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두천】4·25 동두천시장 보궐선거를 앞두고 각 후보자들의 열띤 선거 판세는 한나라당 이경원 후보와 무소속 오세창 후보의 선두다툼 속에 노시범, 홍순연 후보 등이 추격전을 벌이는 양상이다.

 특히 출사표를 던진 4명의 후보 중 한나라당 이 후보를 제외한 3명이 무소속 후보군를 형성, 무소속 후보자들이 한나라당 후보를 집중 공략할 것으로 보여져 지역 정치권은 막판 부동층의 향배가 선거 승패를 가늠할 결정적 변수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이에 따라 선거가 중반전으로 접으들면서 막판 표심을 잡기 위한 후보군들의 발걸음이 바빠지고 있다.

 게다가 눈여겨 볼 만한 것은 한나라당의 프리미엄을 안고 출사표를 던진 이경원 후보와 열린우리당에서 탈당, 무소속으로 출마한 오세창 후보 간의 쫓고 쫓기는 선두다툼.
 여기에 도의원 출신 노시범 후보와 시의원 출신 홍순연 후보의 약진까지 더해지면서 선거 판세는 한 치 앞도 내다볼 수 없는 안개국면이다.

 실제로 후보진영 간 신경전도 치열한 가운데 이번 선거는 투표율이 40%를 넘지 못할 것이라는 전망속에 선거의 관심이 많은 원주민들의 투표율이 높을 것으로 보여져 각 후보자들은 이들의 표공략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으며, 한나라당은 무소속의 거센 돌풍에 표 이탈방지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는 여론이다.

 우선 이경원 후보는 한나라당 프리미엄을 안고 근소한 차이로 선두자리를 지키고 있다는 입장이며 한나라당 대권주자인 박근혜 전 대표와 이명박 전 서울시장의 지원유세가 막판 변수로 작용, 무소속 후보자들에게 불리하게 작용할 것이라는 예측이 많다.

 이 후보진영 관계자는 “선거초반 공천잡음과 지역색 부족 등으로 불안한 출발을 보였으나 한나라당 지지세력에 힘에 힘입어 각종 여론조사에서도 근소한 차이로 앞서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에 맞서는 오세창 후보는 동두천 토박이의 자존심과 동정론으로 표심 끌어모으기에 주력하는 한편 지난해 5·31지방선거에서 자신을 지지해준 31.6%의 유권자 대상으로 표 결집을 강조하고 있어 역시 우위를 장담하고 있는 가운데 기존 열린우리당 조직력과 동정표를 감안하면 막판 역전도 가능하다며 `3전4기 신화'를 목표로 표밭갈이에 나서고 있다.

 오세창 후보진영 관계자는 “조직력 면에서 상대 후보에 결코 뒤지지 않는다. 한나라당원 표심 이탈도 지역정가의 관심이 되고 있다”고 승리를 자신했다.

 이 관계자는 그러면서 “각종 여론조사에서 우세를 보이고 있는 한나라당 당원의 표심이 흔들리고 있다는 소문이 나돌면서 한나라당을 지지하는 유권자들의 투표율이 선거에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이런 가운데 무소속으로 출마한 노시범 후보는 한나라당 소속이었던 점을 최대한 활용, 한나라당 인맥을 총동원해 당원들에게 동질론 주장과 함께 시민들을 대상으로 5, 6대 도의원 당시 검증된 능력과 참신성으로 지지를 호소하고 있어 표심향방이 노 후보의 약진도 새로운 변수가 되고 있다.

 도의원 출신인 노 후보는 기존 지지세력을 바탕으로 본격적인 표몰이에 나서면서 각종 여론조사 지지율도 상승, `대반전'을 노리고 있는 분위기다.

 홍순연 후보는 지방자치의 신세대 교체론으로 승부를 하고 있는 가운데 무소속 후보 단일화를 제안하는 등 밀어부치는 뚝심과 여·야를 가리지 않는 다양한 인맥으로 표심잡기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어 각종 여론조사에서 열세를 보이고 있기는 하지만 지지율이 점차 상승하고 있다며 마지막까지 고삐를 늦추지 않는다는 방침이다.

 사정이 이렇자 각 후보자 진영은 조직력이 선거 당락을 좌우할 결정적 변수로 보고 세 확산을 통한 부동층 흡수에 주력하고 있다.

 한편, 각 후보자 선거 캠프 관계자는 “이번 보궐선거의 경우, 조직력 싸움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며 “낮은 투표율을 예상, 최대한 조직력을 강화시키는 데 주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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