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2008년 인천 북항의 본격적인 개장 및 인천 신항 개장으로 이에 따른 항만기능, 단순노무 인력이 태부족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는 가운데 항운노조 상용화로 일부 퇴직자를 제외한 구체적인 인력 확충에 따른 교육훈련계획이 전무한 상태이다. 따라서 선진항만에 걸맞는 항만인력 공급에 인천항만연수원의 역할과 앞으로 항만 연수원 확대로 인한 항만발전의 역할에 대해 진단해 본다.  〈편집자 주〉

▲ 인천항만연수원 전경
▶항만 개발에 따른 소요인력 = 해양수산부 전국 무역항 기본계획 정비 계획에 따르면 인천항의 장비운전 요원은 685명, 장비 정비·운영·유지 및 관리요원은 639명으로 총 컨테이너 관련 인원에 1천324명이 소요될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일반부두, 목재 철재, 잡화, 모래부두 등의 최소 인원은 1천971명으로 나타났다. 작업감독(포맨), 라싱원(줄잡이) 등은 포함되지 않았다.

이같이 인력수요 산출은 컨테이너 부두 3선석(3천TEU급)에 120만TEU처리 실적기준과 북항의 오는 2011년 28선석을 기준으로 일반잡화 하역감독(포맨), 라싱원(줄잡이)을 제외한 작업인력의 최소치다.

이는 선박마다 다소의 차이는 있지만 보편적으로 선박당 5~7개의 해치(선창내로 화물을 적하 또는 선창외로 하역을 위한 출입구)가 있으며 보통 4개의 선창에서 동시에 작업이 이루어지는 보편성을 기준으로 산출됐다.

게다가 신항만을 비롯한 내항도 이 같은 산출방법을 적용한다면 최소한 인천항의 노무인력은 최소한 4천500여 명이 필요한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항운노조원 상용화에 따른 항만인력 교육훈련 = 항만의 특성인 항만물동량의 파동성에 효율적으로 대응하고 항만인력 상용화 체제 전환에 따라 항만작업 환경변화에 효과적으로 대처할 수 있는 비상용 인력(일용직)의 교육프로그램 개발과 시행이 시급한 실정이다.

특히, 인천항운노조 상용화 대상 항만하역분야 취적인원 1천788명 중 300~400명의 조기퇴직이 예상될 경우 현 항운노조원 외 단순 일용근로자 1일 300~400명을 추가로 투입해야 한다. 따라서 상용화체제 전환 시 항만작업 소요 부족인력 및 단순 일용근로자 약 500명을 항만인력공급센터에 등록해 인력공급체계를 구축하고 운영해야 한다.

인천시 거주자를 대상으로 노·사·정 공동인력관리위원회의 인력공급센터, 인천시 및 경인종합 고용지원센터 등과 연계해 항만하역작업 희망자를 선정해야 한다는 결론이다.

해양수산부 산하 항만종사자 전문 교육기관인 인천항만연수원의 소정 교육을 통해 항만하역작업에 필요한 전반적인 기초지식과 안전의식 및 국가기간산업에 종사한다는 직업의식 등을 함양시킴으로써 항만전반에 대한 이해도를 증진시킴과 동시에 항만에 대해 문외한인 이들을 적기에 양성할 수 있는 기회을 제공해야 한다.

▲ 인천항만연수원 실습모습
소정의 교육을 이수한 이들을 인력공급센터에 등록, 항만물동량에 따라 하역사들의 인력공급 요청 시 탄력적으로 항만에 투입할 수 있는 합리적 대응체제를 도입해야 한다.

특히, 유럽 항만을 비롯한 선진화 항만들이 항만 생산성 향상을 위해 채택하고 있는 항만인력 공급 교육의 순기능을 벤치마킹하는 제도적 장치 마련과 성공적으로 수행하기 위한 인천시의 관심과 예산적 지원 등이 그 어느 때보다 필요한 실정이다.

