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오리아<美 애리조나주>=연합뉴스)프로야구 롯데 자이언츠의 무명 내야수 이동욱(29)이 일본 출신의 메이저리그 특급 소방수 사사키 가즈히로를 상대로 홈런포를 터뜨렸다.

이동욱은 27일(한국시간) 미국 애리조나주 피오리아에서 열린 롯데와 시애틀 매리너스간 연습경기에서 0-7로 뒤진 7회초 선두타자로 나서 시애틀의 5번째 투수 사사키를 상대로 볼카운트 2-3에서 6구째 몸쪽 직구를 받아쳐 통렬한 좌월 1점홈런을 기록했다.

롯데는 주전들이 총출동한 시애틀에 1-8로 졌지만 이동욱은 홈런 한 방으로 메이저리그 관계자들에게 강렬한 인상을 남기며 상당한 자신감을 갖는 계기가 됐다.

97년 동래고와 동아대를 거쳐 입단한 2루수 이동욱은 지난 해 봄까지 박정태의 그늘에 가려 2군을 벗어나지 못했던 무명이었다.

그러나 지난 시즌 중반 취임한 백인천이 대대적인 세대 교체를 단행하는 과정에서 1군으로 발탁된 이동욱은 79경기에서 타율 0.268, 3홈런, 20타점으로 가능성을 보였다.

이날 롯데 선발투수로 나선 좌완 김영수는 시애틀의 1번타자 스즈키 이치로를 1루수 땅볼로 처리한 뒤 2번 랜디 윈과 3번 마크 맥레모어를 연속 삼진으로 처리하며 깔끔하게 1이닝을 막았다.

2회에 등판한 변인재는 1안타를 허용했으나 4번 에드가 마르티네스를 삼진으로 돌려세우고 6번 마이크 카메룬을 병살 처리해 무실점으로 막았다.

이치로는 1회 1루 땅볼에 이어 3회에는 볼넷으로 진루했고 이치로에 이어 6회부터 1번타자로 나선 추신수는 첫 타석에서 2루 땅볼에 그쳤으나 8회에는 볼넷을 골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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