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곡 리포트'에서 `황우석 보도'까지 사회적으로 큰 반향을 불러일으켰던 탐사보도의 취재파일을 담은 책이 나왔다.

한국탐사언론인회가 펴낸 `세상을 깊게 보는 눈'(황금부엉이)은 심층보도 사례집이자 탐사보도의 길로 초대하는 안내서. 탐사보도란 사건 자체보다 그 이면을 파헤치는 보도 방식으로 1974년 미국의 워터게이트 사건 폭로 기사와 1976년 일본의 록히드 사건 폭로 기사가 대표적이다.

이 책에는 황우석 사태의 진실을 폭로한 MBC `PD수첩'의 최승호 PD를 비롯해 이규연 중앙일보 기자와 김형구 세계일보 기자, 성재호 KBS 기자, 이정애 SBS 기자, 조현철 경향신문 기자, 이병철 부산일보 기자 등의 취재담이 생생하게 실렸다.

형식적으로는 탐사저널리즘 사례집으로 꾸며졌지만 필자들은 취재 내용을 단순히 소개하는 차원을 넘어 이를 체계적으로 분류하고 범주화하고자 노력했다.

또 각종 통계 기법과 컴퓨터활용취재(CAR), 사회조사방법론, 네트워크 분석의 성공 노하우를 가감 없이 보여준다.

한국탐사언론인회는 탐사보도에 관심 있는 기자와 PD 등 언론인들의 폭넓은 참여를 통해 광범위 네트워크를 구축하기 위해 설립된 단체로 지난 20일 공식 발족식을 개최했다. 한국적 탐사보도를 활성화하고 탐사저널리즘의 발전을 위해 2005년 5월 기자 20여 명이 참여해 만든 탐사보도포럼이 모태가 된 한국탐사언론인회의 초대 회장에는 이규연 기자가 선출됐다.

이들은 매달 대표적 국내외 탐사보도 사례를 선정해 보도기법을 공유하는 정기포럼을 개최하고 매년 우수 탐사보도에 대해 시상식도 개최할 예정이다.

현재까지 한국탐사언론인회에 참여할 뜻을 밝힌 언론사는 경향신문과 국민일보, 내일신문, 동아일보, 문화일보, 부산일보, 세계일보, 전자신문, 중앙일보, 한겨레신문, KBS, MBC, SBS 등 13개 언론사 100여 명에 이른다.

400쪽. 1만2천8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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