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의 발견 = 김찬호 지음.

지하철은 `수송 수단'이라는 본래의 기능 외에도 다양한 사회·문화적 의미를 담고 있는 공간이다.

갈 곳이 마땅치 않은 사람들이 저렴하게 시간을 보낼 수 있는 곳이기도 하고 익명의 공간처럼 보이지만 `개똥녀'같은 행동을 간과하지 않는 감시망이 숨어 있기도 하다. 성추행이 상습적으로 발생하고 온갖 잡상인이 모여드는 판매처가 되기도 한다.

지하철을 비롯해 KTX, 편의점, 찜질방 등 우리의 일상을 구성하고 있는 30개의 공간에 대한 사회·문화적 성찰을 담은 청소년 교양서. 각 장 말미에 `생각할 문제'를 배치해 사고의 확장을 돕는다.

문학과지성사. 293쪽. 1만2천 원.

▶그래서 나는 학교에 간다 = 오토다케 히로타다 지음. 전경빈 옮김.

“내가 아이들에게 전하고픈 것은 `저마다 다르게 살아도 좋은 거야'라는 메시지다. 이를 전하기 위해 다른 사람과는 분명히 다른 내 몸, 그리고 내 삶이 그 무엇과도 비교가 안 되는 귀중한 교재가 되리라 확신한다.” 2005년부터 초·중학교 `바른생활 파트너'로 일해왔고 4월 정식 초등학교 교사가 된 `오체불만족'의 저자가 풀어낸 교육 이야기. 체벌과 성추행, 경쟁, 학력 격차, 장애아 교육, 등교거부 등 교육 현장에서 몸소 경험한 문제점들과 해결책, 비전 등을 담았다.

창해. 216쪽. 9천 원.

▶네 멋대로 행복하라 = 박준 글·사진.

책 `On the Road-카오산 로드에서 만난 사람들'에서 장기 배낭여행자들의 삶을 담아냈던 저자가 `천의 얼굴을 가진 도시' 뉴욕의 매력을 글과 사진으로 엮었다. P.S.1, 윌리엄스버그 등 영감을 받은 공간들에 대한 소개와 `제 멋대로 사는' 뉴요커 13명의 인터뷰가 실려 있다.

“뉴요커는 현재를 산다. 과거의 영광 대신 현재를 즐겁게 산다. 가슴 안에 품었던 뜨거운 불덩어리 같은 열정을 기억하는가? 청춘은 나이와 상관없다. 얼마 살지도 않는 삶, 당신은 당신의 길을 가라.”

삼성출판사. 392쪽. 1만5천 원.

▶민사고에서 네 꿈을 펼쳐라 = 엄세용 지음.

민족사관고 부교장인 저자가 민사고에 대한 `오해와 진실'을 책으로 담았다. 교육이념과 생활방식, 신입생 선발방식, 진학 준비 방법, 민사고 재학생과 졸업생들의 수기 등이 실려 있다.

민사고. 327쪽. 1만2천 원.

▶오래 사는 병, 당뇨 = 이영만 지음.

10년 간 당뇨를 앓아온 저자가 체험을 통해 얻은 생활 속 당뇨 관리법과 당뇨 환자들의 성공기, 실패기 등을 담았다.

페이퍼로드. 240쪽. 9천900원.

▶종가기행 = 서수용 글. 남정강 사진.

“종택의 솟을 대문을 들어서면 미수 허목이 멋스럽게 쓴 충효당 현판과 마주친다…방문 위로 `학우등사(學優登仕)'라고 적힌 붓글씨 한 줄이 가로로 붙어 있다. `충분하게 자기 수양을 한 뒤 비로소 벼슬에 나아간다'는 의미는 서애나 후손의 모습과 닮았다.”(`풍산 류씨 서애 류성룡' 일부) 유림단체인 박약회 사무국장을 지낸 저자가 지난해 `주간 한국'에 연재한 종가기행 시리즈를 엮은 책이다.

퇴계 이황, 서애 류성룡, 학봉 김성일 등 35개 종가를 다루고 있으며 선현의 업적과 종택을 지키고 있는 종손의 삶을 생생하게 담았다.

저자는 또 생활고와 막중한 문중 살림에 시달리는 종손의 어려움을 지적하면서 종가의 뿌리를 지키기 위한 다양한 지원책이 필요하다고 주장한다.

