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껏 무르익은 가을 정취 속에 지난 12일 옛 경찰청 부지에서 역대 최대 규모로 개최된 `제6회 인천-중국의 날 문화축제'가 3일간 연인원 30여만 명이 참여한 가운데 화려한 향연을 마치고 14일 폐막식과 함께 아쉬움을 남긴 채 내년을 기약했다.
 한·중 수교 15주년을 기념해 12일 열린 인천-중국의 날 문화축제의 개막식에는 안상수 인천시장을 비롯해 장쥔팡(張俊芳)중국 톈진(天津)시 부시장, 박승숙 인천 중구청장, 노경수 인천시의회 부의장, 전년성 인천시교육위원회 의장, 이병화·정종섭·박승희 인천시의원, 김실 인천시교육위원, 송영우 인천 서구의회 의원, 이엽 영화기업사 대표, 김민기 인천신문 사장, 서강훈 기호일보 사장 등 100여 명의 주요 인사가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

 특히 식전행사로 진행된 톈진시 예술단의 공연에 이어 웨이하이(威海)시 및 광저우(廣東)시 예술단, 싱가포르와 홍콩, 마카오, 태국, 말레이시아, 인도네시아, 타이완, 한국 등 기예단 600여 명이 자신들의 기예를 선보일 때마다 시민들은 큰 탄성으로 화답했다.

 이번에 열린 축제기간 동안 제3회 국제 사자춤 대회를 비롯한 중국음식 체험 및 인천·중국 전통공예 체험, 자장면 빨리 먹기 대회 등에 참가한 연인원은 3만 명으로 추산되고 있어 한국과 중국을 함께 아우르는 유일의 인천 대표 축제로 자리매김을 확실히 했다.

 시민들은 한·중 양국 간 이해 증진 및 문화예술 교류를 위해 마련된 이번 축제를 통해 중국 현지의 다양한 예술·공연을 축제현장에서 즐기며 중국 고유의 문화와 예술을 만끽했다.

 특히 청명한 가을 하늘이 돋보인 12일 개막행사에는 1만여 시민들이 자리한 가운데 한·중 양국 간 정부대표 및 우호도시 대표단의 우정과 화합을 다지는 축하의 자리가 마련됐다.

 또 중국 및 한국 인기 연예·예술인이 연출한 축하 공연에 이어 펼쳐진 화려한 불꽃놀이는 축제의 절정을 이뤘다.

 안 시장은 개막 인사말을 통해 “인천·중국의 날 축제는 수도권의 대표축제로 자리매김했다”며 “향후 한국을 대표하는 국제적인 문화관광축제로 더욱 육성·발전시키겠다”고 말했다.

 중국을 대표한 톈진시의 장 부시장도 축사에서 “톈진시와 인천시는 지난 1993년 자매도시관계 체결 후 우호협력관계가 급속도로 진행됐다”며 “앞으로 양 자매도시 관계의 지속적인 발전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개막식은 한석준 KBS 아나운서의 사회로 중국어 동시통역으로 진행됐으며, 한·중 양국 간의 발전적 우호협력 관계가 잘 반영되도록 최대한 예우를 갖춰 진행됐다.

 개막식에 이어 양국 간 대중문화예술이 어우러지는 화합의 장인 개막경축공연이 화려한 막을 올렸다.

 경축공연은 한·중 성악, 국악, 대중가수를 비롯해 양국 전통예술단이 출연, 축제의 개막을 축하함은 물론 국제적 행사에 걸맞는 문화공연을 펼쳤다.

 축제는 이날 개막행사를 시작으로 3일간 진행돼 14일 밤 `2007 한·중 청소년 국제 가요제'를 마지막으로 화려한 불꽃놀이와 함께 다음해를 기약하며 아쉬운 막을 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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