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지역에서 새롭게 첨단 복합기능도시로 성장하고 있는 송도신도시. 이 송도에 앞으로 들어설 외국어학교, 국제학교는 물론 세계 각국의 국제학교와 비교해도 뒤떨어지지 않을 만큼 성장하고 있는 인천시 연수구 송도동에 위치한 신송중학교(교장 황오룡)는 가장 전통적이고 최첨단이 어우러진 교육으로 미래영재를 키우고 있다.

지난 2005년 3월 4학급(118명)으로 출발해 올해 32학급(1천220여 명)으로 동부교육청 관내 중학교 중 가장 큰 신송중학교는 학력 또한 우수해 학부모들에게서 많은 인기를 한몸에 받고 있다.

이런 신송중학교 건물 안에는 최첨단 IT시설이 완비된 `U-모듬학습실'과 한국민속촌을 연상케 하는 `신송예덕원'이라는 서당식 교실이 나란히 하고 있다.

모든 학급이 자율적으로 이용할 수 있게 문이 열려 있는 이 두 교실을 보면 온고지신(溫故知新)이라는 고사성어를 몸으로 실천하고 있다는 것을 느낄 수 있다.

   
 
   
 
일명 `유비쿼터식 교실'로 불리고 있는 U-모듬학습실은 최신PC 10대, 빔프로젝트, 터치스크린 전자칠판 등이 설치돼 2학년(주당 2시간)과 3학년(주당 1시간)이 각각 창의력 재량학습으로 이용하고 있다.

3학년에 재학 중인 안규동(15)군은 “여러 매체를 통해 수업을 하니 이해가 더욱 빠르고, 조별로 수업이 이뤄지기 때문에 친구들과의 협력학습으로 많은 학습효과를 얻을 수 있다”고 U-모듬학습실 수업을 자랑했다.

또 진짜와 똑같은 형상을 하고 있는 전통수제품, 혼례의식, 제사상 등의 모조품들이 유리진열장 안에 나열돼 있는 복도를 지나, 옛날 장롱과 뒤주 등 우리 고유의 가구들이 놓여있는 서당식 교실 `신송예덕원'에서는 한국전통풍습을 배우는 학생들의 모습을 볼 수 있다.

현재 학생들이 등을 맞대고 공부할 수 있는 공간이 부족한 학교현장에서 이 신송예덕원은 학생들이 방석을 깔고 앉아 전통풍습은 물론 연극, 발표 등을 하는 공간으로 이용돼 주위 학교들로부터 부러움을 사고 있다.

신송중학교 황오룡 교장은 “우리 학교는 `신송인의 긍지를 가지고 모든 분야에서 최고를 추구하자'는 슬로건 아래 인성과 진리를 함께 배우는 진리탐구학습으로 인천 제일의 중학교를 만드는 것이 목표”라고 강조했다.

# 신송중학교만의 차별화된 교육

동부교육청 관내 지역에서 가장 유명하기로 소문난 신송중학교는 다른 학교와는 달리 차별화된 교육을 실시하고 있다.

▲ 신송중학교 학생들의 특별활동 모습
먼저 최근 학생체벌문제로 인한 교사와 학부모의 의견대립이 팽배해지고 있는 상황에서 교사와 학부모의 대립을 없애고, 올바른 생활지도로 학생들의 비행을 막기 위한 방안으로 개발된 `단계형생활지도'.
총 6단계로 나눠져 있는 단계형생활지도는 1~6단계 모두 학급담임이 총괄하지만, 5~6단계는 학생부장도 함께 지도에 나선다.

학생의 잘못이 발견됐을 경우 ▶1단계 = 훈계, 상담, `주의'기록 ▶2단계 = 반성문 제출, 노력봉사(3일 이내), `경고'기록 ▶3단계 = 반성문 제출, 노력봉사(5일 이내), 학부모와 전화상담 후 기록 ▶4단계 = 학교장 명의 통지서 발송 및 가정방문, 합동상담, 노력봉사(7일 이내) ▶5단계 = 학부모 책임 하에 교육청 상담요원 의무상담 3일 실시, `의무상담'기록 ▶6단계 = 학년협의회를 거쳐 징계요구 및 의결 등으로 진행된다.