“이제 우리에게 종가는 어떤 의미인가? 기행을 하면서 종가는 씨족의 구심점으로 살아남아야 한다는 생각을 줄곧 했다. 여전히 우리에게 전통 가치를 배우는 `큰집'으로 남아 있어야 한다.” (`머리말' 일부)
한국일보사. 418쪽. 1만8천 원.

▶작은 정부론 = 정정길 외 지음.

정정길 울산대 총장을 비롯한 5명의 행정학계 중진 학자들이 `작은 정부론'에 근거해 전두환부터 노무현까지 역대 정부의 개혁 정책을 분석 평가했다.

저자들은 최근 국가균형발전계획, 한미 FTA 체결로 인한 농·어민 대책 등 막대한 규모의 재정 수요가 필요한 사업들이 늘어날수록 정부의 불필요한 기능을 축소하고 운영의 효율화를 기해야 한다고 제안한다.

또 정권의 이해에 따라 왜곡된 방향으로 흘러가거나 흐지부지 됐던 역대 행정 개혁 정책들의 내실을 기해야 할 시점이라고 충고한다.

`작은 정부론'의 사상적 뿌리가 될 수 있는 각종 이론들과 영국, 미국, 독일, 일본의 작은 정부를 향한 개혁의 흐름도 함께 실었다.

부키. 320쪽. 2만 원.

▶대통령이 되려면 빨간 넥타이를 매라 = 천영식 지음.

현직 기자인 저자가 정치 현장 취재 경험을 토대로 쓴 `이미지 선거' 분석서.
커뮤니케이션학과 심리학, 마케팅 이론 등을 토대로 이미지 선거의 원인과 현상, 대안을 탐색하고 역대 대통령과 사회지도층, 2007년 대선 주자들의 이미지에 대한 분석도 담았다.

예를 들어 저자는 이명박과 박정희, 빌 게이츠를 빠른 속도로 세상을 끌어가려고 하는 `브레이크 없는 질주'형, 박근혜와 힐러리 클린턴, 이건희를 풍부한 유산에 안주하지 않는 `유산 많은 상속인의 자립투쟁'형이라고 설명했다.

해피스토리. 320쪽. 1만5천 원.

▶내 어릴 적 바비 = 스티븐 C. 더빈 외 지음. 김숙 옮김.

소설가, 교사, 칼럼니스트 등 전문 분야에서 활동하는 여성들이 털어 놓은 `바비 인형'에 얽힌 추억담과 바비의 인기 요인, 바비의 탄생 등 `바비'를 소재로 한 여러 기고 글을 모았다.

바비의 신체 이미지가 여자 어린이에게 주는 영향, 엄격한 할머니와 진한 정을 나누는 매개체로 작용한 바비, 바비로부터 배운 10가지 것들, 바비와 함께했던 어린 시절 등이 실려 있다.

모리스. 233쪽. 1만 원.

▶이랏샤이마세 도쿄 = 김현근 글·그림.

일본에서 애니메이터로 활동하는 저자가 그곳에서의 일상과 몸소 체험한 일본 문화를 만화로 그렸다. `오겡끼데스까 교토'에 이은 `당그니의 일본 표류기' 시리즈 2번째 책이다.

미다스북스. 484쪽. 1만5천 원.

▶미국대학의 법칙 = 박종환 지음.

미국에서 유학하고 대학에 진학하는 데 필요한 노하우를 담은 책.

미국유학전문가인 저자는 개인의 적성에 맞는 전공과 전공별 대학 순위 자료 등을 제공하고 미국에서 대학을 졸업한 후에는 전공을 살려 어떤 일거리를 구할 수 있는지 등도 소개한다.

아울러 미국 명문대 당락을 결정하는 입학 공식, 유학의 적절한 시기, 미국 대입 준비가 필요한 시기, 미국 대입 준비를 위한 학년별 계획, 미국 대입을 위한 시험 자료와 정보를 제공한다.

저자는 “미국에 있는 대학에 가기를 원하는 한국과 미국의 학생, 현재 미국의 대학에 재학 중인 학생들도 반드시 알아야 할 미국대학의 법칙이 있다”고 주장한다.