동북아 물류도시를 지향하는 인천시는 특히 인천항 활성화를 통한 항만경쟁력 제고와 더불어 새로운 일자리 창출이라는 시대적 요청과 구직자 알선 및 신규 고용(일용직 일부인력 단계별 상용 인력으로 전환 가능)창출 효과 등을 고려 항만인력공급체제 개편(상용화)에 따른 협조 지원체제 구축이 필요한 것이다.

당장 오는 7월부터 1단계로 500명 기준 약 8개월 과정으로 총 교육비 1억6천만 원(노동부고시 직업능력개발사업 지원금지급 규정에 의한 훈련 직종별 훈련비용 평균단가를 기준으로 일부 조정)이 소요돼야 하나 어려운 실정이다.

▶교육 프로그램의 개편 필요 = 항만인력공급체제 개편의 핵심인력인 인천항운노조 상용화 인력은 종전의 교육 커리큘럼과는 차별화된 특화 교육이 이루어질 필요성이 대두되고 있으며 이를 통한 교육의 질적 향상과 다기능 고급인력으로 재교육 및 인천 신항의 컨테이너 터미널 등 신설부두 개장 운영에 필요한 인력을 적기에 양성키 위한 방안으로 교육과정 개편이 필요하다.

▶상용인력 교육운영 시스템 = 상용조합원은 회사(하역사) 소속의 사업장 재직자로 분류돼 직업능력개발교육 과정을 비롯한 다양한 방식의 교육훈련이 가능한 체제로 전환됨에 따라 수요자 중심의 맞춤교육의 활성화 등을 위해 필요시 본원 소집·집체교육 이외의 교수 파견 회사(현장) 방문교육, 즉 현장교육도 적극병행 시행해야 한다.

또한, 교육과정도 직종별, 업무별, 직무별로 세분화해 다양하고 특화된 초단기 교과과정 운영과 이를 효과적으로 학습할 수 있는 현장실무 중심의 최신식 교육기자재가 필요하며 이를 위해 교육 콘텐츠 개발이 적극 추진돼야 한다.

▲ 인천항만연수원 실습모습(2)
특히, 항만기계화 하역시스템 환경변화에 능동적으로 적응할 수 있는 상용인력의 기능향상이 필요하며 궁극적으로는 양질의 능력을 보유한 1인 다기능 인력으로 업그레이드 함으로써 항만생산성 향상을 위한 정부시책에도 부합될 것이다.

따라서 상용인력의 효율적인 교육운영시스템을 구축하기 위해서는 장기적이고 종합적인 관점에서 이를 효과적으로 뒷받침할 수 있는 교육 장비 확보가 필수조건임을 감안해 볼 때 인천항만연수원 노후장비 교체 및 신규 교육장비 확보를 위한 예산지원 등 인천시 및 IPA(또는 중앙정부) 차원의 교육투자가 요구되고 있다.

▶교육훈련 지원 소요예산 = 교육훈련비는 고용주체인 항만하역사에서 부담하고 교육기자재 및 하역장비는 인천시 및 인천항만공사(IPA) 또는 중앙정부에서 부담하는 방안이 강구돼야 한다.

이밖에도 교육기자재 및 하역장비 확보 방안이 우선 마련돼야 하며, 인천신항 개발계획 관련 컨테이너크레인 전문인력 양성을 위해 최대한 2010년까지는 C/C(컨테이너 크레인) 실장비 확보 및 적기인력배출 필요하다

이에 따라, 인천시는 지난 3월 15일 제5차 항만행정협의회시 인천항 활성화를 위한 교육훈련비 지원에 공감하고, 항만 관련기관·단체간 교육훈련에 대한 공감대가 형성될 경우 긍정적으로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상용화 인력 연수교육의 필요 = 종전의 일용 조합원에서 회사 상용조합원으로 전환됨에 따라 교육훈련 전반에 대한 교육운영시스템의 근본적 변화가 불가피하다.

