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롱이' 이영표(PSV 에인트호벤)가 네덜란드 진출 2경기째만에 풀타임 출장기록을 세우며 팀 승리를 도왔다.
 
이영표는 23일(한국시간) 새벽 필립스스타디움에서 열린 NAC 브레다와의 리그 홈경기에서 선발로 출전해 90분간 포백의 왼쪽 수비수로 뛰었다.
 
지난 16일 FC 즈볼레전에서 교체멤버로 데뷔전을 치른 이후 곧바로 선발의 임무 를 부여받은 이영표는 공격포인트는 기록하지 못했지만 상대의 결정적인 득점찬스를 무위로 돌리는 등 흠잡을 데 없는 수비력을 선사하며 팀의 1-0 승리에 한몫했다.
 
이영표는 이로써 주전자리를 꿰찰 가능성을 더욱 높였다.
 
전반 적절한 오버래핑과 경기의 완급을 조절하는 패스 등 안정된 플레이를 펼친 이영표의 진가가 드러난 것은 후반 5분.
 
이영표는 브레다 공격수가 뒤쪽에서 흐른 볼을 골지역 오른쪽에서 잡아 골키퍼 와 1대1로 맞선 순간 재빠르게 밀착한 뒤 발로 슈팅을 막아내 위기를 넘겼다.
 
네덜란드 무대에 빠른 속도로 적응하고 있는 이영표는 그러나 공격 가담 때 측면 돌파에 이은 센터링이 정교하지 못한 것은 여전히 숙제로 남았다.
 
전반 9분 터진 헤셀링크의 결승골로 승점을 보탠 에인트호벤은 17승3무1패(승점 54)로 선두를 질주했다.
 
한편 리저브 명단에 올라 후반 교체투입이 예상됐던 박지성은 이날 출전 기회를 잡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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