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제결사단(전 2권) = 김재희 지음.

작가의 두 번째 장편. 2007년 대선을 앞둔 어느 날 백제유물특별전을 위해 부여에서 서울로 수송 중이던 국보 금동대향로가 도난 당하는 사건이 발생한다. 담당 형사는 때마침 발생한 참수형의 연쇄살인사건이 백제식 처형으로 이뤄졌다는 점에서 역사 속 백제결사단의 정체와 없어진 국보의 행방을 쫓는다.

랜덤하우스코리아. 각 권 260쪽 안팎. 권당 9천 원.

▶삼대 = 한국 리얼리즘의 대가로 꼽히는 염상섭(1897~1963)의 대표작. 작가의 글맛을 전달하자는 취지에서 1931년 조선일보에 연재된 것을 바탕으로 하고 이후 을유문화사에서 출간된 단행본(1947~1948)을 참고해 펴냈다. 현행 맞춤법을 일괄적으로 적용하면 작가의 글맛이 달라지기 때문이다. 당시 작품에 쓰인 사투리, 외래어, 상표, 유행어 등에 대한 설명도 책 뒤에 부록으로 달았다.

창비. 567쪽. 9천800원.

▶소설 김삿갓-바람처럼 흐르는 구름처럼 = 이청 지음.
1973년 대한일보 신춘문예로 등단한 작가가 조선시대 방랑시인 김삿갓으로 불린 김병연(1807~1863)의 삶을 다룬 장편. 

`월간 조선'에 `방랑(放浪) 김삿갓-이 멋진 세상'이라는 제목으로 2006년 연재된 작품을 김병연 탄생 200주년을 맞아 단행본으로 묶었다.

경덕출판사. 317쪽. 1만2천 원.

▶바람새가 되어버린 바보아비 = 김영임 지음.

교통사고로 엄마를 잃은 장애인 아들과 아버지를 주인공으로 한 장편. 장애인에 대한 편견 없이 더불어 사는 세상을 강조했다.

현문미디어. 312쪽. 9천500원.

▶내 인생은 로맨틱 코미디 = 노라 에프런 지음. 박산호 옮김.

영화 `해리가 샐리를 만났을 때'의 시나리오 작가이자 `시애틀의 잠 못 이루는 밤', `유브 갓 메일' 등을 통해 영화감독으로도 인정받은 저자의 에세이.

여자로 산다는 것, 나이 들어가는 것에 대한 고민, 친구와 여성에 대한 생각 등을 경쾌한 문체로 풀어놓았다.

소설가, 에세이스트 등으로도 활동 중인 저자는 “종종 노년에 관한 책을 읽는데, 저자들이 한결같은 목소리로 나이 드는 건 멋진 일이라고 찬양한다”며 “이런 헛소리를 해대는 인간이 역겹다”고 말한다.

브리즈. 208쪽. 9천 원.

▶의식의 재발견 = 마르틴 후베르트 지음. 원석영 옮김.

철학박사이자 과학 전문 저널리스트인 저자가 뇌과학 연구의 여러 성과물들을 비판적이면서도 흥미있게 요약하고 설명했다.

전통적인 인간상은 무엇이며 여기에 도전하는 신경과학의 인간상은 무엇인가를 화두로 던져놓고 뇌과학과 신경과학, 정신분석학, 사회학 이론들을 동원해 답을 제시한다.

철학자들은 수천 년 간 홀로 생각하고 결단하며 행동에 나서는 견고한 존재로서 인간을 이야기해 왔지만 20세기에는 사정이 달라졌다.

정신과 마음을 물질과 육체보다 우위에 두는 철학적인 이원론은 20세기 들어 학자들이 뇌를 들여다보고 뇌의 정보처리 과정을 파악하면서 심각하게 흔들리고 있다.

책은 이에 따라 “나는 생각한다. 고로 존재한다”는 데카르트의 말은 “인간은 한 조각 자연에 불과하다. 고로 `나라는 것'은 존재하지 않는다”로 바뀌어야 할지도 모른다고 말한다.

프로네시스. 320쪽. 1만3천800원.

▶한 권으로 이해하는 중국 차문화 = 이진수 지음.

중국 차의 역사, 차나무, 중국차의 분류, 중국의 명차, 다구, 차 우리기와 차 마시는 법도, 품평, 현대의 차문화, 중국 소수민족의 차 등을 컬러 사진과 함께 다뤘다.

저자는 원불교 나포리 교당의 주임교무이자 원광디지털대 차문화경영학과 교수, 원광대 동양학대학원 예다학과 교수, 한국차인회 이사장, 한국국제차문화학회 회장 등을 맡고 있다.

지영사. 344쪽. 2만 원.

▶구스타프 클림트 2편 = 화집전문 출판사 미디어 아르떼의 클림트 화집 제2편.

1편에서 클림트의 일생을 소개하고 상업미술 작품들을 소개했다면 2편에서는 클림트가 자신만의 작품세계를 구축한 뒤 창작한 예술작품을 시대별로 정리했다.

클림트가 몸담았던 빈 분리파의 문예지 `성스러운 봄(VER SACRUM)'을 부제로 삼았다.

160쪽. 1만9천 원.

▶나전공예 = 대원사의 `빛깔있는 책들' 시리즈. 현대 칠예가이자 문화재청 문화재전문위원인 권상오 씨가 나전칠기 공예의 재료와 제작방법 등을 사진을 곁들여 자세히 소개했다.

