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학교 짱〉인천고등학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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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학교 짱〉인천고등학교
  • 최유탁 기자
  • 승인 2007.06.0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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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895년 개교당시 인천고
인천지역에 한 세기를 훌쩍 뛰어넘고도 모자라 12살을 더 먹은 장대한 역사를 자랑하는 학교가 다음달 27일이면 개교 112주년을 맞는다.

선진 열강들이 기세를 떨치던 지난 1895년 5월 고종황제가 칙령 88호의 `외국어학교 관제'를 공포, 이를 모법(母法)으로 같은 해 6월 황해의 푸른 물결을 내려보는 인천시 중구 내리(현 내동) 언덕에 신학문의 기치를 내건 `한성외국어학교 인천지교'가 태어난다.

이 학교가 바로 불굴의 민족정신을 바탕으로 오늘날까지 전통과 명예를 소중히 여기는 우리나라 최초의 공립학교 `인천고등학교(교장 한인희·인천시 남구 주안4동, 이하 인천고)'의 전신이다.

이후 1898년 5월 제1회 졸업생(9명) 배출을 시작으로 인천실업학교와 인천상업학교를 거쳐 1951년 지금의 인천고로 개편하는 동안 개항기에는 개화의 터전으로, 일제시기에는 주권 회복을 위한 항일 투쟁의 장으로 그 역할을 수행해 왔다.

또 1945년 해방 이후부터 현재까지 정치, 경제, 사회, 문화 등 각계의 지도적 인물과 인재를 배출하면서 명실상부한 전국 유수의 명문고로 자리잡고 있다.

특히 인천고는 투철한 건학이념과 112년의 장구한 역사를 자랑하고 있는 만큼 재학생은 물론 동문, 교직원, 학부모 등의 학교에 대한 자긍심이 대단하다. 이 점이 바로 어느 학교에도 없는 인천고만이 가진 최대의 보물이다.

인천고는 이처럼 112년의 유구한 역사와 함께 자부심과 긍지를 가지고 `약진하는 인고인, 영광의 인천고 건설'을 위해 오늘도 쉼 없이 달리고 있다.

 # 변화하는 인천고

▲ 1990년 인천고 전경
지난 1895년 인천시 중구 내리에서 뿌리를 내린 인천고는 1933년 중구 율목동을 거쳐 1951년 현 교사로 이전한 후 반세기를 훌쩍 넘기며 어느 학교도 따라잡을 수 없는 역사와 전통을 가진 학교다.

그런 인천고에 지난해 9월 한인희 교장이 부임하면서 장구한 역사를 밑거름으로 급속히 변화하는 미래에 대응하기 위해 서서히 변화의 바람이 일고 있다.

인천고는 학생들의 신체적, 정신적 건강을 유지해서 학습능률을 올리는 방법의 하나로 `쾌적한 실내·외 환경 조성'을 변화의 바람 1단계로 선택했다.

이에 따라 30여 년 전에 세워진 구 교문을 헐고 5천만여 원의 공사비를 투입, 세 개의 대리석 기둥에 초록색으로 된 새로운 교문(너비 13m, 높이 4.4m)을 만들었고, 지난해 10월과 지난 3월 두 차례 교내 향나무, 느티나무, 벚나무, 단풍나무 등 다양한 수목들의 전지작업으로 아름다운 풍경을 만들었다.

또 인천시교육청으로부터 1천800만여 원을 지원받아 3학년 학생들이 주로 사용하는 후관 뒤편 담장을 붉은 벽돌로 보수해 학교 분위기를 훨씬 쾌적하게 함은 물론, 후관 3학년 23개 교실에 모노륨 장판을 깔아 먼지 없는 깨끗한 교실을 만들었다.

이밖에도 인천고는 석재로 깔끔하게 둘러싸인 타원형 음수대를 절수용 수도꼭지 12개와 일반 수도꼭지 20개로 인천 최대 규모로 설치했고, 남구청으로부터 3천만 원을 지원받아 지난 4월 30일 450㎡의 농구장 바닥을 우레탄으로 깔기도 했다.

그리고 현재 전 교실 냉·난방기 설치작업은 반 이상이 진행됐으며, 체육관 보수도 여러 가지 행정적 절차가 마무리돼 작업에 들어가면 된다.

이렇게 학교환경을 새롭게 정비 또는 준비하고 있는 인천고는 이런 쾌적하고 아늑한 환경 속에서 학생들의 학력 향상과 학습의용 고취를 위한 많은 교육활동을 실시하고 있다.

