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LA의 마술사 크리스 존슨(니콜라스 케이지)은 2분 후의 미래를 볼 수 있는 아주 특별한 능력을 갖고 있다. 하지만 그는 이를 가급적 드러내지 않은 채 조용히 지내려고 한다.

그러던 어느 날. 카지노에서 총기강도 사건을 예견한 그는 사고를 막으려다 도리어 총기강도 사건에 휘말리고 만다.

한편, 그의 능력을 알아챈 FBI(줄리안 무어)는 LA에 핵폭탄이 설치된다는 정보를 입수하고 이를 해결할 수 있는 사람은 크리스 뿐이라는 것을 직감한다. 겉으로는 지명 수배자를 추적하는 것 같지만 사실은 핵폭발을 막기 위해 크리스를 잡으려는 FBI. 이들은 크리스가 운명이라고 믿는 리즈(제시카 비엘)를 이용해 그가 빠져나갈 수 없는 덫을 만든다.

이후 FBI와 크리스, 그리고 테러리스트는 시간의 경계를 넘나들며 어느 것이 실제이고 어느 것이 미래인지 구분되지 않는 팽팽한 두뇌게임에 들어간다.

미래를 볼 수 있다면, 과연 미래를 바꿀 수 있을까.

이 영화는 주인공에게 무한의 능력을 주지 않아 더욱 매력적이다. 크리스는 미래를 볼 수 있는 능력을 가졌지만 단지 2분으로 제한돼 있다.

그러나 그는 자신이 운명이라고 믿는 한 여자 앞에서 점점 강해진다. 위기에 처한 그녀를 구해야만 하는 절체절명의 상황에서 그의 능력이 차츰 커지게 되는 것이다.

‘넥스트’는 천재적인 SF작가 필립 K.딕의 소설 중 8번째로 제작된 영화. 지난 1954년 발표한 소설 ‘골든맨(The Golden Man)’이 바로 이 영화의 모태다. 시나리오가 완성되자 제작진은 만장일치로 니콜라스 케이지를 떠올렸고, 니콜라스 케이지 역시 시나리오를 보자마자 흔쾌히 출연을 결정했다고 한다. 오는 17일 개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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