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성 제부도에서 열린 가족사랑 페스티벌에서는 클린 존 선포 등 본 행사와 함께 가족애와 관련된 다채로운 부대행사가 개최돼 행사장을 찾은 관람객들에게 가족사랑, 건강지수 등을 확인해 볼 수 있는 시간을 가졌다.

 이날 제부도 특설무대 주변에서 진행된 부대행사는 ▶가족사랑 지수 테스트 ▶가족에게 띄우는 가을편지 ▶금연클리닉 ▶가훈 써주기 ▶건강측정 체험 ▶절주 홍보 ▶가족사랑 포토존 등 부스를 운영했다.

 화성시 서예협회 소속 회원들의 명필로 각 가정만의 정신적 가치관을 써주는 가훈 써주기 부스와 가족사랑 포토존은 수많은 가족들이 몰려 성황을 이뤘다.

 

   
 
특히 화성시보건소가 주관하고 아주대학교 간호학과, 수원여대 간호학과, 협성대학교 간호학과 등의 학생들이 자원봉사자로 참여한 금연클리닉과 절주홍보관, 건강측정 체험관 등은 가장 많은 참여자들이 몰려 건강체크와 함께 지나친 흡연과 음주의 폐해에 대해 체험하는 시간을 가졌다.

 이 행사에 참석, 가족들에게 금연과 절주를 서약한 김모(36·안양시 동안구)씨는 “이제껏 흡연과 음주를 하면서 내 몸에는 해롭지만 가족의 건강에 악영향을 주리라고 생각해보지 못했다”면서 “화성시보건소 전문의와 봉사자들의 설명을 듣고 놀라 금연 및 금주를 서약했다”고 말했다.

 또 다른 서약자인 윤모(40·안성시 일죽면)씨도 “사회생활을 하면서 습관적 또는 대인관계를 위해 술도 먹고 담배도 피웠지만 사회생활도 행복한 가정을 만들기 위해 하는 것”이라면서 “조금 불편해지더라도 가족의 건강과 행복을 위해 나쁜 습관을 버릴 것”을 다짐했다.

 이밖에 가족사랑 지수 테스트를 통해 가장 구성원 간의 애정도 측정과 문제점을 발견했고, 가족에게 띄우는 가을편지 존에서는 말로 못 다한 가족 간의 이야기를 편지를 빌어 의사소통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했다.

 

▲ 화성보건소 유정애계장
 “흡연은 43개의 암을 유발하고 수천 가지의 유해화학물질을 갖고 있기 때문에 본인은 물론 가족들에게도 악영향을 미치고 있어, 금연은 어떠한 사업보다 중요한 보건문제가 되고 있습니다.”
 화성시 서신면 제부도에서 지난 20일 개최된 `제부도 클린 존 선포식'을 주관한 화성시 보건소 건강증진담당 유정애 계장은 금연의 보건·환경적 인식 제고로 제부도의 환경보전 및 정화실천의지를 강하게 밝혔다.

 유 계장은 “요즘 인구 감소에 따라 특히 중요한 것은 여성 흡연의 심각성”이라며 “이는 본인은 물론, 태아에게도 큰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금연을 통한 가족 및 사회건강을 위한 이번 행사의 의미가 어느 때보다 중요하다”고 말했다.

 유 계장은 “화성 8경 중 수도권과 서울에서 가장 먼저 떠오르는 명소인 제부도를 클린 존으로 선포함으로써 관광명소를 통한 금연분위기를 조성, 지역 주민은 물론 많은 관광객들에게 금연에 대해 다시 한 번 생각할 수 있도록 했다”고 덧붙였다.

 이날 200여 명의 자원봉사자들과 함께 금연캠페인 및 백사장 담배꽁초 줍기에 나선 유 계장은 “국내 최초로 금연 섬을 조성함으로써 앞으로 금연거리 및 공원 조성과 이동금연 클리닉, 남녀노소를 대상으로 한 적극적인 금연교육, 각종 시설 지도·점검 등 금연을 위한 다양한 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유 계장은 또, “오늘 행사는 문화예술을 공유한 금연을 통해 `건강'이라는 시너지효과를 얻기 위한 것”이라며 “이로 인해 그 동안 화성에 대한 좋지 않은 이미지에서 벗어나 지역 건강에 대해 생각한다는 좋은 이미지를 심어주기 위한 효과 나타날 것으로 기대된다”고 강조했다.

 유 계장은 “클린 존으로 선포된 제부도는 금연을 포함해 깨끗한 환경 조성을 위해 모든 제부도민이 한마음으로 앞장설 수 있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며 “보건소는 앞으로도 금연을 위한 행사를 매년 정례화하고, 금연환경 조성을 위한 홍보도 더욱 업그레이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 화성문화원 홍영덕 사무국장
 “요즘 우리 사회에서 가족의 붕괴현상이 끊이지 않고 있습니다. 이런 가운데 가족의 의미를 다시 한 번 되새기고, 뜨거운 가족애와 가족의 건강을 확인할 수 있는 축제의 장이 화성의 명소인 제부도에서 마련돼 그 의미를 더하고 있습니다.”
 20일 화성시 제부도에서 지역 주민과 화성시민, 관광객이 함께 어우러진 `제부도 클린 존 선포식 및 가족사랑 페스티벌' 축제를 주관한 화성문화원 홍영덕(47)사무국장은 `제부도'라는 지명의 의미를 되새긴 뒤 가족사랑의 소중함을 다시 한 번 강조했다.

 홍 사무국장은 “제부도의 지명은 `제약부경'이라 일컬어지던 사람들이 인근 송교리와 섬 사이의 갯고랑을 어린아이는 업고, 노인들은 부축하고 건네줘 `제약부경'의 `제'자와 `부'자를 따서 유래한 것처럼 화성시의 `효' 문화를 바탕으로 한 의미 있는 섬”이라고 설명했다.

 홍 사무국장은 “화성시가 지난 7월 세계보건기구(WHO)로부터 건강도시로 인증받은 가운데 이처럼 가족들과 함께 다녀갈 수 있는 아름다운 섬 제부도에서 최초로 건강한 가족문화를 위한 축제를 열게 됐다”며 “화성을 방문하는 관광객들과 시민들이 갯벌과 바다를 무대로 낭만을 만끽하며, 가족의 사랑과 건강의 소중함을 깨닫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홍 사무국장은 또, “가족 사랑을 위한 금연 및 절주 분위기도 함께 조성돼 건강가족을 유지하는 계기가 될 뿐 아니라 제부도를 찾은 연인들도 장래에 행복한 가정을 꾸릴 수 있는 마음가짐의 시간이 되길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홍 사무국장은 “이번 행사를 통해 관광객들은 유원지에서 놀고 간다는 의미에서 벗어나 건강과 가족 사랑이 넘치는 테마가 있는 섬으로 기억될 수 있길 바란다”며 “지역 주민들도 외부인들에게 이 같은 의미가 변함없이 지속될 수 있도록 쾌적한 환경 조성 및 친절한 서비스를 제공하는 데 최선을 다하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한편, 화성문화원은 매년 난파 동요제를 통한 어린이 합창대회와 가족부문 동요부르기 등 다양한 행사를 개최하고 있는 가운데 오는 26, 27일 이틀간 초등부 합창부문 경연과 가족 동요부르기 등 가족 사랑에 대한 의미 있는 대회를 준비하고 있다.

 

기호일보 - 아침을 여는 신문, KIHOILBO

저작권자 © 기호일보 - 아침을 여는 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