인문계 고교답게 논술교육을 강화하기 위한 독서평가(1~2학년 대상으로 학년 초 교과별 필독도서 선정) 및 독서교육을 비롯해 외국어교육, 다양한 교내 경시대회, 영재학급 운영, 과학동아리 활성화를 통한 과학인재 육성 등을 진행하고 있다.

이와 함께 체육교육 활성화, 교과서 재활용 및 센터 운영, 명사 초청 강연, 학부모 집단 강연 등 학생들이 가져야 할 모든 것을 프로그램화해 교육하고 있다.

▲ 인고인들의 함성
역사와 전통을 바탕으로 교육의 사전지식이 풍부한 인천고는 학생들이 무엇을 원하고, 무엇을 하고자 하고, 무엇을 해야 하는지 등을 다 알고 있기에 많은 중학생들이 선망하고, 많은 졸업생들이 우수한 대학으로 진학한다.

# 인천고의 자랑

'인천고'라고 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것이 바로 야구와 우리나라에서 이름을 떨치고 있는 수많은 동문들이라고 누구든지 서슴없이 말할 정도로 유명하다.

▲ 우승헹가레
인천고의 역사는 야구의 역사라 할 만큼 인천고의 야구역사는 한국야구근대사와 맥을 같이 하고 있다.

동문들을 한데 뭉치게 하고, 인천고의 교기(校技)이자 인성교육의 산 교육장이 된 인천고 야구는 단순한 야구경기가 아니라 인천고의 혼과 민족정신이 담겨있는 상징적인 것이다.

조선신궁대회 2차례 우승을 시작으로 지난 해방이 이후 최고의 전성기를 맞은 인천고 야구는 그동안 전국대회 21회 우승과 15회 준우승을 차지하는 등 야구명문으로 이미 정평이 나있다.

또 지난 1895년 6월 문을 연 인천고는 1898년 9명의 첫 졸업생을 시작으로 지난 2월 졸업생(제 106회, 488명)까지 총 3만1천508명의 졸업생을 배출했다.

이들 졸업생들을 인천뿐 아니라 전국 각지에서 정치, 경제, 교육, 법조 등 많은 요직에서 활발한 활동을 하고 있으며, 또 모교를 위해 많은 장학금과 학교발전기금을 지원하고 있어 재학생들에게 자부심과 긍지를 더욱 불어넣어 주고 있다.

# 한인희 교장 인터뷰

“역사와 전통에 빛나는 인천고는 모든 면에서 선도적으로 활동하는 인고인들이 있기에 그 미래가 대단히 밝다고 봅니다. 그 전통과 역사라는 보석을 지니고 쉴 세 없이 변화는 사회에 앞서가는 인천고를 만들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지난 1969년 3월 인천교대(현 경인교대)를 졸업하고, 인천용일초등학교에서 교편을 잡은 뒤 38년째 교단을 지켜온 한인희(60) 교장은 ‘약진하는 인고인, 영광의 인천고 건설’이라는 경영철학 아래 사람됨을 갖춘 실력인, 주인정신으로 진실하게 행동하는 생활인을 강조하고 있다.

그동안 초·중·고등학교에서의 20년 교편과 18년간의 교육전문직 및 관리직을 두루 거쳐 온 한 교장은 “인천고는 선후배 간에 끈끈한 유대와 학생들이 학력이면 학력, 운동이면 운동 등 목표를 성취하고야마는 저력과 자부심 등을 가진 것이 가장 큰 자랑”이라고 말했다.

“한 세기를 지나 또 다른 새로운 100년을 위해 교육의 새로운 방향을 구상 중”이라는 한 교장은 “인성과 실력을 갖춘 인재를 양성하는 것이 앞으로 다가오는 한 세기를 준비하는 길 아니겠느냐”고 반문했다.

“교사는 단순한 권위보다 실력으로 권위를 찾아 학생들의 학력으로 인정받아야 한다”고 강조하는 그는 “학생들에게 실력이 없다는 소리를 듣는 교사와 인화단결을 파괴하는 교사는 인천고에서는 원하지 않는다”고 피력했다.

지난해 9월 인천고로 부임한 후 ‘약진하는 인고인, 영광의 인천고 건설’을 부르짖고 있는 한 교장은 “정년을 인천고에서 맞이한다면 인천고를 가장 멋진 학교로 만들어 학생들이 약진하고 영광을 가질 수 있도록 남은 혼신을 힘을 다할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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