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학교 짱〉인천서창초등학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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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학교 짱〉인천서창초등학교
  • 최유탁 기자
  • 승인 2007.06.1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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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창초등학교 로고
그 옛날 인천의 중심지가 중·동구였던 시절, 남동구와 연수구는 논과 밭, 염전, 과수원들로 펼쳐진 그야말로 시골이었다.

그런 시골마을이 1990년대 이르러 아파트와 전원주택이 들어서고, 수도권과 전국 각 지역을 잇는 도로가 뚫리면서 인천의 관문이 되고 있다.

그 중에 남동구 서창동 일대는 벼농사는 물론 포도, 복숭아 등을 재배하는 과수원 마을로 유명한데, 그곳이 아파트와 전원주택이 서서히 들어서면서 이제는 ‘전원복합신도시’로 발돋움하고 있다.

지난 2004년 3월 남동구 서창동에 모든 교육의 틀을 잡아주고, 기본을 가르쳐 미래 인재를 양성하는 초등학교가 태어났다.

당시 15학급으로 시작해 현재 28학급 780여 명의 꿈나무들이 자라는 인천서창초등학교(교장 김재성)다.

▲ 서창초등학교 캐릭터
인천의 관문인 서창인터체인지 건너편 아파트들 사이에 한 폭의 그림같이 자리잡은 서창초교 교정에 들어서면 길게 난 황토색 운동장 주위에 갖가지 나무들과 꽃들이 나란히 줄지어 서있는 모습이 아늑한 공원을 연상케 하고 있다.

서창초교는 ‘학교라는 곳은 학생들이 중심이 돼야 하지만 그 학생들을 우물안 개구리로 만들어서는 안 된다’는 신념으로 올해를 ‘지역사회와 연계한 서창교육혁신의 해’로 정하고, ‘지역사회 정보문화센터’를 운영하고 있다.

그 대표적인 사업의 하나로 ‘학교도서관 운영’을 꼽고 있다. 대부분의 학교도서관은 학생들을 위해 개방되지만 서창초교 도서관은 학생뿐 아니라 지역주민이나 학부모들에게도 개방된다는 것이 큰 특징이다.

▲ 서창초의 학부모 도서교육
현재 지속적으로 각종 도서를 수집 중인 서창초교 도서관은 매주 월요일부터 금요일(정오~오후 4시)까지 개방하는데 매주 1회는 학부모 및 지역주민들의 평생학습을 위해 개방하고 있다.

학부모 및 지역주민들에게 도서관을 개방하는 주된 목적은 단순히 독서 공간 제공과 도서 대출이라는 의미뿐 아니라 학생과 학부모가 같이 한 공간에서 서로 이야기하고 공부할 수 있는 자리를 제공한다는 것이 가장 주된 목적이다.

▲ 학부모 및 지역주민들에게 도서관을 개방하는 주된 목적은 단순히 독서 공간 제공과 도서 대출이라는 의미뿐 아니라 학생과 학부모가 같이 한 공간에서 서로 이야기하고 공부할 수 있는 자리를 제공한다는 것이 가장 주된 목적이다.
서창초교 김재성 교장은 “학교라는 공간은 항상 문을 열어 놓아야 한다”며 “내 자식들이 어떻게 공부하고 있고, 어떤 환경에서 자라고 있는지를 봐야 학부모들이나 지역주민들이 신뢰를 할 수 있고, 그 신뢰 속에서 서로 공감대가 형성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 서창초교 자랑거리

‘창의적이며 미래지향적인 참된 어린이’를 교육지표로 삼고 있는 서창초교는 지역사회와 연계한 텃밭 가꾸기, 걷기를 통한 건강한 어린이 양성, 교내 학습물 전시회 등을 자랑거리로 내세우고 있다.

‘텃밭 가꾸기’는 서창동이라는 지역적 특성을 살려 지난 4월부터 학교 정문 앞에 있는 텃밭(70평)을 이용해 감자, 상추, 고추, 토마토, 가지 등 농작물을 학생들이 직접 씨앗을 뿌리고, 가꾸고, 수확하는 프로그램이다.

