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덜란드 프로축구 PSV 에인트호벤의 사령탑인 거스 히딩크(56) 전 한국축구대표팀 감독이 노무현 대통령 당선자 취임식에 참석하기위해 24일 내한했다.

지난해 12월 광고촬영차 한국을 찾았던 히딩크 감독은 이날 낮 12시10분 네덜란드 KLM 항공편으로 인천공항에 입국, 3박4일간의 짧은 일정에 돌입했다.

폰스 스포렌 에인트호벤 부사장과 동행한 히딩크 감독은 한국에 머무는 동안 이천수(울산 현대)의 에이전트를 만나 영입문제를 논의하고 25일에는 대통령 취임식 및 환영만찬에 참석한 뒤 27일 오후 출국할 예정이다.

히딩크 감독은 특히 26일에는 에인전트인 아이디어컨설턴트측과 만나 히딩크히어로재단 설립 문제 등 한국 내 현안사업에 대해 논의할 예정으로 알려졌다.

입국장에 모습을 드러낸 히딩크 감독은 "대통령 취임식 참석차 방한했다"면서 "이천수는 이미 네덜란드에서 재회했으므로 이번엔 만날 계획이 없다"고 말했다.

그러나 이번 방문에 스포렌 에인트호벤 부사장이 동행한 점을 고려하면 이천수의 에인전트인 스카이콤의 주장대로 이천수 영입에 대한 포괄적인 논의가 이뤄질 가능성이 크다.

한편 에인트호벤의 새내기인 박지성과 이영표를 극찬한 히딩크 감독은 "내달 29일 한국대표팀의 콜롬비아전은 A매치데이라는 점을 감안해 이들을 보내줄 수 있지만 4월의 일본전은 일정상 곤란하다"는 입장을 표명해 눈길을 끌었다.

한국축구대표팀 기술고문인 히딩크 감독은 내달 29일 다시 방한해 움베르투 코엘류 한국축구대표팀 신임감독의 데뷔전인 콜롬비아전을 관전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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