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시 중국 음식 가운데 최고는 자장면입니다. 자장면 한 그릇에 노인분들이 그렇게 좋아하고 저렴한 가격에 시민들이 자장면을 먹으면서 즐거움을 가질 수 있다니 저 또한 기쁘고 이번 한중 자장면 한마음 행사를 잘 마련했다는 생각입니다.”
  14일 손덕준(52)인천차이나타운연합회 회장은 이번 행사를 치룬 소감을 이같이 밝혔다.

  손 회장은 이와 관련, 이번 행사의 추진과정에서 어려움을 소개하면서도 앞으로도 이 같은 행사를 매년 치러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손 회장은 “중국의 날 축제에 자장면이 없을 뻔 했습니다, 자장면이 없는 중국의 날 축제는 있을 수 없다는 마음으로 한중 자장면 한마음 행사를 연합회 자체 행사로 마련하게 됐습니다”라면서 이번 행사 추진 과정의 어려움을 토로했다.

  지난해까지만 해도 관할 자치단체에서 별도의 자장면 축제를 마련, 예산이 지원됐으나 올해는 예산 지원이 없어 어려움을 겪었다는 것.
  손 회장은 그러나 “그 동안 차이나타운이 차츰 좋아지고 활성화하게 된 데에는 인천시민들이 보내준 성원과 감사를 외면할 수 없었다”면서 “연합회 자체 예산과 회원들과의 협의를 거쳐 이번 한마음 행사를 가지게 됐다”라고 말했다.

 손 회장은 또한 “홀몸노인 등 소외이웃에게 무료로 자장면을 제공하고 자장면 할인행사를 가진 것이 앞으로 차이나타운에 보다 많은 시민들이 찾아오고 차이나타운이 활성화될 것”이라며 “내년에도 어려움이 있더라고 계속 이번 행사를 유지시켜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손 회장은 이와 함께 인천-중국의 날 행사가 6회째를 맞이하고 있으나 정착을 못하고 활성화가 되지 못한 것은 차이나타운이 아직 자리를 잡지 못한 때문이라고 지적하며 차이나타운에 대한 관계기관의 보다 많은 관심과 지원을 당부했다.

  손 회장은 “현재 차이나타운에는 40여 개의 회원사로 구성되고 이 가운데 10여 개 회원사가 중국 본토에서 정착한 회원사로 이제 차이나타운이 활성화되려면 중국에서 관심을 가져야 한다”면서 “중국 본토사람들이 투자하고 관광상품화돼 이곳을 찾을 수 있도록 차이나타운에 대한 행정 완화 등 과감한 지원을 해야 한다”라고 말했다.

  손 회장은 “중국 사람 없는 차이나타운은 없으며 현재 일산 등 다른 지역에서도 차이나타운을 추진하고 있으나 역사가 있는 인천 차이나타운부터 먼저 활성화돼야 한다”면서 “차이나타운이 활성화되면 지금 죽어가고 있는 중구의 상권이 살아나고 지역 발전을 이루는 기폭제가 될 것”이라고 지원과 관심을 거듭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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