랜덤하우스. 388쪽. 1만 원.

▶원은 부서지지 않는다 = 손승현 지음.

미국 원주민인 인디언들이 조상에 대한 제사의식으로 매년 12월 15일 시작하는 `미래를 향한 말타기'에 참여했던 저자가 사진과 글로 당시의 감동을 전한다.

`미래를 향한 말타기'는 1800년대에 백인들에 맞섰던 선대 원주민의 뜻을 기리는 의미에서 노스다코타의 스탠딩록 보호구역에서 시작해 총 500km를 말을 타고 달리는 행사다.

저자는 미국 유학 중인 2003년 원주민 지역인 파인리지 보호구역의 운디드니에서 깊은 감명을 받고 2005년 `미래를 향한 말타기'에 참여, 원주민의 오늘을 통해 미국 사회의 숨겨진 이면을 드러낸 도발적인 사진과 글을 만들어냈다.

아지북스. 344쪽. 2만 원.

▶혁명을 꿈꾼 시대 = 장석준 지음.

진보정치연구소 연구기획실장이 체 게바라, 말콤 X, 넬슨 만델라, 파블로 네루다 등 20세기 혁명을 꿈꿨던 사람들의 연설문을 통해 20세기를 재구성했다.

23명의 연설문을 전쟁, 자본주의, 제국주의, 인종주의, 파시즘, 남성중심사회, 자본의 세계화 등 7개 주제로 나눠 묶고 연설문이 나오게 된 시대적 배경을 설명했다.

헬렌 켈러는 1915년 뉴욕에서 반전운동에 동참하는 연설을 했고, 버트런드 러셀은 1954년 BBC라디오를 통해 핵무장 철폐를 촉구하는 메시지를 전달했다.

간디의 비폭력 저항 노선을 따른 마틴 루터 킹 목사는 1963년 특유의 굵은 목소리로 마치 흑인 영가를 읊조리는 듯 영감과 예지로 가득 찬 연설을 했다. “지금은 비록 고난을 겪고 좌절하더라도 내게는 꿈이 하나 있습니다. 이 꿈은 미국의 꿈에 깊이 뿌리박은 것입니다.”

살림. 410쪽. 1만3천 원.

▶열망 = 어윈 쿨러·린다 로웬탈 지음. 문영혜 옮김.

랍비와 작가가 삶에서 중요한 것은 혼란스러움 자체를 인정하고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라고 조언한다.

삶의 기쁨과 슬픔, 선과 악, 위대함과 하찮음, 희망과 근심, 이상과 현실 사이를 오가며 포용하는 능력을 키우라고 말한다.

지식의숲. 424쪽. 1만2천 원.

▶철들지 않는다는 것 = 하종강 지음.

한울노동문제연구소장, 한국노동교육원 객원교수 등으로 일하는 저자의 산문집.

“평범한 소시민의 정서 만큼 귀한 것도 없다”며 가족에 대한 사랑, 노동 강의를 다니며 가진 소감 등 일상의 이야기를 적었다. `하종강의 중년일기'라는 부제가 붙었다.

철수와영희. 240쪽. 9천800원.

▶조선왕조실록 졸기(卒記) = 윤용철 지음.

`조선왕조실록' 기록 가운데 조선 전기와 중기 영향력 있던 인물 23명을 선정해 일화를 정리했다.

조선 초기 황희 정승은 청빈한 것으로 알려져 있지만 실록에는 그가 가난했다는 기록이 없다. 저자는 오히려 그가 청빈하지 않았으며 상당한 재력가였다고 주장한다.

책에는 변계량, 맹사성, 성삼문, 신숙주, 허균, 정철, 김만중, 정도전 등에 대한 평가가 실렸다.

다울. 325쪽. 1만2천 원.

▶다 주면 다 얻는다 = 김성수 성공회대 총장, 신영복 성공회대 명예교수, 문국현 유한킴벌리 사장 겸 유한학원 이사장, 시인 김지하 씨 등이 유한대학에서 가졌던 `유일한 강좌' 내용을 엮었다.

희망을 갖고 살자, 몸값을 올려라, 청소년기의 건강관리, 생명과 평화의 길 등을 주제로 한 강연이 묶였다.

지식산업사. 320쪽. 1만2천 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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