현재 6학년(130명) 전원이 반별로 농작물을 재배하고 있으며, 학생들은 재배하는 동안 월별, 주별로 ‘식물도감’이라는 계획표를 만들어 농작물이 자라는 과정, 여러 가지 현상들을 기록하고 있다.

학생들이 직접 재배한 무공해 농작물은 실과수업 시 음식관련 과제에 이용함은 물론 각 가정으로 가져가기도 하고, 주위 양로원을 찾아 봉사활동을 하는 데 이용하고 있다.

또 서창초교는 오전 8시가 되면 교장을 비롯해 학생들이 운동장에서 걷는 모습을 볼 수 있다.

이는 다양한 걷기를 통한 건강한 어린이를 양성하기 위한 서창의 두 번째 자랑거리.

점점 학생들이 운동부족으로 인해 체력이 약해지고 있는 요즘 서창초교는 매주 화요일부터 금요일(오전 8시~8시30분)까지 3~6학년 학생을 대상으로 1교시 수업에 지장이 없는 한도 내에 매일 30분씩 걷기운동을 하고 있다.

서창초교 하광익 교감은 “걷기운동은 남녀노소 누구나 부담 없이 할 수 있는 운동”이라며 “안전하고, 언제어디서나 할 수 있는 걷기는 다른 격렬한 운동 못지않게 건강에도 좋은 운동”이라고 말했다.

이와 함께 서창초교는 매년 6월이 되면 5층으로 이뤄진 학교 건물 중앙현관에 학생들이 시화그리기, 자기사진 액자 만들기. 색종이로 바닷속 꾸미기, 모빌, 찰흙으로 만들기, 지점토로 만들기, 띠 골판지로 동물 만들기 등을 통해 제작한 작품 수백 점을 전시하는 ‘교내 학습물 전회’를 연다.

이 전시회는 학생들만의 공간이 아니라 학교를 방문하는 학부모나 주민들이 구경할 수 있도록 10일 간 진행돼 많은 호응을 얻고 있다.

이밖에도 서창초교는 담당교사 1명과 8명의 6학년 어린이 기자들이 매년 분기별로 발행하는 ‘서창어린이’라는 제목의 학교신문을 만들고 있다.

이 학교신문은 총 8면으로 서창미술관, 동아리 소개, 우리들 솜씨, 학교행사, 소식 등 다양한 내용으로 이뤄져 있다.

#  김재성 교장 인터뷰

“다가올 세대는 지식과 정보가 삶의 질을 좌우는 사회로 실력과 인성을 갖춘 인재만이 급속히 변하는 사회를 지배할 수 있습니다. 그런 인재 속에 우리 아이들 모두가 들어가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지난 1968년 인천교대(현 경인교대)를 졸업한 후 40여 년째 교단을 지켜온 김재성(60)교장은 자신의 포부를 이같이 밝혔다.

지난 3월 서창초교 교장으로 부임한 그는 “산과 들로 둘러싸인 서창초교에서 자라는 우리 아이들의 티 없이 맑고, 밝은 모습을 볼 때면 한없이 가슴이 뿌듯하다”라며 “그런 아이들에게 내가 해 줄 것은 마음껏 능력을 발휘할 수 있는 여건을 만들어 주는 것”이라고 자신의 임무를 밝혔다.

“사교육을 통해 이뤄지는 선행학습은 공교육을 무너뜨리는 잘못된 생각”이라고 말하는 김 교장은 “학부모의 욕심으로 우리 학생들의 무궁한 잠재력을 그냥 삭혀 버리는 경우가 많다”라고 공교육의 의미를 다시 한 번 강조했다.

방과 후에도 학생들의 건강을 위해 직접 육상과 씨름을 지도하는 그는 “건강은 아무리 강조해도 아깝지 않은 것”이라며 “여러 가지 여건으로 인해 건강을 위한 시설과 부대시설, 복지시설 등을 확장할 수 없다는 것이 무엇보다 안타깝다”라고 심경을 밝혔다.

정년 3년을 앞두고 있는 김 교장은 “오는 9월 씨름부를 창단할 예정인데 내가 학교에 있는 동안 그 씨름부를 전국대회에서 꼭 우승을 시키고 싶고, 또 열악한 교육환경을 개선해 우리 학생들이 마음 놓고 학업에만 전념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바람”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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