받기도 했다.
 
또 과학고 학생들을 제치고 일반계 고교에서 과학 경시대회 입상 및 전국 지리올림피아드 우수입상 등 뛰어난 학력을 자랑한다.
 
사제동행 중심의 생활지도를 펴고 있는 수성고에는 교내 흡연과 학교 폭력, 왕따 등 3가지가 없다. 학생들이 흡연을 하지 않아 별도로 금연교육을 실시하지 않아도 될 정도.
 
이 학교 학생들은 공부만 하는 게 아니다. 각종 특기적성 교육 프로그램 및 학생들의 희망에 따라 개설된 동아리 60개를 중심으로 활발한 취미활동을 하고 있기 때문.
 
대부분 클럽활동이 형식에 치우치고 있는 것이 현실교육의 문제점이지만 수성고는 그야말로 자발적으로 결성된 동아리가 한 달에 한번 평일에 6시간씩 집중적으로 교내·외에서 활발한 활동을 한다.
 
1년간 34시간의 공식적인 활동과 함께 동아리별 자율적인 활동 결과를 교내 `대유평 축제'를 통해 발표, 전시·공연의 형태로 마음껏 끼를 발산하고 있다.
 
이처럼 공부와 동아리활동 외에 빼놓을 수 없는 게 교육환경이다.
 
학교 청결은 내 집처럼 청소하는 습관 때문이지만 속이 알찬 이 학교의 문화적 전통을 근간으로 한 `대유평 솔바람 가꾸기'라는 독특한 사업에서 출발한다.
 
3년전부터 `생명의 숲 가꾸기 운동본부'와 협력, 학교 공원화 사업에 힘을 쏟고 있는 수성고는 현재 학교 운동장 주위로 `그린 네트워크'가 형성돼 각종 희귀 야생화 단지 및 그늘과 음악이 있는 아늑한 공간으로 탈바꿈, 지역사회 주민들에게 휴식공간을 제공함은 물론 학생들에게 살아있는 환경교육의 학습장을 제공하고 있다.
 
온수가 나오는 최신식 대형 정수기, 꽃과 시, 음악이 흐르는 깨끗한 화장실 역시 이 학교 자랑거리 중의 하나.
 
이 같은 복지 시설과 함께 지식기반사회에 대응하는 최신식 교육 시설을 갖춘 첨단 교육 환경 역시 이 학교의 자랑거리다. 평소 정보화 시대를 선도하는 e-school 시스템 구축을 위한 노재연 교장의 적극적인 재정 투자로 구비된 전자도서관과 전국 고교 중 최초로 설치된 교내 인터넷 방송국은 앞서 가는 이 학교의 교육 경쟁력을 보여 주고 있다.
 
특히 교내 인터넷 방송국은 인터넷 송출 장비와 카메라를 이용, 조회나 교내 행사를 실시간으로 교실에 중계하고 학교 홈페이지를 통해 생방송이 가능해 학부모들이 가정에서도 학교의 교육환경이나 활동상황을 잘 이해할 수 있어 학교공동체 구성원의 적극적인 학교 교육 참여가 실현되고 질 높은 교육 환경이 제공되고 있다.

 
◇우리학교 발자취
 ▶1954년 7월 7일-수성고등학교 설입인가
 ▶1954년 12월 12일-최계남 초대 교장 취임
 ▶1955년 4월 25일-수성고등학교 개교(수원농림고교 임시건물)
 ▶1956년 5월 12일-현 수성중 위치로 이전(수성중고병설운영)
 ▶1971년 9월 1일-중·고 분리 운영
 ▶1973년 5월 23일-현 교사로 이전(정자동 49번지)
 ▶1974년 12월 31일-부설 방송통신고등학교 설입인가
 ▶1975년 4월 6일-방송통신고등학교 개교 및 입학식
 ▶1977년 3월 15일-본교 구내 수원시 학생 체육관 준공
 ▶1982년 7월 10일-현재 위치로 정문 이전
 ▶1999년 9월 1일-제16대 노재연 교장 취임
 ▶2003년 2월 6일-제46회 졸업식 516명 졸업(총 졸업생 수 1만8천225명)


◇노재연 교장 인터뷰


-명문 수성고를 이끌고 계신데, 특별한 경영 방침은.

▶21세기는 교육을 잘 받은 인적 자원이 풍부한 나라가 곧 부와 번영을 약속받을 지식기반사회이기 때문에 학교 교육은 미래사회에서 요구하는 제반 지식, 능력, 가치관 태도 등에 관심을 가져야 한다는 차원에서 총체적인 학교 경영 계획을 수립, 실천하고 있다.

-노 교장은 이 학교에 두 번째 근무하고 계신데 과거와 달리 발전적으로 변한 것은.

▶사회의 발전과 더불어 현대화된 교육환경의 변화는 당연한 것이라 볼 수 있으나 무엇보다 학교의 전통에 대한 학생 및 지역 사회의 신뢰와 존중감이 더 강해진 것을 느낄 수 있다.
 
특히 교사들도 수성고에 근무한 경력을 자랑스럽게 여기며 자긍심을 갖고 교육활동에 매진하는 모습에서 더욱 발전할 수성고의 미래를 엿볼 수 있다.

