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우승할 때가 됐다'

최경주(33.슈페리어.테일러메이드)가 미뤄왔던 시즌 첫 승에 도전한다.

최경주는 오는 7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마이애미의 도럴리조트골프장 블루코스(파72.7천125야드)에서 열리는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포드챔피언십(총상금500만달러)에 출전한다.

올들어 7차례 대회에 나서 2위, 5위 등 '톱5'에 2차례 입상한 최경주는 캐디 교체 이후 두번째 맞은 스트로크플레이대회인 포드챔피언십에서도 일단 목표는 5위권이내 진입.

현재 시즌 상금 70만2천665달러인 최경주는 이 대회에서 3위 이내에 들면 100만달러를 돌파한다.

그러나 잠깐 찾아왔던 슬럼프를 새로운 캐디 폴 푸스코와 호흡을 맞추면서 탈출한 최경주는 내심 우승까지 바라보고 있다.

푸스코와 처음 출전한 닛산오픈에서 5위를 차지했고 이어진 액센추어매치플레이 챔피언십에서도 타이거 우즈(미국)를 2회전에서 만나는 '불운'으로 32강에 그쳤지만 플레이 내용은 그런대로 만족스러웠다.

이번 대회가 열리는 도럴리조트골프장 블루코스가 최경주에게는 '마음의 고향'이나 다름없다는 점도 고무적이다.

커다란 워터 해저드와 위협적인 벙커 등이 곳곳에 도사리고 있어 '블루몬스터'라는 별명을 갖고 있는 까다로운 코스지만 최경주와는 비교적 궁합이 맞았던 곳.

99년 퀼리파잉스쿨을 이곳에서 치렀고 이듬해 출전한 포드챔피언십 전신 도럴라이더오픈에서 공동21위에 올랐다.

2001년에도 최경주는 첫날 65타를 뿜어내며 공동22위를 차지해 'PGA 초년병'으로서는 뜻깊은 성과를 거뒀으며 이곳을 '홈코스'라고 할만큼 친근감을 표시하곤 했다.

우즈를 비롯해 어니 엘스(남아공), 필 미켈슨(미국), 비제이 싱(피지) 등 '절대강자'들의 불참도 반갑다.

우즈는 휴식을 위해 이번 대회 불참을 일찌감치 결정했고 엘스는 유럽투어 두바이클래식 타이틀방어에 나섰으며 미켈슨은 아내가 셋째 아이 출산을 앞두고 있어 나오지 않기로 했다.

부상에 시달리고 있는 싱은 4개 대회 연속 불참이다.

하지만 최경주가 넘어야 할 산은 여전히 많다.

세계랭킹 6위로 올라선 데이비드 톰스(미국)와 올들어 1승을 보탠 데이비스 러브3세(미국), 그리고 상금랭킹 1위를 달리고 있는 마이크 위어(캐나다) 등이 우승후보로 꼽히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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