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중해철학기행
 지중해 철학기행
 저자 클라우스 헬트. 효형출판사. 678쪽. 2만5천 원.
 `지중해 철학기행'은 지중해를 누비며 철학의 탄생과 흐름을 살펴보는 책이다.

 일상탈출, 마음과 정신의 비움과 재충전, 인생의 전환점이 될 만한 새로운 깨달음을 주는 여행을 꿈꾸는 사람들을 위한 안내서이기도 하다.

 책은 생존하는 최고의 현상학자인 클라우스 헬트와 함께 그리스, 로마, 이집트, 에스파냐 등 지중해 곳곳을 돌아보며 철학의 탄생지를 찾아 떠나는 모험을 즐길 수 있도록 구성됐다.

 출간 11년 만인 2001년에 `르네상스'편을 추가해 새롭게 출간된 개정판으로 원제는 `트렙푼크트 플라톤(Treffpunkt Platon)'. 독일어인 `트렙푼크트'는 길이 만나는 곳 또는 약속 장소나 모이는 곳을 의미한다. 이 제목은 모든 철학이 플라톤에서 만난다는 의미를 간결하게 표현하고 있다.

 저자는 또한 헤라클레이토스, 엠페도클레스, 탈레스, 소크라테스, 플라톤, 아리스토텔레스, 키케로, 헤겔, 니체 등 철학의 대가들을 통해 고대와 현대철학에 정통한 저자의 여행담과 철학적 사유가 잘 조화된 `생동하는 철학'을 선사한다.

 또한 지중해 연안의 여러 도시를 두루 탐방하면서 기원전 6세기부터 16세기에 이르는 서양철학의 흐름을 현장에서 생생하게 보여준다.

▲ 내인생의스프링캠프
 내 인생의 스프링 캠프
  저자 정유정. 비룡소 출판사. 394쪽. 9천500원.
 어느 날 갑자기 낯선 세상으로 뛰어든 열다섯 살 세 애송이들이 펼치는 `개판’ 여행.
 청룡열차를 탄 것 같은 속도감 있는 문체, 유머 가득 담긴 입담 속에 펼쳐지는 십대들의 풋풋한 사랑과 그 비밀스러운 성장 이야기를 담고 있는 소설은 `2007년 제1회 세계청소년문학상 수상작’이다.

 소설은 1986년 여름, 수원 근처 한 마을을 배경으로 이야기가 시작된다.

 열다섯 살 주인공 준호는 학생 운동권의 전설적인 존재인 형이 해외로 도피할 수 있도록 여권과 여비 등을 전달해 달라는 친구의 부탁을 받는다. 약속 장소는 남도의 신안 임자도. 준호는 혼자만의 여행을 계획했으나 느닷없이 같은 동네 친구 승주와 정아 때문에 여행은 엉망이 된다.

 여기에다 정체 모를 할아버지와 루스벨트로 불리는 도베르만 개까지, 이 다섯 동행의 여행 모험담이 1인칭 화자 준호의 거침없는 입담과 유머에 실려 쏟아진다.

 80년 광주에서 실종된 아버지에 대한 그리움을 품고 사는 준호, 가정폭력 때문에 응어리진 마음을 안고 있는 정아. 지방 대지주의 아들이지만 부모의 도를 넘은 간섭때문에 힘들어 하는 승주. 이 세 아이들이 무작정 낯선 세상 속으로 뛰어들어 험난한 여정을 함께 하며 성장해 나간다. 청소년 용.

▲ 드림케팅
 드림케팅
  저자 G.L. 롱지노티 뷔토니. 위즈덤하우스. 459쪽. 2만2천 원.
 세계적인 경영학자 톰 피터스가 `미래를 경영하라’란 책에서 소개한 `드림케팅(dreamketing)’.
 드림케팅은 꿈(dream)과 마케팅(marketing)의 합성어로 페라리 노스 아메리카의 사장 겸 CEO ‘롱지토니 뷔토니’가 드림 마케팅을 역설하면서 만든 신조어이다.

 상품 자체보다는 상품이나 브랜드에 담긴 꿈과 이야기를 강조한 새로운 마케팅 기법이다.

 책은 소비자들의 마음속에는 무엇이 담겨 있는지 분석한 후 유명 브랜드들이 단순한 상품을 판매하는 수준에서 벗어나 어떻게 우상 브랜드로 변신할 수 있었는지를 살펴본다.

 특히 마케팅의 정확한 공식을 제시하기 보다는 살바토레 페라가모가 어떻게 자신만의 구두 왕국을 건설할 수 있었는지, 걸프스트림이 어떤 방법으로 기업 CEO들에게 기업용 제트기를 구입하도록 만들었는지 등 흥미로운 실제 성공사례를 이야기함으로써 드림케팅에 대한 자연스러운 이해를 돕는다.

 더불어 저자는 고객의 꿈을 자극하는 회사야말로 미래를 주도할 수 있다고 조언한다. 이와 함께 기업들이 인간의 감성과 감각을 활용할 수 있는 접근 방법, 고객의 마음을 사로잡을 수 있는 방법을 소개하고, 훌륭한 브랜드 뒤에 숨어서 보이지 않던 천재들에 대해서도 이야기한다.

▲ 소크라테스의수첩을찾아라
 소크라테스의 수첩을 찾아라(랄랄라 철학 시리즈)
 저자 박연숙. 살림어린이 출판사. 223쪽. 9천800원.
 어린이에게 철학교육을 시키는 프랑스에서는 어린이용 철학책이 매우 다양한 반면 한국의 어린이 철학교육은 아직 걸음마 단계이다.

 ‘논술’이라는 제목을 달고 철학을 가르치기는 하지만, 어린이 눈높이에 맞게 철학 자체의 원리와 원전을 제대로 이해시키는 책은 많지 않다.

 살림출판사의 ‘랄랄라 철학 시리즈’는 철학의 고전을 어린이들에게 동화 형식으로 정확하고 재미있게 전달하는데 중심을 둔 시리즈이다.

 ‘소크라테스의 수첩을 찾아라’는 철학 원전과 함께 어린이들이 즐겁게 읽을 수 있는 동화스토리를 함께 실었다.

 특히 저자는 동심을 잃지 않은 위대한 철학자 소크라테스의 철학을 소개하면서 실제 역사적 사실과 철학적 내용들을 동화 속에서 가공, 어린이들이 쉽게 읽을 수 있게 각색했다.

 함께 실려 있는 철학 원전은 자칫 놓치기 쉬운 원문이 내용도 잊지 않도록 해준다.

 호기심 많은 테오와 새침떼기 도도는 엘크박사의 철학 탐험대가 되어 시간 열차를 타고 과거의 소크라테스를 찾아간다. 과연 테오와 도도는 엘크박사가 부탁한 소크라테스의 수첩을 찾아올 수 있을까? 초등학생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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