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를 잃어버린 날 = 다니앤 구드 글·그림. 김은아 옮김.

20세기 초, 프랑스 파리 오르세 기차역에서 어린 남매가 엄마를 잃어버렸다. 엄마가 바람에 날아간 모자를 찾으러 간 사이 남매가 앉아있던 짐수레를 누가 옮겨버린 것이다.

남매와 경찰관 아저씨가 엄마를 찾는 과정을 그린 그림책. 재미있는 것은 남매가 경찰관에게 주는 단서다. “우리 엄마는 세상에서 제일 예뻐요”, “우리 엄마는 무거운 짐도 혼자 들 수 있어요”, “우리 엄마는 정말 똑똑해요”와 같은 단서 속에서 엄마라는 존재를 소중하고 절대적으로 여기는 아이들의 순수함을 엿볼 수 있다.

미국 칼데콧상 수상 작가의 우아하고 고전적인 그림도 20세기 초 화려한 파리의 모습을 잘 담아냈다.

미래M&B. 32쪽. 9천 원.

▶친절한 우리 문화재 학교 = 이재정 글. 신명환 그림.

문화재가 지루하고 어렵게 느껴지는 이유 중 하나는 뜻을 알 수 없는 한자 이름 때문이다. 박물관에서 만난 `백자청화매조죽문호'라는 이름의 도자기, 도대체 무슨 뜻일까? 국립중앙박물관에서 유물을 연구하는 저자가 한자로 된 문화재 이름을 차근차근 풀어주면서 문화재에 얽힌 사연도 알기 쉽게 설명했다.

예를 들어 `백자청화매조죽문호'의 `청화'는 푸른 색으로 그림을 그려넣은 것, `매조죽'은 매화와 새, 대나무 무늬가 그려졌다는 뜻, `호'는 항아리라는 그릇의 모양을 나타낸다. 따라서 `푸른 색으로 매화, 새, 대나무 무늬를 그려 넣은 백자 항아리'라는 뜻이다.

길벗어린이. 192쪽. 9천500원.

▶뽀뽀를 찾는 기사님 = 데이비드 멜링 글·그림. 원지인 옮김.

일정에 쫓긴 왕이 어린 왕자에게 잘 자라며 문 앞에서 건넨 뽀뽀가 창문 밖 숲으로 날아가 버렸다.

왕은 기사에게 `뽀뽀'를 찾아오라고 명령을 내리는데, 무서운 동물들로 가득한 숲 속에서 뽀뽀를 찾아오기란 쉽지 않다. 용감한 기사의 `뽀뽀 찾기' 소동을 담은 그림책. 달아난 뽀뽀가 사나운 숲 속 동물들을 포근하게 잠재우고 왕도 앞으로는 `잠자리 뽀뽀'를 서두르지 않겠다고 약속하는 `해피엔딩'으로 끝을 맺는다.

킨더랜드픽처북스. 40쪽. 8천 원.

▶감옥에서 쓴 편지 = 장-프랑수아 샤바스 지음. 정혜용 옮김.

형기를 1년 남긴 살인범이 감옥에 면회를 오는 자원봉사자에게 부치지 못하는 편지를 쓰면서 스스로 상처를 치유해가는 과정을 담은 청소년 소설.
바람의아이들. 200쪽. 8천 원.

▶정말 못말리는 웩 = 메트 데이브 글. 나이젤 베인즈 그림. 김영선 옮김.

너무 지저분해서 이름조차 `웩'인 소년이 벌이는 장난을 담은 동화책. 코딱지로 왕사탕 만들기, 냄새 나는 양말 발효시키기 등 지저분하지만 기상천외한 에피소드가 가득하다.

언어세상. 120쪽. 7천500원.

▶앨빈 토플러 청소년 부의 미래 = 앨빈 토플러·하이디 토플러 지음. 이노을 엮음. 유남영 그림.

베스트셀러 `부의 미래'를 청소년 눈높이에 맞게 다듬어 펴냈다.

저자는 `보이는 부'와 `보이지 않는 부', 즉 화폐 경제와 비화폐 경제가 서로 뒤섞이면서 세계가 엄청난 변화를 일으키고 있으며 `보이지 않는 부'가 자본주의의 미래를 바꿔 나갈 것이라고 주장한다. 본문에 나오는 주요 용어와 신조어를 풀이한 `미래지식 사전'이 책 말미에 수록돼 있다.

청림출판. 255쪽. 1만2천800원.

▶열두 살 적 엄마에게로 = 킷 피어슨 지음. 윤미성 옮김.

완벽한 엄마를 둔 소심하고 내성적인 성격의 열두 살 소녀가 우연히 엄마의 어린 시절을 들여다보게 되면서 벌어지는 소동을 담은 장편동화.

방학을 맞아 이모네 집에 놀러간 패트리샤는 집 한 편에서 낡은 시계를 발견하고 이를 통해 35년 전 어린 시절의 엄마 모습을 지켜보게 된다. 패트리샤는 그곳에서 `어린 엄마'의 모습이 지금처럼 완벽하지 않다는 것을 깨닫고 점점 자신감을 찾아간다.

개암나무. 272쪽. 9천800원.

▶퍼시 잭슨과 올림포스의 신 1 = 릭 라이어던 글. 정서영 그림. 이수현 옮김.

열두 살의 문제아 소년 퍼시 잭슨이 올림포스 신들의 음모에 휩쓸려 현실과 신화의 세계를 오가며 벌이는 모험을 그린 판타지 동화. 뉴욕타임즈 `2005년 주목할 만한 책'으로 선정됐다.

와이즈아이. 311쪽. 9천500원.

▶밥상에 오른 과학 = 이성규 글. 임은정 그림.

패스트푸드가 우리 몸에 미치는 영향을 전통 음식과 비교, 분석한 책이다. 배불뚝이 아빠와 외식 엄마, 우량아 아들로 이뤄진 가족이 패스트푸드와 결별하는 과정을 담은 동화 형식을 취해 흥미를 높였다.

봄나무. 176쪽. 9천500원.

▶세상의 모든 지식 사전 = 허순봉 글. 김홍 그림.

역사와 문화, 과학, 정치, 경제, 스포츠 등 다양한 분야의 상식 386가지를 문답 형식으로 엮은 어린이용 잡학 사전.

가람문학사. 380쪽. 1만2천8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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