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지막 플레이오프행 티켓 주인공은 누구?'

우리은행, 삼성생명에 이어 신세계가 플레이오프 진출에 성공하고 `만년 꼴찌'금호생명이 최하위를 확정하면서 남은 1장의 4강 티켓 쟁탈전 구도는 국민은행과 현대의 대결로 압축됐다.

현재 8승11패로 나란히 공동 4위를 달리고 있는 양 팀의 플레이오프 진출 여부는 정규리그 마지막 날인 오는 28일 1경기씩을 더 치른 뒤에야 결정된다.

천신만고 끝에 지난 25일 우리은행에 이겨 플레이오프행을 결정한 신세계와 일찌감치 2위 자리를 굳혔던 삼성생명이 각각 현대와 국민은행의 마지막 경기 상대.

마지막 날 국민은행과 현대의 승패가 엇갈린다면 티켓의 향방은 명확해지지만 양 팀이 모두 이기거나 질 경우 다소 복잡한 계산이 필요하다.

즉 승수가 같은 팀이 2개 이상일 경우 우선 팀간 상대 전적으로 순위를 가리고 상대 전적도 같을 경우 득실률, 총득실률 순의 순위 결정 기준을 적용하는 것.

우선 현대와 국민은행이 모두 이겨 신세계와 함께 나란히 9승11패가 될 경우 3팀간 상대전적을 따져야 하는 상황이 발생하는데 이 경우 국민은행이 절대 불리하다.

올시즌 신세계에 1승3패, 현대에 2승2패를 기록한 국민은행의 전적은 3승4패로 5승2패의 신세계(3승1패+2승1패), 4승4패의 신세계(2승2패+2승2패)에 뒤진다.

따라서 이 경우 신세계가 3위가 되면서 현대는 4위로 플레이오프행 티켓을 차지하고 5위로 처지는 국민은행은 `낙동강 오리알' 신세가 된다.

그러나 양 팀이 모두 패한다면 상황은 180도 바뀐다.

현대와 국민은행이 모두 패할 경우 3위를 확정하는 신세계의 전적은 고려 대상에서 제외되고 8승12패로 공동 4위인 양팀간 성적만 비교한다.

양 팀의 올 시즌 상대전적이 2승2패로 호각세이기 때문에 이번에는 양 팀간 골득실이 4위를 결정하는 기준이 된다.

이 경우 플레이오프행 `막차 티켓'은 올시즌 현대와의 상대 골득실에서 327-308 19점차로 앞서 있는 국민은행의 차지가 된다.

현대가 골득실 때문에 발목이 잡힌다면 지난 2일 4연패 탈출의 부담감을 안은 상황에서 당한 68-97 29점차 패배가 끝까지 발목을 잡은 셈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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