물론 생활지도단계를 적용하기 전에 잘못에 대한 사실여부 및 평가, 훈육조치를 철저히 한 후 적용하게 되며, 한 단계에서 교정이 될 경우 그 단계에서 단계형생활지도 적용은 멈춘다.

   
 
   
 
또한 신송중학교는 세계 모든 외국학교의 생활지도 규칙에 `모발길이'에 대한 규정이 없다는 점과 교사들이 머리와 복장규제로 소비되는 외향적인 에너지 소모를 줄이기 위한 방안으로 `두발과 등교시간에 대한 자율성'을 부여하고 있다.

그 결과 특별히 머리로 인한 잘못을 저지르는 학생이 나타나지 않고 있으며, 교사 또한 학생과의 갈등요소 한 가지를 해소한다는 점에서 긍정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다고 학교 측은 밝히고 있다.

단, 학생들에게 자율성을 부여하는 만큼 학교가 정한 등교시간과 두발로 인해 학생 본분에 어긋한 행동사례가 발생할 경우에는 자유에 따른 책임을 무시한 것으로 간주하고 교칙을 적용한다.

신종중학교는 어릴 때부터 외국에서 살다와 한국의 학교생활문화에 적응을 못하는 유학생들을 위해 재학생들과 함께 그룹을 지어 정보를 교환하고, 외국어를 공부하게 하는 `협동학습'을 실시하고 있다.

이밖에도 지난해 교육인적자원부로부터 `영재교육 정책연구 지정학교'로 선정돼 `단위학교에서 영재교육이 가능한가'라는 주제로 연구 활동을 하고 있으며, 또 학생들에게 식당매너를 통한 국제적인 에티켓을 심어주기 위해 최고급 시설의 식당을 갖추고 있다.

   
 
   
 
 # 황오룡 교장 인터뷰

“인천 송도신도시 내 미래의 비전과 충분한 경쟁력을 갖춘 중학교로 만들어 인천지역 전체 중학교의 선도적인 역할을 하는 인천 제일의 학교로 자리잡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지난 2005년 3월 신송중학교의 탄생과 함께 부임한 황오룡(59)교장은 “어릴 때는 공부나 일을 열심히 하는 모습을 지켜봐야 하고, 작은 잘못도 크게 꾸짖어야 한다”고 자신의 교육철학을 말하며, “이는 스스로의 자립심을 키워 험한 세상을 헤쳐 나갈 수 있게 하는 교육의 하나”라고 강조했다.

황 교장은 지난 1971년 경북에서 처음 교직에 몸 담은 후 1991년 인일여고로 오면서 인천과 인연을 맺었다.

이후 교육연수원, 장학사 등 교육전문직과 교감, 교장 등 36년 간의 교직생활 동안 교육자로서 할 수 있는 직종을 모두 거쳐 온 교육전문가이다.

“많은 사교육으로 인해 개인적인 시간을 가질 수 없는 우리 아이들을 보면 가슴이 아프지만 틈틈이 독서나 친구들과의 대화를 통해 정서순화를 했으면 좋겠다”고 학생들에게 당부하는 황 교장은 “빠르게 변하고 있는 사회를 대비해 지속적인 공부로 사랑, 열정, 이해 등을 겸비한 진정한 스승이 되길 바란다”고 교사들에게 주문한다.

“영재는 학업성적이 우수한 학생이 아니라 창의성을 두루 갖춘 학생”이라는 황 교장은 “비록 창의성을 정확하게 측정할 수 있는 평가도구가 없다는 것이 좀 아쉽지만 우리 학부모들이 이런 점을 잘 인식해 학교교육에 적극적인 지원을 부탁한다”고 말했다.

항상 교육환경을 강조하는 황 교장은 “인천에 있는 중학교 중에서 제일가는 교육환경을 만들어 신송중학교만의 특수성을 살린 알찬 교육으로 학생과 학부모들 모두가 만족하는 학교를 만들도록 노력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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