교육내용의 다양화 및 세분화를 통해 교육의 질적 향상을 도모하고 상용인력을 보다 숙련된 높은 수준의 다기능 인력으로 양성 및 재교육(향상)을 위한 교과과정 개편이 필요하다.

따라서 회사(하역사)실정에 맞는 맞춤식 교육에 역점해 교육기간 및 시수 등도 재직자 교육을 근간하고 수요자 요구에 맞게 초단기로 운영함이 교육성과 측면에서도 효율적이고 합리적일 것이다.

따라서, 사무·관리직을 대상으로 한 교육과정과 기술·기능 부문을 대상으로 한 교육과정으로 개편이 필요하며 각 범주별 직급에 대한 고려 및 일반직(신규 및 재교육), 하급 및 중급관리자, 고급관리자에 맞는 교육과정이 필요하다. 또한 기술·기능직의 경우 상용인력은 다기능보유자로 양성해야 하며, 직급과 분야에 따라서는 전문화교육을 할 필요가 있다. 특히, 기술·기능교육은 다기능 교육을 지향하고, 교육기간은 과정별로 탄력적으로 조정해야 할 것이다.

한편 하역물류업체와의 연계를 강화해 이론교육과 현장실 습교육을 강화하고, 항만 및 배후단지 개발에 투입될 인력을 적기에 양성하는 것도 적극 검토해야 할 것이다.

▶교육과정 신규 개설 필요 = 앞으로 인천신항 개장 등에 대비해 컨테이너 터미널운영에 필수 요원인 운영요원, 작업감독 포맨 및 언더맨, 신호수 등의 효율적인 연계 교육이 시급히 요구되고 있는 실정 등을 감안해 터미널작동시스템(Terminal Operating System)을 도입, 컨테이너 터미널 운영전반에 대한 이해도를 높이고 각 직무별 교육과정 운영을 연계할 수 있는 교육과정 신설, 요원교육, 포맨 및 언더맨, 신호수 교육 등 컨테이너 관련 신규과정 개설이 필요하다.

일반 화물작업 특히 산물작업의 주가 되는 로우더(하역장비)에 대한 교육 요청이 계속되고 있는 실정을 감안, 지게차·굴삭기·기중기 교육과 더불어 로우더(하역장비) 장비운전 교육과정 개설 또한 필요하다

▶항만기능대학 수준으로 개편 필요 = 해양수산부 전국항만기본계획 중 인천항 개발기본계획에 의거, 선석 추가 개발 계획에 따라 인천항의 항만전문 인력의 수요를 산정해 보면 총 4천474명의 신규 소요인력이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같이 인천 신항 개발소요 인력 중 특히 컨테이너크레인(C/C) 소요인력이 316명 필요해 새로 개장하는 컨테이너터미널의 컨테이너크레인 운전 전문인력을 사전에 체계적인 교육을 통해 필요인력을 적기에 양성하기 위해서는 2010년까지는 인천항만연수원 컨테이너크레인 교육용 실습장비 확보설치가 시급히 필요한 실정이다.

따라서 이를 감안한다면 항만연수원을 항만기능대학 수준으로 개편해 각종 물류과정및 장비운용에서 단순노무까지 전반적인 항만교육을 전담해 인천항만 발전에 크게 기여할수 있도록 적극적인 지원 대책마련이 시급하다.

인천항만연수원은 항만운송사업자 또는 역무를 제공하는 항만종사자에 대한 항만 산업의 현대화, 기계화에 부응해 항만전문 기술 인력을 양성하고, 직무능력 향상 및 재해예방을 도모하고 항만변화에 능동적으로 대처하기 위해 신기법 수집·개발·보급으로써 항만산업의 생산성을 향상시키고 항만운영의 효율화에 일조하고 있는 만큼, 정부와 지방자치단체는 물론 관련기관 업·단체가 적극 나서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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