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축구국가대표팀 기술고문인 거스 히딩크(57.PSV에인트호벤) 감독이 비하발언 파문을 일으킨 김호곤(52) 올림픽축구대표팀 감독과 만나 오해를 풀었다.

26일 오전 축구협회를 방문한 히딩크 감독은 국가대표감독실에 머물고 있는 김호곤 감독을 직접 찾아가 환한 웃음을 지으며 먼저 악수를 청했다.

히딩크 감독은 김 감독과 15분간 만난 뒤 기자들에게 "비온 뒤에 땅이 굳어지듯이 좋은 계기가 됐고 같은 업종에 종사하는 사람끼리 충분히 그럴 수 있는 일이며 이해한다"고 말했다.

약간 수척한 표정의 김 감독도 "히딩크 감독과 직접 만나 오해를 풀게돼 속이 후련하다"면서 "히딩크 감독으로부터 올림픽대표팀 운영에 관해 좋은 말도 많이 들었다"고 밝혔다.

앞서 김 감독은 지난 16일 인천공항 입국장에서 히딩크 감독과 관련된 기자들의 질문에 답변하면서 히딩크 감독을 비하하는 발언을 해 곤욕을 치른 바 있다.

한편 히딩크 감독은 이날 조중연 전무이사 등 협회관계자들과 인사를 나눈 뒤 에이전트사인 아이디어컨설턴트와 회의를 갖고 협회 국제부와 향후 일정에 대해 논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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