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립인천전문대학이 지난 18일 실시한 학장후보 선출선거와 관련, 민철기 현 학장이 1순위로 선출되자 교수협의회 회장단이 불공정선거를 주장하고 나섰다.

 인천전문대는 지난 18일 교수 140명과 직원 111명을 대상으로 학장후보 선출을 위한 투표를 진행한 결과 1차 투표에서는 김동기 행정부시장이 52.71표를 얻어 41.15표를 기록한 민철기 현 학장에 앞섰으나 선거규정상 과반수의 찬성을 받아야 하는 규칙으로 인해 2차 투표가 다시 진행됐다.

 2차 투표결과 민 현 학장이 75.39표, 김 부시장이 70.88표를 얻어 각각 1, 2위로 학장후보로 선출됐다.

 이에 따라 안상수 인천시장은 인천전문대로부터 2명의 후보를 통보받고 현 학장의 임기가 만료되는 6월 4일 전까지 1명의 학장을 선정키로 돼 있다.

 그러나 인천전문대 교수협의회 회장단(이하 교수협)은 24일 인천시청 기자실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선거과정에서 불공정행위가 이뤄졌다”며 민 현 학장의 1순위 후보선출을 정면으로 반박하고 나섰다.

 교수협은 성명서를 통해 “1차 투표에서 3위를 차지한 A씨가 2차 투표 시작과 함께 사퇴의사를 표명한 뒤 노골적으로 민 현 학장을 지지하는 발언을 했다”며 “학장후보추천위원회의 규정상 선거일 3일 전까지만 사퇴서를 제출할 수 있는데도 불구, 규정을 어기고 또한 특정후보를 지지한 것은 담합행위”라고 주장했다.

 또 “이로 인해 도덕성과 리더십에 심각한 문제를 안고 있는 현직 학장이 2차 투표에서 1위를 차지했다”며 “시립대학의 위상을 제고하기 위해서라도 안상수 인천시장은 학장 선택에 신중을 기해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안상수 시장의 의중에 따라 학장이 결정되는 만큼 안 시장의 결정에 이목이 집중되고 있으며 어떤 후보를 선택하든 반대쪽의 반발을 살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기호일보 - 아침을 여는 신문, KIHOILBO

저작권자 © 기호일보 - 아침을 여는 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