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은행의 맏언니 조혜진(30)이 생애 첫 최우수선수상(MVP)의 영광을 안았다.
 
조혜진은 3일 발표된 기자단 투표에서 총 67표 중 45표를 얻어 팀 동료인 캐칭(22표)을 제치고 여자프로농구 2003년 겨울리그 MVP에 선정됐다.
 
은광여고를 졸업하고 91년 우리은행의 전신인 상업은행에 입단하며 실업 무대에 뛰어든 조혜진은 이번 겨울리그에서 프로 출범 이후 최다인 평균 14.7득점을 기록하며 팀을 창단 첫 정규리그 우승으로 이끌었다.
 
“농구 인생에서 받은 것 중 가장 큰 상 같다”는 조혜진은 “내가 잘했다기 보다는 선수단 전체가 합심해서 좋은 성적을 거둔데 대해 최고참으로서 대신 받았다고 생각한다”고 겸손하게 소감을 밝혔다.
 
외국인 선수상은 만장일치로 득점왕과 스틸왕에 오른 캐칭에게 돌아갔고 신인선수상은 금호생명의 곽주영(49표)이 김지현(15표·우리은행)을 따돌리고 수상했다.
 
또한 우수후보 선수상은 삼성생명의 박선영이 차지했으며 4라운드 최우수선수에는 김영옥(현대)이 뽑혔다.
 
한편 포지션별로 최고의 선수를 선정하는 `베스트5'는 캐칭과 조혜진, 정선민(신세계), 이미선(삼성생명), 김영옥(현대)으로 짜여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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