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 중구 북성동 일대 중국음식점들로 조직된 인천차이나타운연합회가 마련한 이번 행사는 시민들에게 자장면 가격을 할인해 주고 매일 300여 명의 지역 홀몸노인들에게 무료 자장면을 제공해 중국문화축제를 찾은 시민들과 노인들의 큰 인기를 끌었다.
차이나타운연합회는 이번 행사에 앞서 자장면 무료시식권 1천여 장을 지역 홀몸노인들에게 미리 배포하는 배려도 아끼지 않았다.
행사장을 찾은 노인들은 사랑의 자장면 나누기 행사 덕분에 작지만 행복이 담긴 소중한 자장면 한 그릇을 맛보며 고마움을 표시하고, 주최 측은 따뜻한 자장면 한 그릇에 넉넉한 인심을 담아 내오며 훈훈한 온정을 전달했다.
연합회는 또한 이 기간 동안 축제행사장에서는 낮 12시부터 오후 8시까지 자장면 한 그릇을 2천 원에 할인판매하고 연합회 소속 중국음식점 20여 곳에서도 낮 12시부터 오후 2시까지 자장면을 2천 원에 판매했다.
축제행사장에는 자장면을 먹으려는 시민들의 행렬이 길게 늘어져 평균 30분 이상 기다려야만 자장면을 먹을 수 있었지만 저렴한 가격에다 추억을 만들면서 자장면을 먹으려는 시민들로 행사 내내 크게 붐볐다.
이밖에 이날 행사장에서는 각종 만두와 월병, 중국 전통술, 중국 춘장 등도 많게는 50%까지 할인판매를 벌여 시민들의 인기를 독차지했다.
가족과 함께 행사장을 찾은 김영미(42·여·인천시 남구 주안동)씨는 “즐거운 축제도 보고 맛있는 자장면도 먹고 소외된 이웃에게 나눔의 행사를 하는 것을 보니 너무 좋다”면서 “앞으로 이 행사가 더욱 발전해 보다 많은 소외이웃들에게 즐거움을 줬으면 한다”라고 말했다.
차이나타운연합회 손덕준(52)회장은 “올해는 예산도 없어 어려운 가운데 이번 한마음 행사를 하게 됐다”면서 “하지만 자장면 한 그릇에 노인분들이 너무 좋아하고 있어 앞으로 매년 이 같은 행사를 벌여 나가겠다”라고 말했다.
기호일보 - 아침을 여는 신문, KIHOILB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