176쪽. 8천500원.

▶양의 탈을 쓰다 = 조지 K. 사이먼 2세 지음. 조은경 옮김.

겉보기에는 매력적이고 다정하지만 속으로는 계산적이고 교활한 사람들, 즉 `웃는 얼굴로 칼 꽂는 사람들'에 대한 대처법을 담고 있다.

책에 따르면 이 같은 `은밀한 공격자'들은 `어떤 수단을 써서라도 승리할 것', `그러면서도 남에게 좋은 인상을 줄 것'이라는 두 가지 목표를 갖고 있다. 저자는 거짓말하기, 주의 돌리기, 피해자 노릇하기 등 이들이 자주 쓰는 18가지 책략을 분석하고 이들에게 벗어나기 위한 구체적 방법 14가지를 제시한다.

모멘토. 200쪽. 9천500원.

▶부부 그 신기한 관계 = 소노 아야코 지음. 오근영 옮김.

`나는 이렇게 나이 들고 싶다'의 저자가 쓴 부부 심리 에세이.

저자는 사람에 대한 안목이 부족한 젊은 시기에 남녀가 결혼한다는 것 자체가 절묘한 인생의 함정이라면서 부족한 안목을 채워나가기 위해 관대함, 비밀이 없는 생활, 대화, 해학, 심신의 긴장 등이 필요하다고 강조한다.

리수. 256쪽. 1만900원.
 
▶땅 속 생태계 = 이본느 배스킨 지음. 최세민 옮김.

토양 생태계 생물의 세계와 이들이 땅 위 세계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 설명한 책.
저자는 극지 사막에서 미시시피 강 습지에 이르기까지 지구 곳곳의 땅속 생태계를 소개하고 대기오염이나 해저바닥 어업 등 인간의 자연 파괴 행위로 인해 토양 생태계가 심각하게 위협받고 있다고 경고한다.

창조문화. 302쪽. 1만8천 원.
 
▶먹고 기도하고 사랑하라 = 엘리자베스 길버트 지음. 노진선 옮김.

미국의 소설가이자 저널리스트인 저자가 1년 간의 이탈리아, 인도, 인도네시아 여행을 통해 행복한 자아를 되찾아가는 과정을 그린 에세이.

이혼과 우울증, 연애의 실패를 겪은 저자는 `어떻게 해야 세속적 즐거움과 신성한 초월 사이에서 균형 잡힌 삶을 살 수 있을까'라는 물음을 가지고 이탈리아에서는 쾌락의 기술을, 인도에서는 신앙에 대한 탐구를, 인도네시아에서는 인생의 균형을 추구한다.

솟을북. 504쪽. 1만4천 원.
 
▶만화 제국의 몰락 = 니시무라 시게오 지음. 정재훈 옮김.

`마징가Z', `드래곤볼', `시티 헌터' 등의 만화 히트작들을 발굴한 주간 `소년 점프' 전 편집장의 자서전.

1968년 `소년 점프' 창간 멤버로 입사, 78년부터 8년 간 편집장을 맡으면서 200만 부였던 주간 판매부수를 435만 부까지 신장시킨 성공기와 이후 잡지의 쇠락 과정을 담았다.

스튜디오본프리. 304쪽. 1만 원.

▶앙팡 테리블 = 오은하 옮김. `앙팡 테리블'(무서운 아이들)이라는 단어를 탄생시킨 프랑스 작가 장 콕토(1889~1963)의 대표작.

시·소설·연극·영화·그림·조각·발레 등 여러 방면에서 왕성한 창작 활동을 펼치며 `천재적 예술가'로 불렸던 작가가 1929년 발표한 작품으로, 청소년들의 동성애, 근친상간, 권총자살 등 충격적 내용을 담고 있는 문제작이기도 하다.

소설은 부모가 없는 엘리자베트, 폴이라는 남매가 친구들과 함께 사회와 어른들의 규칙을 전혀 무시한 채 자신들만의 세계에 빠져 위태로운 삶을 반복하며 살아가는 모습을 그렸다.

자신들만의 언어로 만든 연극에 몰두하며 기이한 동거 생활에 빠져 지내던 주인공들이 결국 현실의 규칙에서는 결코 용납될 수 없는 애정으로 인해 비극적 종말을 맞게 되는 과정을 잔혹하면서도 아름답게 묘사했다.

뿔. 180쪽. 9천500원.

▶메트로랜드 = 신재실 옮김. 영국의 유명 작가로 꼽히는 줄리언 반스(61)의 자전적 성장소설.

기성세대의 위선과 허위에 저항하던 소년 크리스의 성장 과정을 통해 소년 시절의 이상이 세월이 지남에 따라 어떻게 변화하는지, 우리는 그 변화를 어떻게 받아들여야 할지를 성찰했다.

열린책들. 280쪽. 9천800원.

▶첫사랑 온천 = 요시다 슈이치 지음. 민경욱 옮김.

일본의 대표적 문학상인 아쿠타가와상과 야마모토 슈고로상 등을 수상한 작가의 새 작품집. 일본의 전통식 온천을 무대로 다섯 쌍의 커플이 다섯 색깔의 새콤달콤한 사랑이야기를 펼쳐낸다.

media 2.0. 207쪽. 9천 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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