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시멜로와 퍼지퍼지 = 에밀리 젠킨스 글·피에르 프래트 그림. 김율희 옮김.

“먹어 치울까?” “그랬다간 큰일날 걸” “그럼, 콱 물어버릴까?” “안돼” 주인의 사랑을 듬뿍 받았던 개 마시멜로와 퍼지퍼지는 집안에 새로운 `동물'이 나타나면서 찬밥 신세가 된다. 이들은 말도 못하고 냄새도 나고 울어대기만 하는 이 동물이 너무 미워서 뼈다귀와 함께 묻어버리고 싶은 심정이다.

문제의 `동물'은 바로 새로 태어난 아기. 심술만 부리다 점점 아기의 존재를 인정하고 사랑하게 되는 마시멜로와 퍼지퍼지의 심경 변화를 재미있게 그린 동화다.

갓 태어난 동생에게 부모의 관심을 빼앗기게 된 첫째 아이의 심리를 이야기 속에 섬세하게 녹여냈다. 미국 보스턴 글로브 혼 북 상 수상작.

보물창고. 32쪽. 8천800원.

▶톡 씨앗이 터졌다 = 곤도 구미코 글·그림. 햇살과나무꾼 옮김.

다양한 방법으로 날아다니며 여행을 하는 씨앗의 세계를 그린 생태 그림책.

봄에 꼬투리가 터져 멀리 날아간 씨앗이 여름과 가을, 겨울을 거쳐 다시 봄에 꽃으로 피어나는 여정을 곤충들의 일상과 함께 담아 흥미를 높였다. 딱딱한 도감 형식을 지루해하는 어린이들에게 권할 만하다.

한울림어린이. 32쪽. 8천500원.

▶올리버 = 메라 버그만 지음.

밤에 깨어 있기를 좋아하는 올리버가 한밤 중에 깨어나 상상의 날개를 펼친다는 내용의 그림책.

책을 읽고 벽에 그림을 그리고 마술을 하는 것에 그치지 않고 로켓을 타고 화성까지 간 올리버는 망원경을 보다 자신의 집을 발견하고는 친구들이 그리워 집으로 돌아온다. 영국의 유명 그림작가 닉 멜런드의 익살 맞은 삽화가 인상적인 잠자리 이야기책이다.

작은책방. 32쪽. 8천900원.

▶이찬실 아줌마의 가구 찾기 = 박미라 글·김중석 그림.

외톨이 아줌마가 자신이 내다버린 낡은 가구들을 되찾는 과정에서 친구를 사귀게 되면서 삶의 기쁨을 깨닫는다는 내용의 동화.

바람의아이들. 112쪽. 7천 원.

▶지구촌 어린이 = 인그리트 펠라 지음. 이연수 옮김.

세계 각국의 면적과 인구, 언어 등 기본적인 정보를 대륙별로 정리한 어린이 교양서. 각 대륙에 사는 어린이들의 인터뷰와 팝업 세계지도도 실려 있다.

대교베텔스만. 172쪽. 1만8천5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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