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평·가평군수 재선거에 출마한 무소속 후보들은 15일 휴일을 맞아 5일장 등에서 `장터 표심잡기'에 나섰다.

 그 동안 자치단체장 선거에서 한택수 전 양평군수, 양재수 전 가평군수 등 무소속 후보들이 강세를 보인 이들 지역에는 무소속 후보들이 대거 출마해 이날 지지를 호소하며 목청을 높였다.

 양평군수 재선거에 출사표를 던진 권영호(52), 김선교(46), 박장수(49), 유병덕(66)후보 등 무소속 출마자 4명은 지난 13일 양평장에 이어 이날 용문장날을 맞아 용문시장에서 장을 보러 나온 주민들을 만나 지지를 호소했다.

 각 후보들은 전형적인 농촌지역인 양평에서 군중 유세가 어렵다는 점을 이용, 마을을 찾거나 농장을 방문하는 `논두렁 밭두렁' 선거운동으로 표심을 공략하며 체력전을 펼치고 있다.

 농촌지역이 많은 가평군수 재선거 역시 이날 무소속 이진용(49)후보가 한나라당 조영욱(69)후보에 맞서 북면과 종교단체, 가평시장 등을 찾아다니며 유세전을 펼쳤다.

 또 동두천시장 보궐선거에 출마한 노시범(50), 오세창(56), 홍순연(47)후보 등 무소속 후보 3명도 이날 5일장이 선 동두천시장과 신시가지 차 없는 거리 등에서 한 표를 호소했다.

 이와 함께 한나라당 공천을 받은 강병국(43)양평군수 후보, 조영욱 가평군수 후보, 이경원(64)동두천시장 후보 진영은 이날 박근혜 전 한나라당 대표가 지원유세에 나서면서 한껏 고무된 분위기를 보였다.

 박 전 대표는 이날 오후 양평 용문장, 청평농협, 가평시장, 동두천시장 등 유권자들이 많이 모이는 곳을 차례로 돌며 한나라당 후보들과 함께 득표 활동을 펼쳤다.

 박 전 대표는 “이제 돈을 쓰는 정부가 아니라 돈을 버는 정부를 시작해야 한다”고 `돈 버는 정부론'을 강조하면서 한나라당 후보에 대한 지지를 유권자들에게 호소했다.

 박 전 대표는 이날 양평, 가평 군수 및 동두천 시장 재보선 지원유세에서 “이 정권은 국민들이 그토록 바라는 일자리는 못 만들고, 국민들 세금 걷어 돈 쓰는 데에만 혈안”이라고 노무현 정부를 `돈 쓰는 정부'로 규정하고, “이런 식으로 돈 쓰는 정권을 끝내고 잘못을 바로잡는 길은 오직 정권교체 뿐”이라며 한나라당 후보를 지지해 줄 것을 호소했다.

 박 전 대표는 이날 유세에서 “현 정권 들어 늘어난 것은 빚과 세금과 위원회 수이고, 줄어든 것은 소득과 일자리”라고 지적하면서, “전국 어디를 가나 `이대로는 못살겠다, 바꿔보자'고 한다”고 정권교체의 필요성을 역설했다.

 박 전 대표는 이 자리에서 “이 정권이 민생은 팽개쳐두고 자기들 코드에 맞게 나라를 뒤엎는 데에만 쏟은 노력의 반이라도 민생을 살리는 데에 썼다면 국민들 생활이 지금보다 훨씬 나았을 것”이라고 비판하면서 “이런 정권을 용서할 수 있느냐”고 유권자들에게 반문했다.

 박 전 대표는 이날 가평군 지원유세에서 “조영욱 후보가 지난 번 지방선거에서 300여 표 차이로 낙선해 안타까웠다”며 “그 때 테러를 당해 여러분을 찾지 못했는데, 이번 만큼은 두 번 실패는 없다고 믿는다”고 한나라당 후보에 대한 지지를 당부했다.

 박 전 대표는 오는 18일과 24일 화성시를 잇따라 방문하며 경기지역 지원유세를 벌일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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