-특별히 역점을 두고 있는 교육활동이 있다면.

▶현대사회는 지식기반사회이기 때문에 이 같은 문화변동의 코드(Code)를 교육이 따라 잡지 않고서는 교육의 효율성을 추구할 수 없다. 따라서 학교 교육 역시 정보 통신 기술을 적극 활용할 수 있는 e-school 시스템을 구축, N세대의 심리적 특성을 수용할 수 있어야 한다.
 
우리 학교는 2000년부터 사이버 스쿨 기능 강화를 위한 각종 인프라 구축에 역점을 둔 교육 활동을 추진해 온 결과 전자도서관을 개관하고 교내 인터넷 방송국 개국 준비를 하고 있다.
 
얼마 전 제46회 졸업식을 인터넷으로 생중계해 언론의 관심을 끌기도 했으며 앞으로 다양한 교육콘텐츠를 개발, 사이버교육 인프라를 구축할 계획이다.


◇최흥환 총동문회장 인터뷰(코리아 건설 대표이사·16회)


-수성고 동문들의 자긍심은 남다르지 않은가.

▶우리 수성고 동문들이 과학기술, 정치, 경제, 사회, 문화, 군사, 언론 등의 분야에서 국가 및 지역 사회의 발전에 크게 공헌하고 있다는 점이다. 또한 2002년 봄에 있었던 모교 교장선생님과의 대화 중에서 경기고 등의 명문 고교 교장들이 우리 수성고를 벤치마킹하고 있다는 말을 들었을 때 매우 자랑스럽게 생각했다.
 
우리의 정직하고 용기있고, 우수한 능력을 갖춘 후배들의 양성을 위해 열정과 애정을 아끼지 않는 교장선생님 이하 모든 교사들께 진심으로 감사를 드린다.
 
우리 수성고 동문들은 모두 수성고를 사랑하고, 수성고인임을 늘 자랑스러워 하고 있다.

-수성인들만이 가진 매력은 무엇인가.

▶다른 사람들의 모범이 되는 반듯한 행동과 어느 곳, 어느 지역에서든 돋보이는 업무처리능력, 그리고 모든 일에 적극적이면서도 솔선 수범하는 자세가 우리 수성인들이 지닌 매력이라 생각된다.
 
또 선배들이 이뤄놓은 명문으로서의 전통을 후배들이 이어나가는 모습이 매우 자랑스럽다.

-동문회장으로서 생각하는 수성고의 미래상은.

▶`높고, 넓고, 푸르다!'라고 말 할 수 있다. 수성고 후배들은 연고주의, 지역할거주의가 팽배한 오늘날의 지역사회에서 어떻게 해야 자신이 살아갈 수 있을지 고민해야 할 것이다.
 
후배를 위해 동문회에서는 우수한 인재 배출과 인재들의 기능 발휘, 진리 탐구에 기여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 할 것이다.

-후배들에게 당부하고 싶은 말은.

▶학생은 장차 사회에 나아가 활동할 사항들을 학창시절에 준비하는 것이라 생각한다. 사회에서 활동할 사항들을 학창시절에 철저히 준비하길 바란다. 동문 선배들은 수성인이라는 기치 아래 동문회 활동을 긍지와 자부심을 갖고 봉사하고 있으며, 이 사회에서 명망 받는 일원으로서 열심히 활동하고 있다.
 
동문 후배들이 이 사회에 진출할 때에 동문 선배들은 후배들의 안내자가 돼 이 사회에 안전하게 정착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을 약속한다.
 


◇자랑스런 졸업생

올해로 46회 졸업식과 함께 1만8천225명의 졸업생을 배출한 수성고의 졸업생들은 다양한 분야에서 사회와 국가 발전에 기여하고 있다.
 
우선 봉사활동 분야에 `부름의 전화' 윤호병(15회)회장. 1990년 11월 창립된 `부름의 전화'는 장애인과 노약자를 위한 봉사단체다. 지식 정보화 사회를 주도해 가고 있는 벤처기업인으로 `어울림 정보기술' 장문수(19회)대표이사로 정보 통신 분야의 첨단기술을 개발하고 있으며 경기대 대학원 겸임교수로도 활동.
 
국외에서 활동하고 있는 인사로는 미주 한인연합회 이오영(4회)총회장으로서 필라델피아 한인회 회장을 역임한 이후 젊음을 한인 사회 발전을 위해 투신하고 있다.
 
수원에서 활동하고 있는 법조계 인사로 홍성욱(29회)수원지방법원 형사부 판사로 서울대 법대를 졸업한 후 대전지방법원 판사를 역임한 후 고향인 수원에서 소임을 다하고 있다.

경기신문 편집국장 홍순달(19회), 한나라당 국회의원 원유철(24회·평택갑)
 
<학교 홈페이지 - http://www.susung.hs.kr>
 
<동문회 홈페이지 - http://www.susunggo.com>

기호일보 - 아침을 여는 신문, KIHOILBO

저작권자 © 기호일보 - 아침을 여는 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