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축구의 희망' 코엘류호가 힘차게 돛을 올렸다.

한국축구국가대표팀의 사령탑인 움베르투 코엘류(53) 감독은 28일 축구협회 국가대표감독실을 방문, 박성화 수석코치 등 국가대표팀 코칭스태프 3명과 상견례를 하면서 공식 부임 첫날 일정을 시작했다.

말끔한 정장에 빨간색 타이를 매고 나타난 코엘류 감독은 감독실의 집무책상과 집기 등을 둘러본 뒤 "처음이라 긴장된다"며 설레는 어린애처럼 붉게 상기된 표정을 지었다.

그러나 코엘류 감독은 한국인 코칭스태프와 만난 뒤 "코치들의 첫 인상이 좋아 일이 잘 될 것 같다"면서 "코치들과 익숙해지고 대표팀 구성이 완료되면 순차적으로 일을 추진하겠다"며 강한 자신감을 내비쳤다.

일단 코엘류에게 맡겨진 1차 임무는 협회가 영문으로 작성해 컬러사진까지 곁들여 제공한 `국가대표 추천 55명' 파일을 분석해 대표팀에 적절한 선수들을 골라내는것.

이날 코치진과 회의 석상에서 이 파일을 넘겨보면서 입가에 미소가 떠나지 않은 코엘류 감독은 "대단히 많은 도움이 되겠다"면서 "한국 국민의 성원이 대단한 걸 알고 있고 막중한 책무이므로 지금부터 열심히 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코엘류 감독은 이날 회의에서 다음달 9일 다롄에서 열리는 성남과 시미즈간 클럽최강전에 참석, 대표후보 선수인 안정환 등의 기량을 점검하고 23일과 26일에는 프로축구(K리그)도 관전키로 결정하는 등 강한 의욕을 불살랐다.

특히 코엘류 감독은 수석코치인 박성화 20세이하 청소년대표팀 감독이 일정상 4월 16일까지 대표팀에 합류하지 못한다는 말에 "이해하며 청소년팀이 좋은 성적을 내길 바란다"고 말해 화통한 면을 보여줬다.

상견례를 위해 목포에서 몸소 올라온 박 감독은 "코엘류 감독은 매우 의욕이 넘치는 사람이란 인상을 받았다"면서 "시간이 되는한 대표팀이 최상의 전력을 갖추도록 물심양면으로 도울 생각"이라고 말했다.

멋진 데뷔전을 꿈꾸는 코엘류 감독은 기록자료, 비디오분석 그리고 경기관전을 통해 다음달 22일 콜롬비아전에 출전할 대표명단을 확정한 뒤 29일 콜롬비아와 운명의 일전을 치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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