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황제' 타이어 우즈(미국)와 '황태자' 어니 엘스(남아공)의 '사막 격돌'이 결국 무산됐다.

우즈는 3일(이하 한국시간) 자신의 인터넷홈페이지를 통해 "오는 7일부터 아랍에미리트연합 두바이에서 열리는 유럽프로골프투어 두바이클래식에 출전하지 않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세계 골프팬들의 기대를 모았던 우즈와 엘스의 대결은 또다시 한동안 미뤄지게 됐다.

우즈는 "유감스럽지만 현재 상황이 안전하지 못해 출전하지 못한다. 그러나 안전이 확보된다면 내년에는 출전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또 "올해 외국 여행 특히 그 지역(중동) 여행은 매우 어렵다"며 국제정세에 따라 미국 이외의 지역에서 열리는 대회 출전에 신중하겠다는 뜻도 내비쳤다.

미국의 이라크 침공이 임박함에 따라 우즈에 앞서 콜린 몽고메리(스코틀랜드),닉 팔도(영국), 세베 바예스테로스(스페인) 등 유명 선수들은 대회 출전을 포기했다.

반면 지난해 이 대회 우승자 엘스는 지난 1일 출전 의사를 밝혔으며 대런 클라크(북아일랜드), 폴 맥긴리(아일랜드), 그리고 마크 오메라(미국) 등은 출전키로 했다.

한편 투어복귀후 3주간 경기하며 2승을 달성한 우즈는 앞으로 2주간 휴식을 취한 뒤 오는 21일 미국 플로리다주 올랜도에서 열리는 베이힐인비테이셔널(총상금 450만달러)에 출전, 타이틀 방어에 나설 계획이다.

또 이어 열리는 플레이어스챔피언십에도 나서는 우즈는 이후 한 주를 더 쉬고 4월 두번째주 마스터스에 출전하는 일정을 잡아 놓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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