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크라멘토 킹스가 필라델피아 세븐티식서스의 긴 연승행진에 제동을 걸었다.
 
새크라멘토는 4일(이하 한국시간) 홈구장인 아르코어리나에서 열린 미국프로농구(NBA) 2002-2003 정규리그에서 크리스 웨버(29점·10리바운드·8어시스트) 등을 앞세워 필라델피아를 107-99로 꺾었다.
 
이로써 지난달 올스타 브레이크 이후 단 한 경기도 패하지 않고 연승행진하던 필라델피아는 연승 횟수를 10으로 늘리지 못했다.
 
이날 새크라멘토는 웨버 뿐만 아니라 블리디 디박(17점·13리바운드·7어시스트)도 `트리플더블급' 활약으로 필라델피아 연승 행진을 끊는데 힘을 보탰다.
 
필라델피아는 앨런 아이버슨이 무려 35점을 넣고 5개씩의 리바운드와 스틸, 4개의 도움을 올리며 종횡무진 코트를 누볐지만 막판 팀원들의 실책이 겹치면서 아쉽게 패하고 말았다.
 
막판까지 팽팽하던 승부가 갈리기 시작한 것은 경기종료 2분10초를 남기고 실수가 없던 필라델피아의 에릭 스노(15점·10리바운드)가 2개의 자유투를 놓치면서부터.
 
이어 필라델피아는 키스 반 혼(17점)이 어이없는 패스로 볼을 빼앗겼고 새크라멘토는 페야 스토야코비치(16점)가 미들슛을 성공시켜 100-95 5점차로 달아났다.
 
이어진 공격에서 반 혼은 또 다시 실수로 볼을 놓쳤고 공격권을 빼앗은 새크라멘토는 마이크 비비(14점)가 2개의 자유투를 림에 꽂아 점수차를 7점으로 늘려 사실상 승부를 갈랐다.
 
한편 뉴올리언스 호니츠는 자말 매시번(35점·10어시스트) 등을 앞세워 이날 새 사령탑에 올라 데뷔전을 치른 LA 클리퍼스 데니스 존슨 감독에게 111-108 패배를 안겼다.
 
또 보스턴 셀틱스는 허리 부상으로 3경기만에 나온 폴 피어스가 31점을 넣고 13개의 리바운드를 걷어내는 활약 속에 111-110 승리를 거두면서 이날 패한 멤피스 그리즐리스의 홈연승 행진을 끊었다.
 
올랜도 매직은 주포 트레이시 맥그레이디가 득점(26점) 외에도 `특급도우미' 역할까지 소화하며 13개의 어시스트를 배달한 가운데 시카고 불스에 104-89 완승을 거뒀다.
 
◇4일 전적

올랜도 104-89 시카고 보스턴 111-110 멤피스 뉴올리언스 111-108 LA클리퍼스 새크라멘토 107-99 필라델피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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