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술의전당이 오페라하우스 개관 10주년을 기념해 자체 제작한 베르디의 오페라 '라 트라비아타'가 15일부터 21일까지 총 5회(18,20일 공연없음) 공연된다.

라 트라비아타는 1948년 국내 최초로 공연된 오페라이자 세계적으로도 가장 많이 사랑받는 작품. 19세기 파리 사교계를 무대로 폐결핵에 걸려 죽어가는 고급 창녀 비올레타와 젊은 귀족 알프레도의 가슴 아픈 사랑을 그렸다.

예술의전당은 개관 기념작이라는 타이틀에 걸맞게 국내외 정상급 출연진과 스태프를 대거 동원한다.

이소영 연출, 로베르토 톨로멜리 지휘로 무대 디자인에 이학순, 조명 디자인 이우형, 소품 박미란 등이 참여하며 지난해 예술의전당과「오텔로」를 공동 제작한 영국 로열 오페라하우스에서 무대의상을 그대로 공수해 올 계획이다.

비올레타 역에는 소프라노 다리나 타코바.김성은, 알프레도 역에 테너 워렌 목.김재형, 제르몽 역에 바리톤 김승철.염경묵 등 주로 해외에서 활동중인 국내외 성악가들이 주역을 맡는다.

불가리아 출신의 타코바는 라 스칼라, 코벤트 가든, 로열 오페라하우스, 로마오페라극장 등 유럽의 주요 극장에서 공연한 '비올레타 전문' 가수. 오는 7월 고대로마 유적지인 카라칼라에서 열리는 야외 오페라「파우스트」에서 마르그리트 역으로도 출연이 예정돼 있다.

알프레도 역을 맡는 중국계 테너 워렌 목은 2000년, 2001년에 국내에서 공연된「토스카」「가면무도회」에 출연한 바 있어 한국 관객들과 친숙하다.

반주는 부천필하모닉 오케스트라, 합창은 국립합창단이 각각 맡을 예정.

한편, 예술의전당은 이번 공연에서 무대에 또다른 무대와 객석을 선보이는 색다른 연출 기법을 소개할 계획이다.

공연시간은 평일.토요일 오후 7시 30분, 일요일 오후 4시.

2만-8만원. ☎ 580-1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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