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갈색폭격기' 신진식(삼성화재)이 2003 배구슈퍼리그에서 팀에 7연패 위업을 안기며 개인통산 4번째 최우수선수(MVP)로 선정됐다.
 
신진식은 2일 2003 애니카 배구슈퍼리그 챔피언결정전이 끝난 뒤 실시한 기자단투표에서 MVP로 선정돼 98,99,2001년에 이어 4번째 수상하는 영예를 안았다.
 
MVP 4회 수상은 신진식이 처음이며 슈퍼리그 출범 18년째인 지금까지 3회 수상자는 김세진(삼성화재), 2회 수상자는 장윤창(전 고려증권)과 이종경(현대자동차)이다.
 
신진식은 이날 MVP선정으로 자타가 공인하는 한국배구 최고의 스타임을 재확인했지만 지난해 MVP이자 팀 동료인 김세진이 부상으로 올 슈퍼리그에 결장해 빛이 바랬다.
 
신진식은 이날 자신이 유력한 MVP 후보임을 의식한 탓인지 경기 초반부터 무리하게 공격을 서둘다 상대 블로킹에 막히고 공격실수를 범하는 등 긴장하는 빛이 역력했다.
 
그러나 2, 3세트 들어 몸이 풀린 신진식은 강력한 서브가 제대로 먹혀 들고 강타와 연타를 섞은 노련한 플레이마저 살아나 관중석에서 `역시 MVP감'이라는 찬사가 터져 나왔다.
 
상기된 표정의 신진식은 “팀 동료인 김세진이 출전하지 못해 아쉬움이 크다”면서 “앞으로 더욱 노력해 2004년 아테네 올림픽에서도 좋은 성적을 올리겠다”고 감격스런 표정을 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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