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리노<이탈리아> AP=연합뉴스) 이탈리아 프로축구에서 23일(한국시간) 관중이 현수막을 태우고 의자를 그라운드로 집어던지는 난동을 부려 경기가 중단되는 소동이 빚어졌다.

이번 소동은 홈팀인 토리노가 AC밀란에 3-0으로 뒤지던 후반18분에 흥분한 홈팬들이 의자를 집어던지고 관중석의 유리벽마저 부수는 등 과격한 행위를 벌이자 경찰이 투입되면서 발생했다.

홈팬들은 전반이 끝난 뒤 현수막을 태우며 난동을 부렸지만 심판은 대수롭게 여기지 않고 경기를 속개했다가 경찰이 최루탄까지 쏘며 진압에 나서는 위급한 상황에 이르자 경기 중단을 선언했다.

특히 이번 난동은 이탈리아 정부가 최근 급증하는 경기장 소요사태를 막기 위해 강화된 법을 통과시킨지 하루만에 나왔다는 점에서 향후 처리가 주목된다.

이 법안에 따르면 경찰은 비디오 촬영 화면을 토대로 36시간 내에 경기장에서 난동을 부린 팬들을 체포할 수 있도록 허용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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